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보다 나아진 2021년 상반기 호주의 교역 리뷰
- 2021년 상반기, 코로나 안정세에 전체 교역액 약 30% 증가, 6월 수출은 400억 호불 이상 -
- 싱가포르, 인도와의 교역 대폭 늘어났지만 하반기 한-호 교역 확대 기대 -
2021년 상반기 호주의 전체 교역액은 원자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2019년 하반기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전 세계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힌 팬데믹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교역국들의 경제회복이 자원부국 호주에게 이로운 영향을 주었다. 호주의 전반적인 상반기 교역 동향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호 수출입을 점검해 본다.
2021년 상반기 호주의 교역동향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호주의 전체 교역액은 전년 동기비 33.5% 증가해 2,328억달러이며 2019년 동기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위 4개 교역국가 순위는 변함없이 중국, 일본, 미국, 한국 순이며 미국을 제외한 상위 9개국과의 교역액이 모두 두 자리수 퍼센티지 증가했다. 중국은 전체 교역국가들 중 34.1% 비중을 차지해 2019년, 2020년 동기보다도 소폭 점유율이 상승했고 싱가포르와 인도가 점유율 및 전체 교역액 증감률 면에서 높은 상승을 보였다.
2021년 1월~5월 호주의 교역액 추이
(단위: 백만달러, %)
순위 |
국가 |
교역액 |
점유율 |
증감률 |
||||
’19년 1-5월 |
’20년 1-5월 |
’21년 1-5월 |
’19년 1-5월 |
’20년 1-5월 |
’21년 1-5월 |
|||
전체 |
198,542 |
174,406 |
232,825 |
100.0 |
100.0 |
100.0 |
33.5 |
|
1 |
중국 |
62,404 |
58,909 |
79,478 |
31.4 |
33.8 |
34.1 |
34.9 |
2 |
일본 |
22,879 |
18,484 |
21,316 |
11.5 |
10.6 |
9.2 |
15.3 |
3 |
미국 |
13,988 |
14,968 |
15,675 |
7.0 |
8.6 |
6.7 |
4.7 |
4 |
한국 |
10,335 |
8,740 |
12,801 |
5.2 |
5.0 |
5.5 |
46.5 |
5 |
싱가포르 |
5,711 |
4,979 |
9,072 |
2.9 |
2.9 |
3.9 |
82.2 |
6 |
인도 |
5,751 |
3,763 |
7,348 |
2.9 |
2.2 |
3.2 |
95.3 |
7 |
태국 |
5,604 |
4,890 |
6,799 |
2.8 |
2.8 |
2.9 |
39.0 |
8 |
말레이시아 |
6,043 |
4,669 |
6,644 |
3.0 |
2.7 |
2.9 |
42.3 |
9 |
독일 |
5,548 |
4,850 |
5,899 |
2.8 |
2.8 |
2.5 |
21.6 |
10 |
대만 |
5,342 |
4,384 |
5,634 |
2.7 |
2.5 |
2.4 |
28.5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1년 7월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예비 무역자료(Preliminary trade data)에 따르면 6월 수출은 413억 호주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해 33% 증가했다. 금속 광석(metalliferous ores), 석탄, 금, 천연가스, 곡물의 수출이 급증했는데 특히 금속 광석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해 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인 205억 호주달러를 차지했다. 금속 광석 중에서는 철광석이 176억 호주달러, 구리광이 8억 4,700만 호주달러 수출되었다. 수출이 감소한 품목은 의약품으로 2020년 6월 대비 51% 감소했다.
호주의 수출액 추이(2021.6 기준)
(단위: 백만 호주달러)
자료: 호주 통계청
호주의 6월 총 수입액은 280억 호주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해 21% 증가했으며 주요 증가 수입품목은 석유화학 제품, 자동차, 기계류로 특히 교통 관련 장비에 대한 수입이 지난 해 6월 대비 242% 증가했다. 수입국가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순이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전체의 24%를 차지하는데 2021년 들어 6개월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발전기기 및 기계가 비중이 높았고 통신, 음성기기에 대한 수입은 14% 감소했다. 일본,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증가 품목은 자동차이며 말레이시아로부터의 수입은 석유화학 제품이 33% 증가해 7억 4,800 호주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호주의 교역국별 수입액
(단위: 백만 호주달러)
자료: 호주 통계청
2021년 상반기 대호주 교역동향
2021년 들어서며 대호 수출입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매월 수출입 모두 50% 이상 증가세를 유지했다. 2021년 상반기 수출액은 42억 6,738만 달러, 수입액은 134억 4,498만 달러를 기록해 2020년 전체 수출액 61억 8,853만 달러, 전체 수입액 187억 712만 달러의 70%에 달한다.
2020년 6월~2021년 6월 대호 수출입 추이(집계: 당월)
(단위: 백만 달러, %)
월 |
수출 |
수입 |
수지 |
||
금액 |
증감률 |
금액 |
증감률 |
||
2020년6월 |
415 |
-32.6 |
1,288 |
-25.0 |
-873 |
2020년7월 |
559 |
-33.8 |
1,424 |
-20.9 |
-865 |
2020년8월 |
563 |
-8.6 |
1,207 |
-44.1 |
-644 |
2020년9월 |
624 |
5.3 |
1,705 |
18.2 |
-1,081 |
2020년10월 |
593 |
-16.4 |
1,728 |
-3.7 |
-1,135 |
2020년11월 |
584 |
-11.6 |
1,715 |
15.9 |
-1,131 |
2020년12월 |
611 |
-1.3 |
1,891 |
-4.6 |
-1,280 |
2021년1월 |
621 |
12.2 |
1,824 |
-5.4 |
-1,203 |
2021년2월 |
627 |
36.5 |
2,202 |
67.4 |
-1,575 |
2021년3월 |
726 |
26.7 |
2,686 |
70.9 |
-1,960 |
2021년4월 |
767 |
98.8 |
2,390 |
55.5 |
-1,623 |
2021년5월 |
682 |
153.5 |
2,070 |
48.3 |
-1,388 |
2021년6월 |
845 |
103.5 |
2,273 |
76.5 |
-1,428 |
자료: 한국 무역협회
수출 증가한 품목들 중에서 50% 이상 증가폭을 기록한 품목들은 아래 표와 같다. 상반기 6월초 이전까지 호주 전 지역의 봉쇄가 완화되어 이동량이 늘었고 이에 자동차 판매가 폭증했다. 호주 정부 주도의 교통/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철도차량, 케이블의 수출도 증가했다. 전기자동차 수출은 156% 증가했는데 Global Trade Atlas상 호주의 전기자동차 수입국가 순위를 살펴보면 2021년 기준(1월~5월 누적) 중국, 독일, 한국 순이다. 2020년 테슬라가 중국에서 제조를 시작하면서 수입국가 순위가 바뀌었다.
대호 수출증가 품목
(MTI 6단위, 단위: 천달러, %)
연번 |
MTI (6단위) |
품목명 |
2020년 상반기 |
2021년 상반기 |
증감률 (전년동기) |
1 |
133200 |
경유 |
363,521 |
859,171 |
136.3 |
2 |
741160 |
불꽃점화식 1,500시시 초과 |
427,364 |
799,523 |
87.1 |
3 |
133120 |
자동차휘발유 |
202,420 |
327,304 |
61.7 |
4 |
741170 |
압축점화식 2,500시시 이하 |
106,642 |
237,075 |
122.3 |
5 |
741150 |
불꽃점화식 1,500시시 이하 |
34,096 |
124,960 |
266.5 |
6 |
744100 |
철도차량 |
13,151 |
103,256 |
685.2 |
7 |
835220 |
기타축전지 |
6,922 |
47,363 |
584.2 |
8 |
741200 |
화물자동차 |
17,328 |
45,761 |
164.1 |
9 |
741400 |
전기자동차 |
10,349 |
26,571 |
156.8 |
10 |
728100 |
경작기계 |
7,993 |
21,951 |
174.6 |
11 |
841510 |
저압케이블 |
8,196 |
14,105 |
72.1 |
12 |
841520 |
고압케이블 |
2,270 |
7,426 |
227.1 |
자료: 한국 무역협회
수출 감소한 품목들 12선은 아래와 같다. 항공유인 제트유는 63% 감소로 태양광모듈과 함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태양광모듈은 수입국가가 분산되면서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코로나 효과로 수출이 증가했던 면류, 화장지, 의약품 등도 수출이 줄어들었다.
對호주 수출감소 품목
(MTI 6단위, 단위: 천달러, %)
연번 |
MTI (6단위) |
품목명 |
2020년 상반기 |
2021년 상반기 |
증감률 (전년동기) |
1 |
133310 |
제트유 |
133,387 |
48,679 |
-63.5 |
2 |
613430 |
착색아연도강판 |
17,955 |
16,045 |
-10.6 |
3 |
16400 |
면류 |
17,506 |
15,492 |
-11.5 |
4 |
813800 |
전산기록매체 |
26,178 |
15,462 |
-40.9 |
5 |
841180 |
태양광모듈 |
42,116 |
13,082 |
-68.9 |
6 |
234000 |
복합비료 |
15,326 |
12,272 |
-19.9 |
7 |
841210 |
유입식 변압기 |
7,720 |
5,549 |
-28.1 |
8 |
511650 |
화장지 등 |
6,628 |
5,477 |
-17.4 |
9 |
826910 |
기타조명기기 |
7,484 |
5,193 |
-30.6 |
10 |
226200 |
의약품 |
5,498 |
4,672 |
-15.0 |
11 |
252900 |
기타종이제품 |
7,001 |
4,573 |
-34.7 |
12 |
615290 |
기타철구조물 |
5,633 |
4,560 |
-19.0 |
자료: 한국 무역협회
시사점
2021년 하반기의 시작은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교역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021년 7월 28일 기준, 호주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시드니 소재 뉴사우스웨일스주가 봉쇄를 한달 더 연장했다. 이러한 악조건에서 KOTRA 시드니무역관의 무역사절단은 비대면 화상상담의 강점을 살려 미팅을 지속하고 있다. 봉쇄로 자택에서 화상상담에 참여한 호주 바이어는 KOTRA 시드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판매면에서 올 해(2021년)는 작년 코로나가 막 확산되었던 때와 많이 다르다. 그 때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팬데믹을 처음 겪으니 대체 소비심리가 발동해 생활가전을 많이 구입했다. 델타 바이러스 확산 이후 판매율은 코로나 특수 이전보다도 더 떨어졌으며 온라인 채널로의 판매도 저조한 상황이다.” 해당 바이어는 그러나 지속적으로 한국 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보급율이 낮긴 하지만 현재의 델타 바이러스 확산도 다시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산 제품의 품질 경쟁력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더욱이 한국과 호주는 양국 정상간 회담 이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서 그 어느 때보다 교역관계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미래 한호 교역관계는 탄소감축을 골자로 하는 그린 에너지 산업과 첨단 산업 중심으로 변화가 예측된다. 2021년 7월 19일, 호주 통상장관 댄 테한(Dan Tehan)은 한국을 방문해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직접 만나 아·태 지역 디지털 통상규범 마련 및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배터리, 수소전기차를 호주는 핵심광물 생산 및 가공 분야에서 상호 보완성을 찾을 수 있다.
IMF는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를 통해 2021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6%, 2022년은 4.9%로 수정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에 포함된 30개국 중 한국과 호주를 포함한 단 7개국의 2021, 2022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해 2021년 한국은 4.3%, 호주는 4.5%를 예상했다. 따라서, 두 나라 모두 델타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고 백신보급을 조속히 이루어낸다면 2021년 하반기 지속적인 교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겠다.
자료: 호주 통계청, Global Trade Atlas, 한국 무역협회, 현지 언론 및 KOTRA 시드니무역관 인터뷰 및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