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학습 능력 제고를 위해 성장하는 홍콩의 뇌파훈련 기술

- 뇌파훈련 기술을 통해 학습장애를 치료하고 학습능력 향상으로 활용도 점차 확대 -

- 한국의 뇌파 훈련 기술관련 발전으로 홍콩 시장 공략도 기대 -

뇌파훈련이란?

뇌파훈련은 뉴로피드백(Neurofeedback)을 통해 뇌의 자율신경계를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있도록 위한 훈련이다. 뉴로피드백은 우주 개발 연구를 하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간질*(epilepsy)을 호소하는 우주인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도입한 기술로 시작해 현재 홍콩에서 SEN(Special Education Needs) 특수교육대상인 학생들의 학습 또는 행동장애를 치료하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

    주*: 반복적인 발작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적인 뇌 장애

현재 홍콩에서 주로 진행되고 있는 뇌파훈련은 아동이 뉴로피드백 헤드셋 등 장치를 착용하고 컴퓨터에 연결해서 게임을 통해 훈련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MIT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뇌파 정보를 컴퓨터로 확인하면서 게임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완성하도록 스스로 뇌파를 조절하는 과정을 통해 주의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뇌파훈련 예시

자료: Ming Pao(홍콩 뉴스기사)

김진석 한국브레인진흥원 원장에 따르면 뇌파훈련할 때 정밀한 검사기를 통해 뇌파를 측정해보면 학생의 두뇌 기능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ADHD*(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이나 주의력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뇌파 상태를 알고 특정 뇌파를 유도하거나 억제해서 두뇌를 훈련할 수 있다. 뇌파훈련 기기를 개발하는 미국 업체인 BrainCo에 따르면, 근육을 훈련하는 듯이 30일 동안 매일 뇌파훈련을 하면 집중할 때의 뇌파의 상태가 기억에서 남고 자신의 습관이 되어 학습장애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주*: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보이는 정신질환이며 대개 초기 아동기에 발병함.

홍콩의 뇌파 관련 기기 시장 규모 및 동향

홍콩에서 읽기 장애, 발달 지연, 언어 장애, 정서 장애 등 병증을 확진한 학생을 특수교육대상(SEN: Special Educational Needs) 학생으로 통칭하고 있다. 홍콩 입법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2019학기에 특수교육대상인 학생은 총 49,080명으로 집계됐으며 만 18세 이하 전체 인원인 1,027,100명의 7.9%를 차지한다. 그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학생과 자폐증 학생 인원 수는2014~2015학기 86%에서 2018~2019학기에 94%까지 증가한 총 9,537명으로 홍콩 내 특수교육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홍콩은 대부분 영국학제(13학년)를 따르고 있으며, 당해연도 9월에 학기가 시작하여 이듬해 8월말 학기가 종료

뇌파훈련은 뇌파를 측정하는 헤드셋을 착용해 비침습적(Non-invasive)인 방법으로 얻을 수 있으므로 일반 학생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학습 능력을 올리는 방법 중의 하나다. 2016년 홍콩 HSBC 은행에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의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위한 지출이 연간 기준 13만 2,161달러(약 102만 홍콩 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중 1위를 차지했다.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홍콩 학부모들이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 성향이 있어 홍콩 교육관련 시장의 매우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별 자녀교육관련 평균 지출

자료: Statista

시장조사기업 KPMG가 2019년에 진행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사 보고'에서 홍콩이 첨단도시로 발전의 여건에 대해서 홍콩 시민의 의견을 조사했다. 해당 조사에 대한 결과에서 응답자 중의 43%가 혁신 기술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홍콩에서 혁신기술을 통한 학습에 대한 잠재 수요가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홍콩의 교육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조사 결과

자료: KPMG

홍콩 내 뇌파훈련·뇌파 기술 활용 사례
 
사례1) 2017년 4월 홍콩 직업 전문 교육원 IVE의 정보 과학 졸업생들이 ‘수면 모니터’(Sleeping Monitor App)라는 수면 장애 해결을 도와주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수면 시의 뇌파를 측정해서 뇌파 상태에 따라 맞는 음악을 틀어줌으로써 수면장애를 돕는다.

사례2) 2017년 4월 홍콩 자폐 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홍콩 교육대학(The Education University of Hong Kong)과 홍콩 성시대학(City University of Hong Kong)은 뇌파를 기록하는 장치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뉴로피드백 헤드셋을 활용해 아동의 뇌파 변화를 측정할 수 있으며 선생님이 스크린에 나온 수치를 관찰하고 학생의 학습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사례3) 2019년 8월 설립된 홍콩 뇌파훈련 센터 Vbrain은 4살-15살 ADHD, 자폐증*, 학습장애를 가지는 아동을 주요 대상으로 뇌파 훈련을 통해 집중력 훈련, 반응 훈련, 영어 학습, 속독 훈련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해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치료를 받기 위한 외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뇌파훈련 센터는 한국 뇌파훈련 기기를 수입해 학생들이 집에서 게임을 통해 가족과 편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기기를 제공했다.

    주*: 사회 기술, 언어, 의사 소통 발달 등에 있어서 지연되거나 또는 비정상적인 기능을 보이는 발달 장애

홍콩 뇌파훈련 센터 내 학생 훈련 예시

자료: hket.com

진출전략 - SWOT 분석

시사점

교육열이 치열한 홍콩의 경쟁적 학습 환경에서 자녀의 학습 능력을 중시하며 혁신 교육을 기대하는 홍콩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뇌파 기기를 통한 학습 훈련 등에 대한 홍콩 소비자의 기대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홍콩의 대학교에서  뇌파 측정 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나, 기술과 발전 속도가 한국보다 낮아 홍콩의 뇌파훈련 센터들이 한국산 뇌파기기를 수입하고 있으므로 기술이 앞선 한국산 제품이 홍콩시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홍콩 소비자들에게 '뇌파훈련을 통한 학습효과 제고'라는 다소 생소한 기술 혁신에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국내 기업에서 뇌파훈련 관련 제품을 수출 할 때는 뇌파훈련에 원리 및 제품 사용법과 치료적 효과를 홍콩 소비자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홍콩 내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 증가로 뇌파 훈련 기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훈련하는 것이 일상화 되고있으며 국내 기업은 이 점을 고려해 학생들이 집에서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 방법이 쉽고 간단한 제품 위주로 상품군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한국 교육신문, hkej.com, hket.com, KPMG, Ming Pao, Wen Wei Po, 홍콩교육청, VTC(Vocational Training Council), Statista,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