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조리식품 시장 트렌드
- 중국 비조리식품, 2025년까지 약 6,0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 -
- 아직은 B2B 위주의 시장, 발전 방향에 따라 B2C 시장의 성장 잠재력 커 -
비조리식품은 90년대 손질된 식자재의 판매에서부터 시작되어 2000년대 반조리식품을 거쳐 2010년 이후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제공하는 밀키트, 쿠킹 박스까지 지속해서 발전하여왔다. 중국 역시 이러한 비조리식품의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며 2025년까지 약 6,0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B2B의 비중이 훨씬 높으며 이는 비조리식품의 원가 및 인건비 절감의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발전 단계로 제품의 신선도, 원 요리의 맛을 얼마나 재현해낼 수 있느냐가 향후 시장 발전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비조리식품이란
비조리식품이란 농수산품 및 육류 등을 손질, 양념 등의 가공을 거쳐 만들어진 반조리 혹은 완전조리식품을 의미한다. 가장 초보적인 단계는 세척·손질된 야채 혹은 육류에서부터 불로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까지 다양하게 분류되며 최근에는 쿠킹 박스, 레시피 박스로도 불리우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까지 세트로 제공하는 밀키트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중국 비조리식품 시장규모(2019-2023E)
자료 : iiMedia Research
iiMedia Research 사 및 안신증권(安信证券)社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비조리 식품 시장규모는 약 2,445억 위안으로, 이 중 B2B 시장이 1,956억 위안, B2C 시장이 약 489억 위안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전체 시장규모가 약 3,459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약 19.8%이며, 향후에도 약 20%의 성장세를 유지하여 2023년에는 약 5,165억 위안, 2025년에는 6,000억 위안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조리식품의 성장 배경
비조리식품업계의 성장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냉동 기술과 물류업계의 발전, 중국 정부의 식품 관련 정책, 인 평균 가처분소득의 증가, 코로나19의 영향 등 다양한 이유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시간 절약과 비용 절약이다.
식재료 직접 구매와 비조리식품 이용 시 코스트 차이
자료 : 첸잔산업연구원
특히 비조리식품 수요가 많은 요식업계에서 비조리식품을 사용할 경우 원가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식자재, 인건비 부분을 모두 절감할 수 있어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장 주요한 이유로 볼 수 있다.
중국 요식업 프랜차이즈 기업 매장 수 및 그 예측(2015-2023E)
자료 : iiMedia Research
요식업계의 경우, 점점 늘어나는 프랜차이즈 점유율에 따른 수요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 프랜차이즈 특성상 제품 표준화를 통해 빠른 생산과 규모화를 노려야지만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조리식품의 경우 주방 인력들이 들이는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에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소비자들의 비조리식품 구매 특징
일반소비자들의 경우, 지속 변화하는 생활방식, 전체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 1인 가구의 증가 등 다양한 이유에서 비조리식품을 찾고 있다. 남녀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남성 대비 여성이 약 16.8%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비조리식품 중 가정간편식 같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열 혹은 조리를 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약 45.7%의 이용자가 1선도시에, 약 20%에 달하는 이용자가 2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구매력이 비교적 높은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22-40세 사이에 청년, 장년 층들의 수요가 비교적 높아 약 81.3%에 달했으며, 그 중 31-40세 사이의 장년층들의 비중이 약 46.4%로 학생들보다는 직장인, 가정을 이룬 이용자들의 수요가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소비자들의 비조리식품 구매 이유
자료 : iimedia research
이는 소비자들의 비조리식품 구매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약 71.9%의 이용자들이 시간 절약을 위해 구매한다고 밝혀 업무 등으로 바쁜 직장인들의 수요가 비교적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경쟁 동향
중국 비조리식품 기업(순서 무관)
기업명 |
로고 |
비고 |
바이마량창 (白马良仓) |
-광저우 식 비조리식품 전문기업 가격 약 20-60 위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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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
- 뤄쓰펀(螺蛳粉), 볶음밥 등 약 10개 종류의 반조리 식품 위주 가격 약 20-30 위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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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이 (西贝) |
- 양전갈 등 개성있는 식품 위주로, 가열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완전조리식품 취급 가격 약 160-200 위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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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지우지아 (广州酒家) |
- 중국 전통 요리 위주, “셰프를 집으로” 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마케팅 가격 약 20-30 위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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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즈샹 (味知香) |
- 약 200여가지의 비조리식품을 취급하며, 가금육, 수산물 등 다양한 종류를 맛 볼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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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더라이 (好得睐) |
- 볶음요리, 탕 류 등 반조리식품 전문기업. 약 128 종류의 제품을 취급, B2B 전문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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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스차이 (找食材) |
- 비조리식품 연구개발 및 공급 전문 플랫폼으로, 산하의 3개 브랜드와 약 2,600여종의 제품 보유 |
자료 : 바이두, 각 기업 홈페이지 자료 정리
중국의 비조리식품 기업은 크게 종류가 많고 다양하며 B2B를 위주로 하는 비조리식품 전문 기업, 식당 등 요식업,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있는 허마시엔셩과 같이 소매업 전문기업 등이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라 외식을 꺼리는 요즘 트렌드를 고려 하이디라오 같은 요식업계에서도 집에서 먹을 수 있는 훠궈 등을 밀키트, 쿠킹 박스로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이러한 비조리식품들은 비단 식당, 마트에서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편의점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비조리식품 발전에 따라 더욱 다양한 판매경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및 시사점
중국의 비조리식품 시장은 아직은 발전 단계로, 원가 절감 등을 이유로 아직은 B2B 위주의 시장이다. 비조리식품이 일반 식자재보다는 다소 비싸나 인건비, 매장 임대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절감이 가능하여 기업 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으며, 특히 프랜차이즈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요즘 제품의 표준화, 규격화에 비조리식품이 특화되어 있기에 앞으로도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소비자들 역시 더욱 다양한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요리에 들어가는 시간이 절약되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비조리식품을 찾고 있다. 향후 메뉴의 다양화와 일관된 맛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B2C 시장 역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iiMedia Research, 바이두(Baidu.com), KOTRA난징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