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의 반려동물 사랑, 반려동물 건강 챙기는 집사 늘어나
- 코로나19 팬데믹 속 반려동물의 인기 높아져 -
- 더 엄격해진 수입규제 주의 필요 -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2020년 사이 러시아의 반려견과 반려묘는 1,210만 마리 늘어났다. 전 세계적으로는 반려견의 비중이 반려묘보다 10%가량 높지만, 러시아는 반려묘의 인기가 훨씬 높다.
러시아 인구의 절반이 반려동물 집사
2021년 Mars Petcare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전체 인구의 절반인 약 70.4백만 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인 가구의 59%가 고양이 또는 개를 기르고 있으며,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는 전체의 48%, 개를 기르는 가구는 전체의 31%에 이른다. 또한 Mars Petcare는 2020년 반려견와 반려묘 개체수가 6,347만 마리로 2017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고양이는 810만 마리, 강아지는 400만 마리 증가했다.
러시아의 반려동물 개체 수 및 증가율
(단위: 마리, %)
자료: Mars Petcare, zooinform.ru, 블라디보스톡무역관 편집
행정구역별로 반려동물의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중앙연방관구, 프리볼시스키 연방관구, 남부/북캅카스 연방관구이다. 극동연방관구는 2020년 반려묘 227만 마리, 반려견 183만 마리로 반려동물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이지만, 2017년 대비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지역 중 하나이다.
행정구역별 반려묘 개체 수 및 증가율
(단위: 마리, %)
구분 |
중앙 |
북서 |
남부/북캅카스 |
프리볼시스키 |
우랄 |
시베리아* |
극동* |
2017년 |
8,833,605 |
2,897,423 |
4,625,506 |
7,353,793 |
3,054,642 |
4,607,492 |
1,361,775 |
2020년 |
10,158,064 |
2,971,427 |
6,803,623 |
9,632,434 |
3,727,946 |
5,276,816 |
2,266,046 |
20/17 증가율 |
15% |
3% |
47% |
31% |
22% |
- |
- |
주: 2018년 시베리아 연방관구였던 자바이칼주와 부랴티야 공화국이 극동연방관구로 재편되며 통계에 영향
자료: Mars Petcare, zooinform.ru
행정구역별 반려견 개체 수 및 증가율
(단위: 마리, %)
구분 |
중앙 |
북서 |
남부/북캅카스 |
프리볼시스키 |
우랄 |
시베리아* |
극동* |
2017년 |
4,637,782 |
1,451,451 |
3,386,553 |
3,327,760 |
1,467,887 |
3,388,907 |
998,122 |
2020년 |
5,477,830 |
1,583,511 |
4,279,829 |
3,923,158 |
2,080,278 |
3,457,125 |
1,830,713 |
20/17 증가율 |
18% |
9% |
26% |
18% |
42% |
- |
- |
주: 2018년 시베리아 연방관구였던 자바이칼주와 부랴티야 공화국이 극동연방관구로 재편되며 통계에 영향
자료: Mars Petcare, zooinform.ru
코로나19 시대에도 반려동물 시장은 성장 중
코로나19는 반려동물 시장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 반려동물시장은 2,650억 루블(약 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재택근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이에 따른 반려동물 용품 구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극동러시아와 시베리아 지역에서 반려동물 용품 유통망인 Zoograd사의 마케팅 담당자는 “반려동물 사료는 필수품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슈퍼마켓이나 약국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용품점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에도 대부분 영업을 할 수 있었다. 이 점이 매출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온라인 매출도 상당히 증가했다”라고 성장요인을 분석했다.
반려동물 관련 러시아 전체 시장의 규모와 전망
(단위: RUB 10억)
자료: Euromonitor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많은 것에 비해, 반려동물에 대한 평균 지출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NAFI가 2021년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중 68%는 반려동물을 위해 한 달에 2000루블 (약 28.5 달러) 미만을 지출한다고 응답했으며, 22%의 응답자가 2000루블~5000루블(약 28.5달러~71.4달러)를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한 제품 및 서비스 중 사료와 첨가제의 비중이 단연 높았지만, 2019년 응답 대비 2020년에는 반려동물의 의상, 악세서리, 장난감 등에 대한 응답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한 제품 및 서비스의 비중
(단위: %)
구분 |
2019년 |
2021년 |
사료와 첨가제 |
80 |
75 |
치료 및 의약품 |
45 |
44 |
의상‧악세서리‧장난감 등 |
15 |
37 |
이동용품 |
18 |
13 |
미용 |
6 |
8 |
산책서비스 |
3 |
2 |
훈련서비스 |
2 |
1 |
호텔서비스 |
2 |
1 |
주: 중복응답을 허용
자료: Nafi
반려동물용 사료 및 관련용품 수입 증가하고 있으나 수입규제도 확대
러시아 내 반려동물 용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여, 반려동물 사료 및 제품의 수입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반려견 및 반려묘 사료 수립량은 10.5%, 반려동물용 의상 및 목줄 수입량은 22.5% 증가했다. 러시아의 주요 반려동물 사료 및 제품 수입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독일 등 유럽국가들이었으며, 아쉽게도 현재 한국은 러시아의 반려동물용품 수입 상위 국가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러시아 개와 고양이 사료 (HS Code 2309.10 기준) 수입액 및 증감률
(단위: US$ 백만, %)
순위 |
수입국 |
수입액 |
점유율 |
2020/2019 증감률(%) |
||||
2018 |
2019 |
2020 |
2018 |
2019 |
2020 |
|||
총계 |
315,033 |
350,974 |
387,912 |
100 |
100 |
100 |
10.52 |
|
1 |
프랑스 |
53,265 |
55,773 |
71,479 |
16.91 |
15.89 |
18.43 |
28.16 |
2 |
이탈리아 |
42,452 |
42,885 |
51,280 |
13.48 |
12.22 |
13.22 |
19.57 |
3 |
체코 |
32,389 |
34,757 |
47,669 |
10.28 |
9.9 |
12.29 |
37.15 |
4 |
캐나다 |
34,579 |
35,633 |
33,692 |
10.98 |
10.15 |
8.69 |
-5.45 |
5 |
독일 |
28,388 |
21,623 |
28,150 |
9.01 |
6.16 |
7.26 |
30.18 |
6 |
벨기에 |
13,813 |
19,401 |
24,240 |
4.38 |
5.53 |
6.25 |
24.94 |
7 |
세르비아 |
11,121 |
14,932 |
19,054 |
3.53 |
4.25 |
4.91 |
27.6 |
8 |
오스트리아 |
19,215 |
21,581 |
18,218 |
6.1 |
6.15 |
4.7 |
-15.58 |
9 |
네덜란드 |
27,062 |
26,256 |
16,838 |
8.59 |
7.48 |
4.34 |
-35.87 |
10 |
헝가리 |
4,115 |
14,014 |
15,846 |
1.31 |
3.99 |
4.08 |
13.07 |
26 |
한국 |
122 |
34 |
32 |
0.04 |
0.01 |
0.01 |
-5.51 |
자료: World Trade Atlas
러시아 반려동물용 의류 및 목줄 (HS Code 4201.00기준) 수입액 및 증감률
(단위: US$ 백만, %)
순위 |
수입국 |
수입액(천 US$) |
점유율(%) |
2020/2019 증감률(%) |
||||
2018 |
2019 |
2020 |
2018 |
2019 |
2020 |
|||
총계 |
9,804 |
11,006 |
13,484 |
100 |
100 |
100 |
22.51 |
|
1 |
독일 |
4,323 |
4,589 |
5,566 |
44.09 |
41.7 |
41.28 |
21.28 |
2 |
중국 |
3,026 |
3,052 |
3,666 |
30.87 |
27.72 |
27.19 |
20.14 |
3 |
우크라이나 |
1,416 |
1,558 |
2,043 |
14.45 |
14.15 |
15.15 |
31.12 |
4 |
이탈리아 |
86 |
191 |
402 |
0.88 |
1.74 |
2.98 |
110.24 |
5 |
인도 |
293 |
351 |
392 |
2.99 |
3.19 |
2.91 |
11.68 |
6 |
태국 |
132 |
226 |
252 |
1.35 |
2.05 |
1.87 |
11.35 |
7 |
벨라루스 |
157 |
234 |
232 |
1.6 |
2.13 |
1.72 |
-1.18 |
8 |
아프리카 |
55 |
73 |
189 |
0.56 |
0.67 |
1.4 |
156.77 |
9 |
폴란드 |
71 |
122 |
157 |
0.72 |
1.11 |
1.16 |
28.71 |
10 |
헝가리 |
0.04 |
3 |
156 |
0 |
0.03 |
1.16 |
5139.9 |
37 |
한국 |
0.248 |
0.069 |
0.016 |
0 |
0 |
0 |
-76.47 |
자료: World Trade Atlas
러시아는 반려동물의 사료수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사료 수입은 러시아 연방수의검역청(Federal Service for Veterinary and Phytosanitary Surveillance, Rosselkhoznadzor)에서 관할하며, 검역청의 승인을 받아야 수입이 가능하다. 러시아로 수입되는 사료 및 사료첨가물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 등을 갖춰야 한다.
- 사료의 원재료 원산지가 동물 전염병이 없는 지역이어야함.
- 사료 생산 시, 소해면상뇌증, 염소스크래피, 밍크 뇌병증이 발생한 국가에서 생산된 소, 양, 고기, 뼈고기 등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아야함.
- 사료의 원재료는 도축장에서 생산되어야 하며, 사후 위생검사를 받아야함.
- 사료에 살모넬라균, 보툴리눔 독소, 병원성 및 혐기성 미생물이 포함되지 않아야 함. 총 박테리아 함유량은 1g 당 50만개를 초과하지 않아야함.
- 원재료는 133℃ 이상의 온도, 3bar 압력 조건에서 에서 최소 20분이상 열처리 되어야 함. 또는 수출국 검역청에서 승인하는 대체 열처리 과정을 거쳐야 함
* 반려동물 사료 수입 시 필요한 위생 요건: https://fsvps.gov.ru/fsvps-docs/ru/importExport/requirements/files/381.pdf
특히 최근에는 유럽산 사료에 대한 수입규제가 강화되었다. 2020년 7월 러시아 연방수의검역청은 유전자변형생물(GMO) 잔여물질 검출을 이유로 네덜란드산 사료 및 사료첨가제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미국과 스페인(2021년 3월),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영국, 캐나다, 독일, 체코, 라트비아, 폴란드(2021년 6월)로부터 사료 및 사료 첨가제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다시 검역 확인과정을 거쳐 2021년 8월 이들 11개 국가 소재의 62개사로부터 수입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승인했다. (독일 39개사, 네덜란드 17개사, 스페인 4개사, 캐나다 2개사)
온오프라인 유통망의 주요 판매 제품
블라디보스톡 무역관은 현지 반려동물용품 유통체인점인 Belyj Krolik (White Rabbit)를 방문해 유통되고 있는 사료 및 제품을 살펴보았다.
제품명 |
브랜드 |
용량 |
사진 |
가격 |
쇠고기와 양고기맛의 고양이용 습식사료 |
Whiskas |
85g |
|
19.90루블 (0.28달러) |
양고기와 완두콩맛의 고양이용 습식사료 |
Purina |
85g |
|
31.80루블 (0.45달러) |
고기맛의 고양이용 건조사료 |
Felix |
300g |
|
108루블 (0.45달러) |
개용 습식사료 |
RoyalCanin |
85g |
|
48루블 (0.68달러) |
개용 건조사료 |
Pedigree |
600g |
|
121.90루블 (1.73달러) |
개용 건조사료 |
Purina |
800g |
|
269.60루블 (3.83달러) |
개용 목걸이 |
Arkon |
40-54cm |
|
291.10루블 (4.13달러) |
개용 반사목걸이 |
ForMyDogs |
17-25cm |
|
455루블 (6.46달러) |
자료: 코트라 불라디보스토크 직접 촬영
*주: 환율(2021.10.29) 1 USD =70.40 기준
반려동물용품 온라인/오프라인 전문매장인 Bethowen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 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용품명 |
브랜드 |
용량 |
사진 |
가격 |
중성화된 고양이용 습식사료 |
RoyalCanin |
85g |
67루블 (0.95달러) |
|
참치와새우맛의 고양이용 습식사료 |
DUKE'SFARM |
85g |
|
119루블 (1.69달러) |
4가지고기와 현미맛의 중성화된 고양이용 건조사료 |
GRANDORF |
400g |
|
590루블 (8.38달러) |
터키와 양고기맛의 개용 습식사료 |
GRANDORF |
400g |
|
223루블(3.17달러) |
양고기와 밥맛의 개용건조사료 |
GRANDORF |
1kg |
820루블(11.65달러) |
|
터키맛의 개용 건조사료 |
ProPlan |
2.5kg |
1,670루블(23.72달러) |
|
개용 목걸이 |
COLLAR |
25-33cm |
505루블(7.17달러) |
|
고양이용 목걸이 |
COLLAR |
22-30cm |
593루블 (8.42달러) |
주: 환율(2021.10.29) 1 USD =70.40 기준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습식사료, 건강관리제품의 인기 높아져
극동러시아 반려동물용 사료 및 용품 시장 주요 유통망인 Zoograd의 담당자는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지시장의 가장 유망한 제품으로 개·고양이용 습식 사료, 간식 및 건강 유지 제품을 꼽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책임감이 높아지면서, 건조 사료에 습식 사료를 첨가하는 주인들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Zoograd의 담당자는 러시아 반려동물용품 시장에 진출하기 전 한국기업들은 가격정책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제품의 품질은 매우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중국산 용품 대비 가격이 매우 높게 책정되어 있다고 이야기했다.
시사점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러시아 반려동물용 사료 및 용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고품질 사료 및 건강관리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 된다.
러시아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수입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동시에 강력한 수입규제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들이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진출을 준비할 때 러시아 검역청에서 요구하는 수입조건, 위생검역 절차 등을 사전에 철저히 조사해 대응한다면, 현지 수입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Zooinform.ru, Euromonitor, Interfax.ru, fsvps.gov.ru, tass.ru, NAFI, World Trade Atlas 및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