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바이어에게 듣는 그리스 선크림 시장동향
- 미스트·롤러·포켓용 선크림과 애프터선 케어 제품이 다양화 되는 추세 -
- 2021년 선크림 시장은 전년 대비 5.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2년 시장 규모도 7.5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 -
자외선 피부보호 제품은 제품 구분(UV차단제 또는 애프터선크림)과 기능에 따라 일반 화장품과 개인위생품목으로 구분된다. Statista 통계에 따르면 그리스 선크림 시장 규모는 지난 3년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21년 선크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5.85% 증가한 약 6천만 유로로 집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스는 지중해 기후로 6월~8월은 25-40도, 겨울에는 0-15도 그리고 봄·가을에는 15-25도 안팎의 기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외선 지수가 높아 선크림 사용이 꼭 필요한 환경이다. KOTRA 아테네 무역관은 기능성 화장품과 선크림을 수입하는 그리스 화장품 수입상 Distribrands사 Mr. Legakis 대표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 선크림 시장에 대해 알아보았다.
Q1. 그리스 기후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A1. 그리스는 남유럽 국가로 중동, 아프리카와 유럽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지중해 기후로 온난한 편이다.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의 경우 겨울에는 3도~17도를 유지하는 편이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간혹 겨울에 추위주의보가 내려지는 경우도 있으나 아테네의 경우 해당 기간에도 보통 -1도~3도 안팎이다.
Q2. 그리스 소비자들은 선크림을 자주 사용하는가?
A2. 연중 햇볕이 강한 기후이기 때문에 선크림 사용이 일상화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리스인들은 6월-8월 외출할 때나 해수욕장 방문시에만 선크림을 바르는 편으로 선크림을 매일 사용해야한다는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다. 20-4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최근 미용·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선크림 사용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점차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Q3. 그리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선크림 브랜드가 있다면?
A3. 소비자들은 보통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Carroten, Nivea, L’oreal사 선크림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0-40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유럽 약국 화장품 브랜드인 Avene, La Roche Posay, Bioderma, Vichy와 그리스 약국 화장품 브랜드인 Korres, Apivita, Frezyderm 구매를 선호한다.
선크림 브랜드
주: Nivea, Carroten, Vichy, La Roche Posay(좌측에서 우측 방향)
자료: Smile Pharmacy 온라인 약국(2021. 7.29)
Q4. 선크림 판매 가격은?
A4.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선크림(100-250ml)은 보통 5~10유로 안팎이고 슈퍼마켓에 따라 시즌 중 10%~30% 세일을 하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선크림(100-250ml)의 경우 15-30유로 안팎이며 온라인 상점으로 구매시 개당 5~10유로 정도 저렴한 편이다.
그리스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요 선크림 브랜드
(단위: 유로)
브랜드 |
원산지 |
판매가 |
L’oreal |
프랑스 |
8-18 |
Nivea |
독일 |
5-17 |
La Roche Posay |
프랑스 |
11-26 |
Vichy |
프랑스 |
10-25 |
Avene |
프랑스 |
8-17 |
Apivita Suncare |
그리스 |
3-15 |
Carroten |
그리스 |
4-15 |
Frezyderm |
그리스 |
12-28 |
Korres |
그리스 |
8-20 |
주: 선크림 100-200ml 기준 온라인 상점 판매가격
자료: Smile Pharmacy 온라인 약국(2021. 7.29)
Q5. 주요 유통망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있다면?
A5. 그리스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 소비자들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지 않았던 시장임을 이해해야 한다. 다행히 지난 5년간 그리스 인터넷 환경이 개선되며 10대-40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 시장이 구축되고 있다. 특히,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시행된 락다운과 이동제한령으로 인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지 않았던 소비자들도 온라인 구매를 몇 번 실행하며 온라인 구매에 친숙해져 가고 있는 시기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리스 온라인 시장은 현재 전성기 진입 바로 전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리스 소비자들은 선크림을 포함한 모든 화장품 구매시 주로 슈퍼마켓, 약국 그리고 백화점내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 코너숍을 방문하는 편이다. 다만, 온라인으로 구매시 일반 상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에 비해 10~20% 저렴하고 40유로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해 주는 곳도 있기 때문에 선크림과 같이 특정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온라인 구매로 패턴이 변해가고 있다.
Q6. 선크림에도 트렌드가 있는지, 만약 있다면 최근 유행하는 제품은 어떤 제품인지?
A6. 선크림에도 트렌드가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선크림은 주로 로션·크림으로 튜브나 로션 형태이거나 오일 스프레이 형태로 출시됐다. 4년 전부터 미스트 형태로 나오는 원터치 스프레이가 출시됐고 편리한 사용법으로 인해 30-50대 사용자와 어린이·청소년이 있는 가족들을 중심으로 판매됐다. 미스트 형태의 선크림은 사용 후 손이 끈적이지 않고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출시 2년차부터는 10-20대 소비자들에게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처음 출시 당시 선크림 브랜드 1~2개사만 출시한 반면 2021년 기준, 선크림 제조사마다 최소 한 개의 미스트 종류의 선크림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2021년 여름을 시작으로 얼굴(Face)용 롤러 타입 선크림이 출시됐으며 얼굴에 발랐을 때 깔끔하고 매트한 타입으로 그리스 20대-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팔리고있다. 해당 제품은 야외 활동, 운동을 하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판매 될 것이다.
선크림 신제품
주: Avene, Frezyderm, Avene, Nivea(좌측에서 우측 방향)
자료: Smile Pharmacy 온라인 약국(2021. 7.29)
Q7. 향후 그리스 선크림 시장에 대한 의견이나 그리스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잇는 제품이 있다면?
A7. 패션과 미용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해당 분야에서 한국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고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스는 한때 한국에서 유행하던 제품이 아시아, 미국, 유럽 주요국을 다 거친 후 마지막으로 들어오던 시장으로 한국 대비 3~4년 정도 뒤쳐져 있었으며 변화가 매우 느린 시장이였다.
SNS 활동과 디지털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그리스 소비자들도 전세계 미용 트렌드 정보를 접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미용·피부 제품에 따른 트렌드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리스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미용·피부 관리 그리고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커질 것이다. 특히, 그리스는 계절에 상관없이 선크림 사용이 필수라는 인식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것이며 그리스 선크림 수요 시장 수요 또한 앞으로 계속 증대할 것 이다.
다양한 선크림이 출시되고 유통되고 있지만 피부 노후, 피부암 등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애프터선 제품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애프터선 제품으로는 기존 단순 바디로션 형태의 제품이였던 반면, 최근에는 폼(거품), 미스트 타입 등으로 수분과 보습을 보충해주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으며 수분과 열기를 진정시켜주는 애프터선 전용 마스크 팩도 출시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한국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이 일반화 돼 있을 것 같다. 이미 시장이 구축되고 유럽 브랜드가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선크림보다는 피부, 노화 관리에 필요한 기능성 제품, 선크림에 BB크림, 틴트 또는 추가 보습이 추가된 제품이나 애프터선 제품을 중심으로 틈새 시장 공략시 한국기업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프터선 피부 진정·수분 관리 제품
주: Lierqac, Carroten, Avene, Frezyderm(좌측에서 우측 방향)
자료: Smile Pharmacy 온라인 약국(2021. 7.29)
수입 동향
2020년 그리스 자외선 피부보호 스킨케어 수입 규모는 1억 4,9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아테네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그리스 화장품 수입상 Distribrands사 Mr. Legakis대표 의견에 따르면 자외선 보호 스킨케어 수입의 주요 감소 원인으로 2020년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을 자제한 부분과 그리스 정부에서 도입한 이동제한령의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않아 선크림 사용도 감소했을 거라는 의견을 보였다.
2020년 수입 규모를 기준으로 그리스의 자외선 차단 스킨케어 수입국 1위는 프랑스(453만 달러), 2위 독일(242만 달러), 3위 체코(232만 달러)러 이며 전체 자외선 보호 스킨케어 제품 수입 시장의 62.1%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100만 달러로 18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38.8% 증가를 보였다. 그리스 화장품 유통사 담당자의 의견에 따르면 38.8% 증가는 선크림만이 아닌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기초 스킨케어와 화장품도 포함된 규모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자외선 피부보호 포함된 스킨케어 제품 수입 현황(HS코드 330499)
(단위: 천 달러, %)
순위 |
국가명 |
수입액 |
점유율 |
증감률 |
||||
2018 |
2019 |
2020 |
2018 |
2019 |
2020 |
20/19 |
||
총계 |
159,004 |
172,957 |
149,298 |
100.0 |
100.0 |
100.0 |
-13.7 |
|
1 |
프랑스 |
60,013 |
75,052 |
45,313 |
37.7 |
43.4 |
30.4 |
-39.6 |
2 |
독일 |
26,048 |
21,944 |
24,246 |
16.4 |
12.7 |
16.2 |
10.5 |
3 |
체코 |
13,722 |
17,472 |
23,199 |
8.6 |
10.1 |
15.5 |
32.8 |
4 |
사이프러스 |
4,394 |
6,364 |
11,735 |
2..8 |
36.7 |
7.9 |
84.4 |
5 |
이탈리아 |
8,806 |
7,345 |
8,784 |
5.5 |
4.3 |
5.9 |
19.6 |
6 |
스페인 |
8,817 |
11,704 |
6,480 |
5.6 |
6.8 |
4.3 |
-44.6 |
7 |
폴란드 |
5,817 |
5,361 |
5,038 |
3.7 |
3.1 |
3.4 |
-69.0 |
8 |
영국 |
7,818 |
4,854 |
3,412 |
4.9 |
2.8 |
2.3 |
-29.7 |
9 |
스위스 |
1,450 |
1,965 |
2,259 |
0.9 |
1.1 |
1.5 |
15.0 |
10 |
불가리아 |
4,058 |
2,302 |
2,256 |
2.6 |
1.3 |
1.5 |
-2.0 |
18 |
한국 |
476 |
735 |
1,020 |
0.3 |
0.4 |
0.7 |
38.8 |
주: 2020년 수입액 기준 정렬
자료: Global Trade Atlas(2021. 7.28)
인증 및 세율
한-EU FTA 발효로 인해 한국산 화장품, 선크림을 포함한 자외선 기능성 화장픔(HS Code 330499) 수입시 무관세가 적용되며 부가세율은 24%이다. 단, 수출건이 6천 유로 이상일 경우에는 한국 세관의 원산지 인증수출자로 지정돼야만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연합국에 수출시 FTA 특혜세율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2006년에 도입된 유럽 규제(2006/647/EG)에 따르면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한다는 의미로 오해할 수 있는 Sunblock 또는 Sun blocker와 같은 단어를 사용한 라벨링 또는 광고는 금지됐다. 유럽 선크림 제조사들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는 의미인 Sun Protection 또는 Suncream이라는 단어를 제품 라벨링과 광고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해당 규정에는 선크림 사용시 주의사항, 경고, 사용 조건, 사용 설명서와 자외선 차단지수인 UV-B(방사선 보호)를 표시해야 하며 UV-A로부터 보호가 가능한 제품의 경우 별도의 라벨을 표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표시되는 자외선 차단은 UV-B로 표시되며 지수는 숫자로 표기된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6-10은 낮은 차단(Low Protection), 15-25은 중간 차단(Medium Protection), 30-50은 높은 차단(High Protection) 그리고 50+는 매우 높은 차단(Very High Protection)으로 구분된다.
이 외, 2009년 도입된 유럽연합의 화장품 규정(No. 1223/2009)에 따라 유럽연합국에 화장품을 수출하기 전 사전에 CPNP (https://ec.europa.eu/growth/sectors/cosmetics/cpnp_en) 등록이 필요하다.
시사점
그리스 소비시장은 2008년부터 2018년동안 겪은 재정위기로 인해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다. 이러한 사유로 인해 생활필수품이 아닌 패션·미용에 관련된 제품을 유통하는 상점과 약국은 온라인 상점을 구축해 마진을 줄여 판매가를 낮게 책정해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유통 형태를 선호하기 시작하며 가격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그리스에는 이미 다양한 유럽산 화장품 브랜드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이 모르는 한국 브랜드 제품이 유럽산 제품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돼 판매되는 경우 쉽게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유럽산 제품보다는 가격이 낮게 책정되거나 비슷한 동일가로 책정이 필요하고 그리스내 화장품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입·유통사를 에이전트로 선정해 같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
자료원: 그리스 화장품 수입상 Distribrands사 인터뷰, 온라인 약국(Smile Pharmacy), Statista 통계사, Globa Trade Atlas 수입 통계 및 아테네 무역관 자체 조사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