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식품산업 ③ 인도 냉동 식품 시장의 성장

- 코로나로 인한 외식 산업의 타격과 그에 인한 반사이익을 얻은 냉동 식품 시장 -

- 건강 식품 선호, 젊은이들의 서구 문화 흡수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의 발전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 -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이며 식품 시장의 성장을 위한 탁월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인도의 식품 가공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업 중 하나인데, 그중에서도 그동안 관련 인프라가 덜 갖춰져 있었던 냉동 식품 분야는 가공 식품 산업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경제 성장과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 그리고 청소년 인구가 급증한 것이 냉동 식품 시장이 성장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도 냉동 식품 시장 규모 

냉동 식품 시장은 냉동 육류 제품, 스낵, 과일, 야채, 생선 및 기타 해산물로 구성된다. 전체 인도 냉동 식품 시장의 약 29%를 즉석 식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의 패스트 푸드 매장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Netscribes Report에 따르면 냉동 식품 시장의 규모는 2020년에 987억 루피(약 USD 13억)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2,489억 루피(약 USD 33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평균성장률(CAGR)이 18.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급성장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성장하고 있는 냉동 식품 시장

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시장을 구분하면 소매업체, 도매업체 및 수출업체로 분류된다. BigBasket, Grofers, Swiggy 및 Zonate와 같은 온라인 배달 서비스로 인해 냉동 식품 카테고리 제품 판매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뉴델리와 뭄바이와 같은 대도시 뿐만 아니라 그보다 규모가 적은 Tier II 및 Tier III 도시에서도 인터넷 보급률 증가로 록다운 기간 동안 온라인 식료품점에서 냉동 식품 구매가 급증했다.

인도의 냉동 식품 산업은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더욱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고 매일 필수품을 구매하게 되면서 다른 많은 분야가 침체에 직면하더라도 냉동 식품 부문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이전에는 가격이 제품 구매에 있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였다면 이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보다 나은 품질을 선호하기 시작했으며 관련 사업자들은 냉동 물류 처리와 냉동 식품의 모니터링을 최대한 관리하고 있다.

코로나 록다운으로 인해 외식업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외출이 금지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택 근무를 하면서 냉동 식품은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역설적으로 냉동 식품 산업이 더 성장하게 되었고 간단하게 내용물을 따뜻하게 가열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 식품도 편의성의 이유로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다. 즉, 단순히 코로나로 인해 냉동 식품이 성장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식습관이 인도 전통 식단에서 점점 서구화된 식단으로 바뀌고 있고 라이프 스타일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서양 문화의 영향력이 더 강해지고 있는 것도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시장과 같은 유통 플랫폼에 비해 제품 가시성이 높은 온라인 쇼핑몰과 유통회사들을 통해 제공되는 전자상거래 부문의 발전도 모두 인도에서 냉동 식품 제품의 성장을 이끌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중심으로 한 냉동 식자재 사용 증가

오늘날, 대도시뿐만 아니라 Tier II 및 Tier III 도시에서 패스트 푸트체인점을 중심으로 많은 퀵 서비스 레스토랑, 호텔 및 카페에서 고객에게 번거롭지 않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주문을 제공하기 위해 냉동 식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미리 만들어진 냉동 식품들을 보다 먼 곳까지 식재료의 손상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운송해줄 수 있기 때문에 음식점주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고 있으며, 제품 품질이 예전에 비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냉동 식품의 폭발적 판매를 주도한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

무엇보다도 시장을 주도하는 최신 트렌드 중 하나는 온라인 식료품 쇼핑과 사용이 편리한 앱의 도입으로 소비자가 이전보다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는 기존 오프라인 쇼핑보다 편의성과 다양성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다. Eurostat에 따르면 2020년 인구의 거의 25%가 온라인 소매 채널에서 음식과 식료품을 구입했고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의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소매 식료품 쇼핑은 기업이 식품을 전시하고 판매 할 수있는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이유 - 두터운 인도 젊은층의 인구 분포

인도는 인구의 75% 이상이 45세 이하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젊은이(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 소비자 포함) 인구 구성을 보이고 있다.  이 밀레니얼 세대 및 Z 세대 소비자 그룹의 냉동 식품 소비가 시장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품 산업의 대부분의 브랜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냉동 식품을 기본적인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예전 세대들은 저녁을 준비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였던 반면, 젊은 세대는 빠르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섭취하는 것을 선호하고 편리한 아침과 점심으로 즐겨한다. 그리고 갈수록 여성의 경제 참여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냉동 식품을 준비해 식사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되었다. 

냉동 식품 산업 경쟁 동향

식품 안전에 관한 엄격한 규제와 냉동 식품을 보관하기위한 신뢰할 수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초기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회사들이 새롭게 진출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또한 기존 냉동 식품 기업들은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새로운 경쟁자들이 진입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는 상태이고 가격 및 브랜드 충성도 측면을 강조하여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인도 냉동식품 주요 업체

자료: Company websites and news articles 

현지 전문가 인터뷰

뭄바이 소재 식품기업 Urban Platter Kamlesh Solanki 대표는 "Urban Platter에서는 다양한 식품들을 유통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라면과 고추장, 고추가루 등도 판매하고 있다. 한달 평균 2,000개 정도 팔리고 있는데 아시안 음식 중에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음식점도 점차 그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아직까지 중국 식품과 태국 식품 만큼은 아니지만 틈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앞으로의 한국 식품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였다. Solanki 대표는 "인도의 콜드 체인이 기존에 비해 훨씬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 시장에 대한 분석과 타깃 목표를 잘 설정하는 것이 인도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였다. 

시사점

몇년 전, 인도에서 냉동식품은 감자 튀김과 기본적인 냉동 야채로만 취급하였다. 그러나 인도의 냉동 식품 산업은 최근 10년 사이에 완전히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Food Bazaar, DMart와 같은 냉동 물류체인을 확보한 현대식 소매점의 등장과 Big Basket, Amazon과 같은 온라인 식료품점의 발전으로 인도의 냉동 식품 산업은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냉동 식품보다는 신선한 식품을 선호했지만, 냉동 식품은 소비자에게 취급하기 편리하고 음식을 따뜻하게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있는 옵션을 제공해 점차 그 인식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인도 냉동식품 시장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냉동 식품 공급 업체들의 콜드푸드체인이 좀더 매끄럽고 끊임없이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인도 소비자 중 일부는 냉동 식품에 방부제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신선한 식품만큼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기술적 보완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 변화와 냉동 식품에 대한 조리 편의성 및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로 조리 시간 축소 그리고 전자상거래와 빠른 배송 속도로 인해 앞으로 인도에서 냉동 식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는 인도의 냉동 식품 시장을 포함한 여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도의 냉동 식품 사업은 건강 식품 선호, 젊은이들의 서구 문화 흡수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의 발전이라는 긍정적 요소들을 활용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도 조절식 위생 저장 시설 확대, 효율적인 콜드체인 운송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그동안 관련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해 진출하기 힘들었던 한국 냉동 식품들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환경변화와 수요 증가를 토대로 인도 고유의 맛과 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자료: Primary Research, MarketsandMarkets, Netscribes, FICCI, Business Standard, Livemint, Food And Beverage News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