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크라우드펀딩 업체에게 들어본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
- 2020년 펀딩액 25억 대만달러(8,300만 USD), 전년대비 50% 증가 -
- 외국제품 시장성 테스트 베드로 이용 활발… 언플러그드, IP 활용 제품 유망 -
- 제품 차별화, 소비자 신뢰형성 전략 구상 필요 -
대만은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은 크라우드펀딩 컨설팅 업체인 Backer-Founder의 린다한(Tahan Lin) 대표를 만나 현지 시장동향과 진출 시 고려사항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Backer-Founder는 국내외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으며 대만 시장 트렌드 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요약·정리)
"대만 크라우드펀딩 시장 고속 성장… 수입품 비율도 '쑥쑥'"
대만 크라우드펀딩 시장은 2012년에 형성되기 시작해 10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시장 형성 초기단계에는 펀딩액이 1,000만 대만달러에 못 미쳤으나 2020년에는 25억 대만달러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시장 확대에 따라 크라우드펀딩은 외국 상품의 대만 진출 관문으로 부상했다. 실제로 전체 펀딩액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 2% 수준에 불과했던 수입품 비율은 2018년 10% 안팎, 2019년 30%대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당사는 2020년 약 120개의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해외 진출 프로젝트 포함)했고 펀딩액은 8억 대만달러를 달성했다. 한국 제품도 대만 시장에 소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4건을 론칭했다.
"인기품목 다변화 추세… 2020년에는 생활용품이 '신예'로 부상"
대만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는 한 때 단가가 200달러 이내로 저렴한 IT 제품이 인기를 모았으며 2018년 이후에는 로봇청소기 등과 같이 단가가 높은 전자제품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2020년 들어서는 생활용품이 인기품목으로 부상하는 트렌드를 보였다. 새롭게 인기를 끄는 제품들이 기존 인기품목을 대체했다기보다는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후원자수 기준 2020년 10대 펀딩 프로젝트 중 휴대용 식기, 텀블러, 목걸이 카드지갑과 같은 생활용품이 순위권에 올랐다.(아래 표 '2020년 10대 펀딩 프로젝트(후원자수 기준)' 참조)
"파격적인 혁신보다 문제해결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제품이 시장성 좋아"
대만 크라우드펀딩 시장은 전에 없던 혁신보다 '새로운 진전'을 선호하는 편이다. 문제해결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제품이 시장에 어필하기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당사가 취급한 한국 제품 '허리스트레칭기구'를 일례로 들 수 있다. 안마의자는 사용자가 몸을 눕히기만 하면 돼 편리하지만 가격 문턱이 높고 마사지건은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몸을 움직여 필요한 부위를 마사지해야하는 측면이 있다. '허리스트레칭기구'의 경우 눕기만 하면 되는 편리성과 낮은 가격 문턱을 겸비해 문제해결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상반되는 사례로 레이저 면도기 펀딩 프로젝트가 개설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이디어가 신선하다고 느꼈지만 실제로 사용할 엄두는 안 난다고 생각한 바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예약판매와 유사하며 지나치게 혁신적인 수입품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으므로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기존 것과 차이가 없는 제품과 기존 것과 같지만 조금 더 발전한 제품, 이전에는 없던 제품으로 나눌 경우 수입품은 두 번째 유형(기존 것과 같지만 조금 더 발전한 제품)이 펀딩 프로젝트 진행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국내 개발팀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혁신성이 강하더라도 후원 의향이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2020년에는 해양 청소기와 같이 혁신성이 강한 현지 진행 프로젝트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린다한(Tahan Lin) Backer-Founder 대표
자료: 업체 제공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관찰·조사가 중요"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는데 대만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그러나 해외에서 성공한 프로젝트라고해서 대만에서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해외 진출 시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관찰과 조사가 필요한 이유다.
2020년을 일례로 대만은 코로나19 확산이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았고 코로나19 관련 품목이 크라우드펀딩 트렌드를 주도하진 않았다. 코로나19 속에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인기를 모았던 홈트레이닝 제품이 대만에도 진출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가 있다. 대만의 경우 헬스장 밀집도가 높아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이 나쁘지 않아 정상적으로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기회비용 측면에서 볼 때도 해당 홈트레이닝 제품 단가가 헬스장 1년 이용료와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언플러그드 제품, IP 활용 제품이 유망"
개인적으로 언플러그드 제품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언플러그드 제품은 디자인·스타일이 뛰어나고 통상적으로 생산에 실패하는 확률도 낮은 편이다. 일전에 반려동물용 전자제품 펀딩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는데, 수율(양품률)이 낮은 문제를 발견하게 됐고 외국 제품의 경우 수리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중도에 프로젝트를 접은 적이 있다. 전자제품은 크라우드펀딩에 부적합하다고 일반화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 이후 감당해야 하는 위험부담이나 문제해결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IP(지식재산)을 활용한 제품도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한류의 파급효과를 볼 때 아이돌뿐만 아니라 해외 인기 예능 프로그램 관련 IP 활용 제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론칭할 경우 소비자 호응을 끌어내기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경우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한국업체가 IP 보유업체와 협력한 상태이며 라이선스 허용지역에 대만도 포함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일례로 예전에 한국 아이돌 그룹 굿즈를 취급하는 업체가 당사를 접촉한 적이 있으나 대만 지역 라이선스는 취득하지 않은 상태여서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않은 바 있다.
수입품 펀딩 프로젝트 추진 시 고려사항
해외 시장 진출 시 자국 내 크라우드펀딩 전문 에이전시를 통하거나 당사와 같은 현지 업체를 직접 접촉해 추진할 수 있다. 당사의 경우 어느 한 가지 방식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크라우드펀딩은 예약판매와 유사성이 있는 만큼 전자의 방식(자국 내 전문 에이전시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으로 프로젝트를 검토할 때는 해당 에이전시가 제품 출고 계약을 이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충분히 검토한다. 만약 당사가 대만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에이전시에 펀딩액을 전달했는데 상품이 정상적으로 출고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당사와 같은 현지 업체를 직접 접촉해 해외 진출을 시도)에는 샘플을 직접 확인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 우리가 직접 테스트해보고 시장성을 검토해보지 않은 상태로는 프로젝트 오픈을 추진하지 않는다.
펀딩 제품의 글로벌 가격관리도 중요하게 따져본다. 다른 국가에서보다 현저하게 높은 대가로 같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당사가 직접 외국 상품을 발굴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또는 유력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일정 수준의 매출 성과를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우선시한다. 자국에서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은 대만에서도 마케팅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결론적으로 일정 수준의 판매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가격 조건이 타당하며, 당사 내부 또는 외부의 타겟 오디언스를 대상으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해 좋은 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협력 의향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 시장 진출 시 이런 점에는 주의
협력 파트너의 규모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규모가 작은 것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야한다는 말이다. 규모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젝트 진행건수가 많을 경우 선택과 집중에 따른 상대적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한정된 자원을 이용해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유망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자원을 집중할 경우 다른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등한시될 수 있다는 의미
이 경우 수익배분율을 펀딩 성과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예를 들어 기본 수익배분율은 10%이나 펀딩액이 일정 수준을 초과할 경우 수익배분율도 단계적으로 높여가는 방식)하거나 수입량에 따라 견적을 달리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파트너의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력 파트너의 현지 평판과 수입통관절차 핸들링 능력도 살펴봐야 한다. 크라우드펀딩 시장발전 초기단계에는 대만 정부가 요구하는 인증을 취득하지 않고 유통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시장발전에 따라 이목이 집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지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취득하지 않고 반입/유통될 경우 적발/고발될 공산이 커진 것이다. 따라서 현지 수입통관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를 발굴하고 프로젝트 오픈 전에는 필요한 인증 절차를 완료해 둘 수 있도록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
오리지널 아이디어 제품의 경우 자국에서라도 지식재산권을 출원/등록해두는 편이 좋다. 제3자가 아이디어를 도용해 현지에서 지식재산권을 출원/등록한 경우 해당 시장 진출 후에 원(原)개발자의 제품이 복제품으로 전락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만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가능성과 기회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에 열린 자세와 완벽하지 않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 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대만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가입했거나 후원 경험이 있는 소비자수가 약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 전체 인구(2,300만+)와 전자상거래 이용인구(1,300만+)를 고려할 때 200만 명은 적은 수가 아니다. 이 200만이 앞서 언급한 유형의 소비자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유형의 소비자층이 두텁게 형성된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한다면 현지 시장조사에 소모되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만 시장의 경우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거나 유행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글로벌 메인 시장인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과 같은 주변국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높은 편이다. 이노베이터, 얼리어답터가 많은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긍정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대중 시장에 진입했을 때도 일정 수준의 성과를 올리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펀딩 상품이 전시된 Backer-Founder 사무실
자료: 타이베이무역관
도표로 보는 2020년 대만 크라우드펀딩 시장
2020년 대만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프로젝트 오픈건수(자체 진행, 예약판매형 펀딩 제외)는 1,137건이며 펀딩 성공률은 70%를 웃돌았다. 연간 펀딩액, 후원자수(자체 진행, 예약판매형 펀딩 포함)는 각각 25억 대만달러, 100만 명을 초과했다.(전년대비 증가율은 각각 50% 안팎) 펀딩액이 1,000만 대만달러(원화 4억 원 상당)를 넘는 대형 프로젝트 건수는 배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도별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오픈건수(좌), 펀딩액 1,000만 대만달러 상회 건수(우)
(단위: 건)
주: 통계주체별로 집계 기준 상이. (좌)자체 진행, 예약판매형 프로젝트 제외, (우)자체 진행, 예약판매형 프로젝트 포함 집계
자료: FINDIT(좌), Crowd Watch(우)
10대 펀딩 프로젝트는 집계 기준에 따라 차이가 난다. 펀딩액 기준으로는 열 중 여덟이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제품류이며, 후원자수 기준으로는 생활용품도 10위권에 여럿 진입해있다. 대만은 캠페인·콘텐츠와 같은 문화 사업 분야에서도 크라우드펀딩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2020년에는 대만 홍보성 영화 제작비와 광고비를 모금하는 프로젝트가 화제를 모으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업체가 개발한 빨대 텀블러 제품은 2년 연속으로 순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2019년에는 1세대 제품이 펀딩액 기준 8위, 후원자수 기준 2위를 기록) 실용성과 미니멀리즘 디자인(컵, 빨대, 빨대 뚜껑, 빨대 뚜껑을 끼워둘 수 있는 컵 뚜껑으로 구성)을 추구하며 무독성/친환경 소재에 집중한 제품으로 대만 시장 내 친환경 트렌드에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10대 펀딩 프로젝트(펀딩액 기준)
(단위: 천 대만달러)
순위 |
품명 |
품목 유형 |
펀딩액* |
프로젝트 개설 플랫폼 |
1 |
'台灣三部曲(대만 3부작)' 영화 |
문화콘텐츠 |
123,903 |
자체 |
2 |
Ecovacs Deebot T8 로봇 청소기 |
가전제품 |
53,143 |
flyingV |
3 |
Formovie Dice 무선 빔프로젝터 |
전자제품 |
49,616 |
flyingV |
4 |
Viomi 일체형 드럼세탁기 |
가전제품 |
48,872 |
zeczec |
5 |
PrinCube 휴대용 컬러프린터 |
전자제품 |
38,060 |
zeczec |
6 |
Haylou Solar 스마트워치 |
전자제품 |
37,289 |
flyingV |
7 |
Aero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
전자제품 |
35,004 |
flyingV |
8 |
Cubiio 2 레이저 각인기 |
전자제품 |
33,992 |
zeczec |
9 |
Chunse 純愛杯 |
성인용품 |
30,707 |
zeczec |
10 |
LaserPecker 레이저 각인기 |
전자제품 |
30,547 |
zeczec |
주: 펀딩액은 2020.12.31. 집계 기준. 회색 바탕 프로젝트는 후원자수 기준으로도 10위권에 포함
자료: Crowd Watch
2020년 10대 펀딩 프로젝트(후원자수 기준)
(단위: 명)
순위 |
품명 |
품목 유형 |
후원자수* |
프로젝트 개설 플랫폼 |
1 |
Hylou Solar 스마트워치 |
전자제품 |
43,255 |
flyingV |
2 |
'Taiwan can help' 미국 신문 지면광고 |
캠페인 |
26,980 |
zeczec, Backme |
3 |
'台灣三部曲(대만 3부작)' 영화 |
문화콘텐츠 |
23,956 |
자체 |
4 |
Chunse 純愛杯 |
성인용품 |
20,984 |
zeczec |
5 |
Aero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
전자제품 |
15,484 |
flyingV |
6 |
Clicking 휴대용 접이식 식기(스푼/포크) |
생활용품 |
13,287 |
zeczec |
7 |
Elephant Cuppa 2.0 빨대 텀블러 |
생활용품 |
13,076 |
zeczec |
8 |
PrinCube 휴대용 컬러프린터 |
전자제품 |
11,650 |
zeczec |
9 |
0.9 Badge 중복인식방지 목걸이 카드지갑 |
생활용품 |
11,625 |
zeczec |
10 |
ZERO 스마트폰 외장 번역기 |
전자제품 |
11,619 |
zeczec |
주: 후원자수는 2020.12.31. 집계 기준. 회색 바탕 프로젝트는 펀딩액 기준으로도 10위권에 포함
자료: Crowd Watch
시사점
대만은 해외 인기 상품이나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전자상거래가 발달한 시장으로 다양한 수입품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수용도가 높은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도 수입품 진출이 활발하므로 대만 진출 시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크라우드펀딩은 시장성을 확인하는 테스트 베드 특성을 띠고 있는 만큼 제품 차별화, 소비자 신뢰 형성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특성이 없다면 진출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고 출고 지연, 제품 하자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중장기적으로 현지에서 사업 확대를 도모하는데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만에서 펀딩을 진행했던 세탁기, 프린터 제품의 경우 계속된 출고 지연, 심각한 품질 불량으로 소비자 불만이 쇄도했고 법률 공방으로 번진 바 있다.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테스트 베드 성격을 띠고 있으나 현지 정부에서 요구하는 수입검사, 인증이 있을 경우에는 일반적인 수출과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오픈 전에 관련 절차를 완료해두는 편이 좋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 참고: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은 유망 제품을 발굴해 현지 크라우드펀딩 벤더에게 소개하거나 벤더/바이어 관심 제품에 대한 상담/소통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크라우드펀딩 입점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 크라우드펀딩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업체는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으로 연락할 수 있다.
자료: Backer-Founder, Crowd Watch, Findit,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체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