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관광산업 현황과 전망
- 2020년 상반기 숙박/요식업종 전년 동기대비 42.5% 마이너스 성장 -
- 정부/업계 합심하여 관광업 재활성화를 위해 총력 -
관광업은 도미니카공화국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높은 핵심산업이나,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냉각되어 정부와 업계의 위기의식이 높아졌다. 관광업 재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자.
관광업계, 코로나19로 직격탄
코로나19 발생 이전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은 연간 약 650만 명으로, 관광산업은 고용창출과 농수산물 판매에 기여함은 물론, 만성 무역적자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의 외환수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도미니카공화국도 3월 19일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을 봉쇄하고 숙박시설 및 식당 등에 대한 영업 제한을 실시한 결과, 2020년 기준 상반기 숙박/요식업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42.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다. 또한 국경봉쇄 및 영업제한으로 인해 대규모 실직자가 발생하고, 리조트 업계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던 지역 농수산물 생산, 유통업 및 도소매업, 여객 운수업 등에 대한 연쇄 불황 효과가 발생하였다.
10월 기준 해외 관광객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수준이며, 호텔 객실 점유율도 운영 객실 수를 고려할 경우 전년 대비 약 40%에 불과한 상황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최근 4년간 해외 관광객 누계 추이
(단위: 명)
구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1~10월 |
5,107,152 |
5,424,399 |
5,359,903 |
1,881,756 |
1~2월(봉쇄 이전) |
1,083,736 |
1,126,776 |
1,203,175 |
1,122,410 |
주: 2020년 3월 19일(목) 국경폐쇄, 7월부터 관광업 재개
자료: 도미니카공화국 중앙은행
도미니카공화국 호텔 평균 객실점유율
(단위: %, 실)
구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1월 |
84.9 |
84.1 |
82.7 |
75.2 |
2월 |
88.4 |
88.5 |
89.1 |
79.5 |
3월 |
84.6 |
84.5 |
84.3 |
49.6 |
4월 |
83.5 |
83.9 |
79.8 |
0.0 |
5월 |
75.4 |
75.9 |
70.4 |
0.0 |
6월 |
77.0 |
77.4 |
71.5 |
0.0 |
7월 |
82.7 |
83.3 |
69.7 |
17.7 |
8월 |
76.7 |
74.6 |
65.5 |
20.6 |
9월 |
55.3 |
60.1 |
54.0 |
29.7 |
10월 |
65.7 |
66.4 |
55.1 |
32.5 |
11월 |
73.7 |
74.3 |
68.4 |
- |
12월 |
76.7 |
77.5 |
68.3 |
- |
연평균 |
77.1 |
77.5 |
71.6 |
30.5 |
객실 수 |
76,195 |
78,599 |
83,041 |
58,129 |
주: 2020년 객실수는 10월 기준(매월 변동), 팬데믹 이후 영업 재개 보류 반영, 전년 대비 감소
자료: 도미니카공화국 중앙은행
정부/업계, 관광업 재활성화에 총력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관광산업 재활성화를 통한 경기진작을 위해 국가비상사태가 유지되는 상황 하에서도 7월부터 국경봉쇄를 해제하고 리조트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한편 업계와 협의하여 관광업 분야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9월중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PCR 검사 음성 진단서 제출 의무를 폐지하고 무작위 선별검사로 대체하였으며, 2020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이나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호텔 투숙기간 중 질병 발생시 응급실 이용료, 발병으로 인한 체류 연장 부대비용을 100% 커버하는 여행자 보험을 지원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편의 제공을 확대하였다.
또한 관광업계의 불황 해소에 도움을 보태고자 코로나19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긴급지원자금을 활용, 국내 호텔과 연계한 숙박비 6개월~12개월 무이자 할부상품을 출시하여 내국인의 국내관광을 촉진하고 있다.
국내휴가비 무이자 대출상품 홍보 이미지
자료: Banreservas
또한 정부는 방역과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7월 관광업 영업재개에 앞서 관광협회와 공동으로 호텔/식당 등 관광업종에 대한 방역수칙을 제정하고 대대적인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100여개 호텔을 대상으로 안전 인증서를 수여하기도 하였다.
한편, 관광협회(Asonahores)는 11월 2일~6일 닷새간 ASONAHORES 온라인 전시회(Feria Virtual ASHONAHORES 2020)를 개최하였다. 동 행사는 ‘전시회’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포럼, 주제발표, 패널 토론 등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체크인, 객실 출입 솔루션, 투어 오퍼레이터-호텔간 할인 패키지 효율적 운영 방안, 보건/방역 지침 등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시대에 호텔 업계에서 고려해야 할 비대면 기술, 경영/운영 정책 등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또한 매년 3월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으나 금년에는 열리지 못했던 숙박업계와 국내외 투어 오퍼레이터들 간의 연례 미팅행사인 DATE(Dominican Annual Travel Exchange)도 동 행사의 일환으로 온라인 상담회 형식으로 전환하여 관광업계가 신규 여행상품 개발, 패키지 상품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관광협회(Asonahores) 대외협력 담당 Alba Russo씨가 무역관과의 유선 인터뷰를 통해 언급한 바에 따르면 7월 정부의 영업재개 허용 이후 모든 숙박시설이 객실 운영을 100% 정상화한 것은 아니지만, 호텔/리조트 업계가 지역경제를 고려하여 상당한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면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호텔의 주요 투숙객들의 대다수는 예년과는 달리 내국인 관광객이지만, 관광업 성수기로 접어드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국제항공편이 증편된 만큼 해외 관광객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광협회 Paola Rainieri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광업계가 전대미문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며,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체계가 정상작동 한다는 전제 하에 관광 성수기인 금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해외 관광객 100만 명, 2021년 총 누적관광객 2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2023년에서야 2019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해외관광객 주요 송출국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현재의 전망치를 낙관할 수 없다.
자료: 중앙은행, 관광협회, 언론보도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