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살펴보는 인슈어테크 동향
- 인슈어테크,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 -
- 디지털화에 따라 인슈어테크 솔루션 지속 확대 기대 -
유럽의 인슈어테크
전세계 보험 시장의 가치는 6조 달러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보험 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디지털화가 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걸로 평가되고 있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보험사와 핀테크 회사는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보험 서비스 수준 이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위험 분석, 예방 및 계약 변경 서비스를 포함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보험 모델 재설계를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기술 혁신의 도움을 받는 것을 인슈어테크(Insurtech)라는 용어를 통해 통칭하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대형 인슈어테크 회사가 주로 건강 보험, 재산 및 손해 보험에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인슈어테크의 총 가치는 2016년 40억 유로에서 2021년 230억 유로로 5배 가량 증가했다.
유럽 주요 인슈어테크 사의 시장 가치
자료: dealroom.co
유럽 내에서도 보험 산업 발전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 상품은 유통이 복잡하고 파편화되어 높은 거래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지불된 보험료의 65% 미만이 고객에게 돌아간다는 조사도 있다. 나머지는 보험사의 간접비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유통 비용이 전체 비용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보험의 디지털화는 2019-2020년 동안 23%에서 31%로 증가했는데,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화가 보험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인슈어테크는 다른 분야에 비해 투자가 늦었지만 그만큼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벤처 캐피탈의 글로벌 투자 규모만 살펴봐도 인슈어테크 분야의 2016년 대비 2020년 투자가 4.1배 증가한 반면, 다른 부문에서는 2배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6-2020년 산업별 VC투자액 비교
자료: dealroom.co
네덜란드 인슈어테크 기업
네덜란드는 유럽 내 가장 큰 스타트업 허브 중의 하나로 다양한 핀테크 및 인슈어테크 스타트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인슈어테크 분야의 주요 네덜란드 기업을 소개한다.
ㅇ 프리스(Friss)
프리스는 2006년에 설립된 보험 사기 방지 솔루션 회사이다. 이 회사는 손해보험사들을 위한 사기, 위험 및 규정 준수를 전담하고 있다. 프리스는 보험사가 수익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성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험사로서 자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험 가입자의 리스크와 부정 행위를 식별하여 보험사의 손실률과 비율을 개선한다. 시장에서는 프리스가 설립된 2006년 무렵부터 부정 행위 방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현재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175개 이상의 보험사에서 이용되고 있다.
ㅇ 리스크(Risk)
리스크는 인슈어테크 서비스 제공자이나 개발자로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온라인 비교 및 계약 소프트웨어인 ‘Subliempaket(Sublime Package)’이라는 웹 솔루션을 사용하면 서로 다른 보험사, 신용 제공업체 및 에너지 공급업체의 제안 요건을 비교하고 계약할 수 있다.
적합한 보험 상품을 찾는 과정에서 보통은 컨설턴트가 여러 시스템에 로그인 해 보험을 비교하고 견적서를 발행해야 한다. 보험사들의 별도 자문도 필요하다. 하지만, 리스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20가지 제품 유형, 17개 보험사를 비교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또한 리스크는 가입자의 운전 행동을 분석한 보험 상품을 추천하고 있기도 하다.
ㅇ 픽시코(Fixico)
2014년에 설립된 픽시코는 자동차 수리 의뢰와 견적을 디지털화하여 소비자와 정비 업체 간의 자동차 손상 수리 공간을 빠르게 재창조하고 있는 기업이다. 차량 손상 수리 처리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간소화하여 차량 소유자와 보험사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주기 시간을 단축하며, 차량 손상 수리 최고의 제품을 신속하게 입수, 비교 및 선정하기 위해 사용한다.
현재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에서 활약 중이며 2,000여개의 고품질 정비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재까지 20만개 이상의 의뢰를 처리했다. 보험 청구자는 웹사이트에서 손상된 부분에 대한 사진을 촬영하여 여러 개의 무료 견적을 받고 상위 3개 견적의 목록을 선택할 수 있다.
Fixi 서비스 이용 방법
자료: Fixico.nl
ㅇ 스위프트(Swift)
스위프트는 2017년 설립된 모바일 전용 보험 플랫폼이다. 스위프트는 2017년 설립된 독립 모바일 전용 보험 플랫폼으로 보험 가입의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앱은 소비자가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 낭비하게 되는 비용 없이 상품을 쉽게 보여준다. 공정하고, 쉽고, 투명한 보험 상품을 보여주는 게 이 앱의 목표이다. 소비자는 앱 하나만 있으면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한 후 가장 적합한 보험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ㅇ 오픈 클레임(Openclaims)
오픈 클레임은 2015년에 설립되었으며 보험사와 자동차 리스 회사에 고객 중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클레임 발생 시 운전자와 보험사, 자동차 정비업체 간의 투명한 거래를 통해 시장을 좀 더 효율화하고 있다. 특히, 의뢰된 수리 건에 대해서 정비업체 쪽에서 보험사나 고객에게 직접 가격을 제시해 낙찰 받는 경매와 같은 방식을 도입해 빠른 시간 내 보다 적합한 비용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전망
2021년 인슈어테크 분야의 벤처 캐피탈 투자는 이미 2020년 전체 투자액을 넘어선 상황이다. 현재 많은 글로벌 기업과 재보험사들은 시장이 큰 독일, 프랑스, 스페인과 같은 나라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네덜란드 보험사 협회(The Dutch Association of Insurers)도 보험사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구상을 시작했다.
인슈어테크 분야 투자 전망
자료: dealroom.co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속도에 맞춰 보험업계의 핀테크 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여태까지의 대면 영업 중심의 마케팅에서 나아가 온라인 보험 가입이 늘어가고 있다. 소비자는 보험 상품에 대서 더욱 꼼꼼히 따져보고 이해하고 본인의 상황에 보다 적합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으며, 보험회사도 가입자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리스크를 예측할 수 있어 양측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분야 동향을 좀 더 살펴보고 싶다면, Money20/20유럽 포럼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본 행사는 결제 및 금융 서비스 혁신과 관련한 대규모의 글로벌 핀테크 포럼이다. 올해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4일 간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핀테크 분야의 향후 5년을 내다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고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oney2020.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료: thefintechtimes.com, money2020.com, insurtech.dealroom.co, amweb.nl, vvponline.nl, eu-startups.com, mendix.com, ece.nl, df.media , pwc.nl, mtsprout.nl , verzekeraars.nl, unsplash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