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중에도 더 활발해진 호주인들의 스포츠 활동
- 코로나19에도 호주의 운동기구 수입액은 전년대비 54.6% 크게 증가 -
- 호주 운동기구 트렌드 키워드: 가상/온라인 트레이닝, 웨어러블, 아웃도어 운동 -
호주 현지인들이 운동에 쏟는 관심과 열정, 그리고 관련하여 지출하는 비용은 전 세계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하다. 어릴 때 부터 학교에서는 정규 수업 외에도 운동을 위한 특별시간을 할애하고, 방과 후와 주말에도 커뮤니티 스포츠 활동과 관련 레슨을 위해 부모들은 아이들을 픽업하느라 분주하다. 이러한 운동 인프라 덕분에 인구 2천6백만 명 밖에 되지 않는 호주는 이번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전체 4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영국과 러시아 다음으로 6위에 오르는 등 스포츠 강국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 봉쇄가 호주인들의 운동생활에 미친 영향
호주는 주정부의 강력한 지역봉쇄 속에서도 특별히 제한적 야외 운동을 허용하였는데, 불과 5-6년전 만해도 야외 운동기구 시장이 거의 전무하던 호주에서, 최근 1~3년 사이 공원과 놀이터, 아파트 공공장소에는 야외 운동기구의 설치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야외에서 운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운동 및 체력단련, 건강관리를 위한 가정용 운동기구와 기능성 운동복 및 운동화, 실내/실외 자전거를 구매함으로써 관련 유통업체들은 판매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특수를 누리기도 하는 등 호주 현지인들의 운동에 대한 욕구는 더욱 증가한 상황이다.
호주 주택가/공원의 운동기구 설치사례
|
설치 사례 |
제조/유통사 |
1 |
|
Kompan Australia사 |
2 |
|
A-Space사 |
3 |
|
Imagination Play사 |
4 |
|
Moduplay사 |
5 |
|
Forpark사 |
자료: 각 사 홈페이지
2020년 12월 호주 Sports Australia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현지인(*Based on annual participation organised out-of-school activities only for children 0-14; all activities for adults 15+)들이 가장 즐겨 참여하는 운동 활동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발표하였는데, 특이한 점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빈도로 운동에 참여한다는 사실이며, 특히 여성들의 운동 활동이 남성들보다 더 활발하다는 점이다.
호주인 상위 20위 여가 스포츠/운동 활동
순위 |
운동활동 |
참여인원(명) |
1 |
Walking (Recreational) |
8,783,064 |
2 |
Fitness/Gym |
6,874,541 |
3 |
Swimming |
4,505,531 |
4 |
Running/Athletics |
3,334,693 |
5 |
Cycling |
2,359,660 |
6 |
Football |
1,767,288 |
7 |
Tennis |
1,202,011 |
8 |
Bush walking |
1,189,493 |
9 |
Basketball |
1,017,968 |
10 |
Golf |
1,015,150 |
11 |
Yoga |
984,362 |
12 |
Australian Football |
913,668 |
13 |
Netball |
901,903 |
14 |
Cricket |
798,618 |
15 |
Dancing (recreational) |
688,293 |
16 |
Pilates |
585,706 |
17 |
Surfing |
508,015 |
18 |
Gymnastics |
489,058 |
19 |
Touch football |
464,721 |
20 |
Martial arts |
316,826 |
합 계 |
38,700,569 |
자료: Sport Australia
AUSPLAY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걷기운동, 런닝/조깅, 싸이클링 등의 순으로 운동 참여 인구가 크게 늘어났으며, 대부분의 경우 여성들의 운동 참여도가 남성들보다 높은 편으로 조사되고 있다.
호주 스포츠 종류별 남여 참여자 현황
자료: AUSPLAY
호주의 운동기구 수입 및 유통 동향
IBIS에 따르면 2020년 일반 및 실내 운동기구(HS9506.10-Equipment For General Physical Exercise, Gymnastics)에 대한 호주의 수입 규모는 361.9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54.6% 증가했으며, 전세계 9위(2.9%) 수입시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늘어났으며, 야외 단체운동 및 스포츠, 헬스장(Gym) 시설에 대한 제한으로 가정용 운동기구와 개인 운동용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수입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259.5백만 달러로 전체 수입비중의 71.7%를 기록하여 앞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전년대비 81.7%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이에 대해 호주시장은 가격에 매우 민감한 시장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운동 기능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호주 K-Mart, Big-W, Target, Rebel Sport 등 운동기구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대형유통망 기업은 직접 중국 공장으로부터의 대량생산을 통한 유통마진 절감으로 저렴한 판매가격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과 비교해도 인건비와 생산단가 기준이 비교적 높은 미국, 이탈리아, 독일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호주 수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과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전문 운동인들을 위한 제품이거나, 특정 브랜드/회사 제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 및 실내 운동기구(HS9506.10)에 대한 호주 수입액 추이와 국가별 점유율
(단위: 천 달러, %)
순위 |
국가 |
수입액 $ |
점유율 % |
증감율 % 19/20 |
||||
2018 |
2019 |
2020 |
2018 |
2019 |
2020 |
|||
|
전체 |
233,730 |
234,049 |
361,943 |
100 |
100 |
100 |
54.6 |
1 |
중국 |
137,978 |
142,835 |
259,458 |
59.0 |
61.0 |
71.7 |
81.7 |
2 |
미국 |
34,932 |
30,358 |
34,578 |
15.0 |
13.0 |
9.6 |
13.9 |
3 |
대만 |
21,423 |
23,850 |
27,359 |
9.2 |
10.2 |
7.6 |
14.7 |
4 |
이탈리아 |
9,748 |
9,484 |
9,357 |
4.2 |
4.1 |
2.6 |
-1.3 |
5 |
헝가리 |
3,282 |
5,427 |
4,743 |
1.4 |
2.3 |
1.3 |
-12.6 |
6 |
독일 |
3,760 |
4,468 |
4,179 |
1.6 |
1.9 |
1.2 |
-6.5 |
7 |
베트남 |
1,639 |
2,371 |
3,939 |
0.7 |
1.0 |
1.1 |
66.1 |
8 |
네덜란드 |
3,557 |
1,980 |
2,333 |
1.5 |
0.9 |
0.6 |
17.8 |
9 |
슬로바키아 |
1,330 |
1,718 |
2,134 |
0.6 |
0.7 |
0.6 |
24.3 |
10 |
파키스탄 |
1,009 |
1,061 |
1,536 |
0.4 |
0.5 |
0.4 |
44.8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0년 스포츠용품 및 야외 운동기구(HS9506.99-Equipment For Sports Or Outdoor Games)에 대한 호주의 수입 규모는 167.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8.3% 증가했으며, 전세계 8위(2.4%) 수입시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101.5백만 미국달러로 전체 수입비중의 60.6%를 차지하여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21.4%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많은 다국적 글로벌 기업의 생산공장이 중국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용품 및 야외 운동기구(HS9506.99)에 대한 호주 수입액 추이와 국가별 점유율
(단위: 천 달러, %)
순위 |
국가 |
수입액 $ |
점유율 % |
증감율 % 19/20 |
||||
2018 |
2019 |
2020 |
2018 |
2019 |
2020 |
|||
|
전체 |
149,929 |
154,701 |
167,516 |
100 |
100 |
100 |
8.3 |
1 |
중국 |
80,764 |
83,625 |
101,537 |
53.9 |
54.1 |
60.6 |
21.4 |
2 |
미국 |
13,926 |
14,166 |
13,564 |
9.3 |
9.2 |
8.1 |
-4.2 |
3 |
인도 |
7,617 |
8,056 |
6,979 |
5.1 |
5.2 |
4.2 |
-13.4 |
4 |
대만 |
5,875 |
5,773 |
6,150 |
3.9 |
3.7 |
3.7 |
6.5 |
5 |
독일 |
8,409 |
6,931 |
4,915 |
5.6 |
4.5 |
2.9 |
-29.1 |
6 |
체코 |
4,577 |
3,698 |
3,948 |
3.1 |
2.4 |
2.4 |
6.8 |
7 |
이탈리아 |
1,343 |
1,640 |
3,375 |
0.9 |
1.1 |
2.0 |
105.8 |
8 |
영국 |
3,460 |
4,301 |
2,704 |
2.3 |
2.8 |
1.6 |
-37.1 |
9 |
뉴질랜드 |
1,652 |
2,099 |
2,568 |
1.1 |
1.4 |
1.5 |
22.3 |
10 |
태국 |
1,873 |
1,976 |
2,560 |
1.2 |
1.3 |
1.5 |
29.6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1년 호주 운동 및 체육 관련 제품(Online Sporting and Physical Recreation Goods Sales in Australia) 온라인시장 규모는 695백만 호주달러로 전년대비 5.9% 성장하였으며, 특히 2021년 6월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이후 락다운이 지속되며 야외활동이 크게 제한된 이유로 트레드밀, 자전거와 같은 가정용 운동기구와 일반 자전거(싸이클 포함)에 대한 온라인 판매와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호주 주요 온라인 판매업체들은 이러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특가 할인과 무이자 할부, 무료배송 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으며, 주문이 밀려 배송이 1-2개월씩 지연되는 사태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인기판매 운동기구(트레드밀)와 인기요인
|
제품 |
제품사진 |
판매처/판매가격 |
1 |
Proform Power795i 트레드밀 - 인기요인: 개인 트레이닝앱 iFIT 연결을 통해 주문형(On-demand)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실시간 라이브 프로그램 참여 가능하며, 프로그램에 맞춰 운동기구가 자동 컨트롤됨. |
ProForm 홈페이지 AUD 1599 |
|
2 |
Everfit 가정용 트레드밀 - 인기요인: 좁은 공간에 접어서 보관 용이, 각도 조절은 3단계로 타사 제품에 비해 낮은 편이나, 12개의 자체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가격대비 성능 우수 |
호주 아마존 AUD 769.95 |
|
3 |
Walk 2 Lose Folding 트레드밀 - 인기요인: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트레드밀로 최대 10km/h 속도이며, 접을시 침대밑에 보관이 가능할 정도로 보관이 용이 |
Catch Australia AUD 298 |
자료: 각 사 홈페이지
과거 한국산 운동 제품 소싱을 진행해본 적이 있는 호주 대형유통망 S사의 아시아 소싱사무소 스포츠용품 구매담당자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들의 구매를 만족시키는 조건으로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꼽았지만, 단지 가격만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호주는 전 세계 아이폰 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중 하나였으나, 이제는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산 휴대폰의 혁신과 디자인, 활용도와 편의성 때문에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호주 소비자들은 제품의 혁신과 디자인, 활용도와 편의성에 매우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에 품질과 규격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면 분명 호주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였다.
운동기구의 디지털 전환 - iFIT
미국 운동기구 전문 제조사인 iFIT Health & Fitness (이하 iFIT)에서는 자체 개발한 온라인 트레이닝 앱 iFIT을 자사 운동기구와 연동시켜 앱을 통한 주문형(On-demand)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FIT사는 전 세계 유명 장소에서 다양한 운동 컨텐츠를 제작하여 사용자가 본인 체형과 목표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타사 온라인 트레이닝 컨텐츠 차별되는 점으로는 트레이너의 가이드에 따라 운동기구의 강도가 저절로 조절된다는 점을 꼽을수가 있다. 또한 실시간(Live)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회원의 운동 참여 상황 및 순위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 운동에 대한 경쟁심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장점이 있어 호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운동기구에 대한 판매 증가는 물론, iFIT 회원가입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매출이 성장하는 특수를 누리기도 하였다.
시사점
코로나19 이후 호주 운동기구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는 가상(Virtual) 및 온라인 트레이닝, 웨어러블(Wearable) 기술, 멘탈(Mental)&마인드 트레이닝, 그리고 아웃도어(Outdoor) 트레이닝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 현지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대한 관리와 노력, 관심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 관심이 많은 만큼 관련 비용 지출 및 투자를 위해 지갑을 서슴없이 여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국내기업은 이러한 호주 현지인들의 운동 문화와 건강생활 방식을 이해한 시장 접근이 필요할 것이며, 가격과 품질에 대한 제품 경쟁을 키우기보다는 운동 관련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 그리고 현지 환경 및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제품으로 호주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Sports Australia, AUSPLAY, IBIS, Global Trade Atlas, 호주 통계청, 각 사 홈페이지, KOTRA 시드니무역관 인터뷰 및 자체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