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에 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이..딸과 제조사의 진실 공방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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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18:43
잉글랜드에 사는 조디 찰스(42)는 최근 집에 놀러 온 친구의 담뱃갑에서 재작년 혈액암으로 사망한 아버지의 사진을 발견했다. 그는 아버지 사진을 쓰도록 누군가에게 허락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담뱃갑(왼쪽)과 생전 조디의 아버지(오른쪽).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
유럽연합(EU)은 △ 담뱃갑에서 특정 상표의 디자인을 모두 없애고 △ 밋밋한 표면에 제품 이름만 써야 하며 △ 나머지 공간 65%는 혐오스러운 경고 사진으로 뒤덮어야 한다는 내용의 규제안을 지난해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필립모리스와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등 다국적 담배 제조회사들은 지적재산권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유럽연합 최고 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는 초강력 규제가 흡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적절한 지침이라고 판결했다.
조디는 담배 제조사가 사진을 무단으로 병원에서 얻었거나, 병원 관계자가 가족의 허락을 받지 않고 사진을 넘긴 거라 주장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EU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박 사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