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니켈 자원 현황
- 니켈 자원을 바탕으로 자국 제조업 육성 야심 -
- 현지 제조업 여건에 비추어 볼 때 아직은 갈 길 멀어 -
현황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니켈 수출국 중 하나이다. NS Energy Business는 전 세계 9천 4백만 ton의 니켈 매장량 가운데 약 2천 1백만 ton이 인도네시아 매장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과거 광물자원을 수출하는데 그쳤던 인도네시아는 전기차의 등장으로 배터리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니켈을 무기로 지난 2020년 원광(ore) 수출을 금지했으며, 자국 내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국영기업이 출자한 ‘PT Industri Baterai Indonesia’를 설립했다. 현재 국영기업 4개사 ANTAM(광산), MIND ID(광산 지주사), PERTAMINA(석유-가스), PLN(전력)이 지분 25%씩을 각각 보유하고, 부족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CATL, LG, 포스코 등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니켈은 순도에 따라 크게 Class 1과 2로 나뉘는데, 인도네시아 국토에 매장된 니켈은 Class 2를 얻을 때 주로 쓰이는 Laterite(산화광)이 대부분으로 고온 및 습한 열대 지역에서 흔한 형태이다. 주로 건식제련(pyrometallugical)을 통해 얻는다.
*참고 : Class1 니켈은 순도 99% 이상의 것을 의미하며, 가공 형태에 따라 Ingot, Pellet, Briquette로 나뉜다. 스테인리스강(STS), 배터리, 합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황화광(Sulfide Ore)을 제련하여 얻는 것이 일반적이다. Class2 니켈은 순도 99% 미만으로 순도 1~17% 니켈선철, 15~45%의 페로니켈 등이 있다. 용도가 다양한 Class1과는 다르게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대부분 쓰이며 주로 산화광(Laterite Ore)을 제련하여 얻는다.
결국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계적인 전기차 대중화를 기회로 ‘니켈제련▷배터리 생산▷전기차 제조’로 이어지는 자국 내 산업 육성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 현황
2020년 7월 기준,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자국의 니켈 가용량(개발)과 매장량(미개발)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자원 가용량 및 매장량
니켈 가용량(개발) |
규모(백만Ton) |
추정치 |
5,094 |
측정치 |
2,626 |
가정치 |
228 |
합계 |
11,887 |
니켈 매장량(미개발) |
규모(백만Ton) |
추정치 |
986 |
확인치 |
3,360 |
합계 |
4,346 |
자료 : CNBC Indonesia, Jadi Proyek Strategis Jokowi, Luhut Kebut Hilirisasi Nikel
인도네시아에서의 니켈 생산은 주로 3개 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1. PT. Aneka Tambang Tbk. (ANTM) –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2. PT. Vale Indonesia Tbk. (INCO) – 브라질 채광 기업 Vale의 현지 FDI 기업
3. T. Indonesia Morowali 산업단지 – 중국 FDI를 통해 니켈 채굴, 가공 및 스테인리스강 생산업체까지 복합적으로 구성된 지역
기타 소규모로는 인도네시아 민간기업인 Harita 그룹과 중국 FDI 기업 PT Virtue Dragon Industry가 있다.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에 따르면, 과거 ANTM과 INCO가 주도하던 인도네시아의 니켈 시장 시장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2014년 인니 니켈 생산량 점유율
회사명 |
시장점유율 |
PT. Vale Indonesia Tbk. |
77 % |
PT. Aneka Tambang Tbk |
19 % |
기타 |
3-4 % |
2018년 인니 니켈 생산량 점유율
회사명 |
시장점유율 |
PT. Indonesia Morowali Industrial Park |
50 % |
PT. Vale Indonesia Tbk. |
22 % |
PT. Virtue Dragon Nickel Industry |
11 % |
PT. Halmahera Persada Lygend (Harita) |
6 % |
PT. Aneka Tambang Tbk |
5 % |
기타 |
6 % |
자료: CNBC Indonesia, Bukan Vale atau Antam, Ini Produsen Nikel Terbesar RI!,
ANTM 소유의 니켈 광산 매장량
2019년 기준 국영기업 PT. Aneka Tambang Tbk. (ANTM)가 채굴권을 가진 광산의 매장량은 다음과 같다.
미개발 |
규모 (백만 Ton, wet) |
Saprolite |
844.30 |
Limonite |
517.44 |
총 |
1,361.74 |
개발 |
규모 (백만 Ton, wet) |
Saprolite |
254.12 |
Limonite |
99.62 |
총 |
353.74 |
INCO 소유의 니켈 광산 매장량
2019년 기준으로 PT. Vale Indonesia Tbk. (INCO)에서 채굴권을 가진 광산의 매장량은 다음과 같다.
개발 |
규모 (백만 Ton, wet) |
확인량 |
66.2 |
추정량 |
41.4 |
총 |
107.6 |
연도별 INCO 채굴량 (2017~2019년)
Saprolite 채굴량 (백만 ton) |
연도 |
13.13 |
2017 |
14.28 |
2018 |
12.52 |
2019 |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
스테인리스강을 위한 Class2 니켈 생산이 주 목적이었던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자국 제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의 시장 규모는 2019년에 200만 대에 이르렀으며, 이런 추세라면 2030년까지 내연기관(ICE) 기반 차량의 시장점유율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NCO 소유의 니켈 광산 매장량
2019년 기준으로 PT. Vale Indonesia Tbk. (INCO)에서 채굴권을 가진 광산의 매장량은 다음과 같다.
개발 |
규모 (백만 Ton, wet) |
확인량 |
66.2 |
추정량 |
41.4 |
총 |
107.6 |
연도별 INCO 채굴량 (2017~2019년)
Saprolite 채굴량 (백만 ton) |
연도 |
13.13 |
2017 |
14.28 |
2018 |
12.52 |
2019 |
니켈 제련의 순도 향상을 위한 HPAL 공정 도입 움직임
인도네시아 니켈 업체들은 limonite 광을 활용하여 전기차 배터리용 Class1 니켈 공급 기회를 잡기 위해 고압침출법/HPAL(High Pressure Acid Leaching) 공정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기업 대부분 스테인리스강 생산을 위한 Class 2 니켈에 집중한 상황에서 배터리용 니켈을 위한 황화광 개발은 광산기업 입장에서는 경제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HPAL을 통해 배터리용 니켈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2020년 11월 기준 인니에는 총 30여개의 니켈 제련소가 새로 건설 중인데, 이 가운데 총 6곳이 HPAL 제련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기업들은 아래와 같다.
1. 1. PT. Halmaera Persada Lygend
2. 2. PT. Adhikara Cipta Mulia
3. 3. PT. Smelter Nikel Indonesia
4. 4. PT. Vale Indonesia Tbk.
5. 5. PT. Huayue Nickel Cobalt
6. 6. PT. QMB New Energy Metals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
스테인리스강을 위한 Class2 니켈 생산이 주 목적이었던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자국 제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의 시장 규모는 2019년에 200만 대에 이르렀으며, 이런 추세라면 2030년까지 내연기관(ICE) 기반 차량의 시장점유율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전망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17년 정부는 PT. Indonesia Asahan Aluminium (INALUM)을 설립했는데, INALUM은 자국 국영 광산 회사들의 지분을 소유한 지주회사로 국영기업 컨소시엄은 물론 외국 투자자들과의 협력할 주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즈(한국), 테슬라(미국), 컨템포러리 앰퍼렉스 테크놀로지(중국)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지 관계자 코멘트
현지 언론 자와포스의 Business Representative, bu Karina에 따르면, 그간 인니 정부가 관광산업 개발을 위한 자본 유치에 열을 올렸던 것과는 달리 니켈 자원을 바탕으로 한 배터리 제조업과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홍보에는 매우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답했다. 다만 최근에 불합리한 법제 개선을 통한 사업 유연성 제고 목적의 '옴니버스 법'의 시행령이 드러나며, 기대와는 다르게 괄목할만한 개선이 없어 부족한 자국 기술력을 메꿔줄 해외 자본의 유치가 원활할지 다소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료 :
1. NS Energy: Profiling the top six countries with the largest nickel reserves in the world, 2월 11일, 2021
2. Gultom and Sianipar: High pressure acid leaching: a newly introduced technology in Indonesia, IOP 2020 Conference: Earth and Environmental Science
3. Kontan: Begini perkembangan proyek hilirisasi nikel Aneka Tambang (ANTM), 1월 24일, 2021
4. Kontan: Produksi Nikel Vale (INCO) Naik Tipis pada 2020, 2월 3일, 2021
5. Detik: Morowali yang Berubah, 12월 28일, 2019
6. IMIP: Tenants, 2월 17일, 2020
7. Kontan: Morowali Industrial (IMIP) merajai produksi nikel olahan di Indonesia, 10월 20일, 2020
8. CNBC Indonesia: 30 Smelter Jalan, Produksi Bijih Nikel RI Melonjak 3x di 2024, 11월 13일, 2020
9. CNBC Indonesia: Wah RI Bakal Punya 6 Smelter Nikel HPAL Senilai Rp 76 T, 10월 13일, 2020
10. Deloitte: Electric Vehicles: Setting a Course for 2030
11. CNBC Indonesia: RI Ingin Jadi Raja Baterai, MIND ID Beberkan Persiapannya, 1월 6일,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