고국 돌아온 中 유학생, 낮은 연봉·역문화 충격에 '속앓이'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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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13:30
취업전선에 나선 중국 대졸자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고액 연봉을 꿈꾸며 해외 유학의 길에 올랐던 중국 유학생들이 귀국 후 기대 이하의 낮은 연봉과 낯선 문화에 좌절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가 고국으로 돌아온 유학생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자신의 연봉이 기대보다 낮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0%는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이 그동안 쌓은 경험과 능력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들의 급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제외한 월급이 1만 위안(약 163만원) 이상인 응답자는 3분의 1가량에 지나지 않았다.
응답자의 40%는 월급이 6천 위안(약 98만원)에서 1만 위안 사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6천 위안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오언 왕은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질린 데다 중국에 계신 부모님도 내가 돌아오길 원해 중국 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며 "하지만 연봉 수준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낮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역시나 변화는 젊은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