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그린 뉴딜', 우리 기업 진출기회 열린다
- “친환경이 곧 성장동력” 코로나19 이후 친환경 성장에 집중 -
- 3대 친환경 사업 선정, 설비투자에 3년간 60억 달러 지원 -
캐나다 팬데믹 이후 발전 방향 밑그림 확정, 친환경 성장 집중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발전방향과 성장전략이 담긴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0월 1일 미래 국가발전구상의 밑그림이 될 ‘포스트 코로나 국가발전전략’을 발표했다. ① 신재생 발전 ② 그린빌딩 ③ 무공해 버스 ➃ 정보통신 ➄ 농업 인프라 등 5대 성장동력 분야에 3년간 100억 캐나다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을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정부가 정한 5대 성장동력 분야 중 3개가 친환경 분야로, 코로나19 위기를 녹색성장으로 극복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 공공인프라 구축이 핵심인 만큼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자금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캐나다 인프라 은행(Canada Infrastructure Bank, CIB)이 전 과정을 총괄 지휘한다. 민간 자본의 참여를 유도해 투자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CIB는 이미 예산 지원에 필요한 사전작업이 대부분 완료된 만큼 빠르면 올해 말에도 자금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캐나다 ‘포스트 코로나 국가발전전략’ 3대 친환경 사업
(단위: C$)
구분 |
|
|
|
친환경 발전 |
그린빌딩 |
대중교통 |
|
단기 (~2023년) |
25억 |
20억 |
15억 |
신재생 발전 |
에너지 효율 건물 |
무공해 버스 |
|
장기 (2023년~) |
50억 |
50억 |
50억 |
신재생 발전, 지역발전, 에너지 저장 및 송배전 설비 확충 |
낡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 물 관리 및 폐수 처리설비 확충 |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무공해 버스, 경전철, 지하철 등) |
자료: Canada Infrastructure Bank(2020년 10월)
친환경 설비투자에 내년부터 3년간 60억 캐나다 달러 지원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지원사업 중 가장 투자 규모가 큰 분야는 발전(發電)이다. 향후 3년에 걸쳐 발전, 송배전 및 에너지 저장 부문에 25억 캐나다 달러를 우선 투자하고 이후 25억 캐나다 달러를 추가 투입해 지역발전, 스마트 그리드 사업으로 인프라 고도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역 간 송배전 설비를 확충해 전력거래가 늘면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발전(發電)사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 때문에 신재생 발전설비는 물론 스마트 미터, 전기 저장장치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품목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투자 규모가 큰 영역은 그린빌딩이다. CIB가 기존 건물을 친환경 그린빌딩으로 개조하는데 필요한 초기 비용을 지원해주고 건물주는 자신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건물을 현대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건물 운영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공공건물은 물론 민간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만큼 정부는 가장 먼저 그린빌딩의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각종 센서는 물론 LED 조명, 고효율 공조 시스템과 냉난방설비, 스마트 미터링 등 에너지 고효율 장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및 운송산업은 캐나다에서 에너지 산업 다음 두 번째로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산업군이다. 때문에 정부의 온실가스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운송산업의 녹색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을 통해 무공해 버스 도입을 지원하고 향후 5년 동안 친환경 스쿨버스, 대중교통 버스 등 총 5000대의 디젤 버스를 무공해 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New Flyer(매니토바), Nova Bus(퀘벡), GreenPower Motor Company(브리티시 컬럼비아), Lion Electric Company(퀘벡) 등 현지 전기버스 생산업체들을 중심으로 리튬 배터리, 전기차 모터, 인버터 등 전기버스 부품 수요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 진출 기대품목(1): 신재생 발전 부문
발전(發電) 부문에서는 특히 태양광 및 풍력발전에서 높은 수요 성장이 기대된다. Fitch Solutions는 3분기 캐나다 신재생 발전 전망보고서에서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변화대응 노력에 힘입어 현지 태양광, 풍력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량은 2020~2023년 각각 연평균 4.5%, 4.2%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10월 발표된 올해 7월까지의 캐나다의 전력 생산량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전력수요 감소로 인해 국내 총 발전량이 감소해 불구하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 발전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3.0%, 2.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기에 CIB 지원으로 내년부터 민간 부문의 신재생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 주요 발전 품목에 대한 수요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캐나다 민간 부문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
사업명 |
지역 |
유형 |
용량(MW) |
업체명 |
진행상황 |
Beothuk Energy Offshore Wind Farm |
노바스코샤 |
풍력(해상) |
1000 |
Beothuk Energy |
계획 중 |
Rainier Solar Plant |
앨버타 |
태양광 |
450 |
Solar Krafte |
계획 중 |
Northern Lights Wind Farm |
앨버타 |
풍력 |
400 |
Joss Wind Power Inc |
계획 중 |
Brooks Solar Plant Project |
앨버타 |
태양광 |
400 |
Solar Krafte |
계획 중 |
Naikun Offshore Wind Project |
브리티시 컬럼비아 |
풍력(해상) |
400 |
Northland Power |
승인 완료 |
Travers Solar Plant, Vulcan County |
앨버타 |
태양광 |
400 |
Greengate Power Corporation |
승인 완료 |
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 |
|||||
Buffalo Plains Wind Farm, Lomond |
앨버타 |
풍력 |
381.8 |
ABO Wind |
계획 중 |
Enercon |
|||||
Fort Saskatchewan Wind Farm |
앨버타 |
풍력 |
300 |
EDF Energies Nouvelles |
계획 중 |
Heritage Wind Farm |
앨버타 |
풍력 |
291 |
NextEra Energy Resources |
승인 완료 |
자료: Fitch Solutions(2020년 3분기)
캐나다의 한국산 발전(發電) 장비 수입 규모가 지난 3년간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제품에 대한 앞으로의 수출 전망을 밝게 한다. 캐나다 태양광(열) 발전 장비 시장에선 특히 태양열 집열기 제품의 수입이 지난 3년간 14.5%가 늘어 현지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 국산 태양열 집열기 제품 수입이 59.8%나 증가했다. 국산 풍력발전 장비로는 기어박스와 클러치/샤프트 제품이 지난 3년간 캐나다 수입 시장에서 각각 62.5%, 36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캐나다 신재생 발전(發電)용 주요품목 수입 현황
(단위: US$ 백만, %)
구분 |
제품명 |
HS 코드 |
2017년 |
2018년 |
2019년 |
3년 성장률 |
풍력 |
비계. 지주. 받침 기구 |
730840 |
106 |
122 |
129 |
21.0 |
날개(블레이드) |
8414 |
1,912 |
1,847 |
1,962 |
2.7 |
|
기어박스 |
848340 |
1,741 |
1,450 |
1,295 |
-25.6 |
|
클러치와 샤프트 |
848360 |
95 |
104 |
106 |
10.9 |
|
날이 붙은 휠 |
848390 |
431 |
478 |
494 |
14.4 |
|
발전 세트 |
850231 |
324 |
158 |
247 |
-24.0 |
|
발전기/발전 세트 |
850300 |
187 |
258 |
312 |
66.8 |
|
합계 |
4,797 |
4,416 |
4,545 |
-5.3 |
||
태양열 태양광 |
태양열 집열기와 부품 |
732290 |
323 |
376 |
370 |
14.5 |
폴리실리콘/잉곳 |
280461 |
0.1 |
0.1 |
0.2 |
116.5 |
|
필름 |
370130 |
65 |
56 |
56 |
-14.1 |
|
웨이퍼 |
381800 |
19 |
23 |
18 |
-3.9 |
|
셀/모듈 |
854140 |
433 |
436 |
411 |
-5.0 |
|
합계 |
839 |
891 |
855 |
1.8 |
||
지열 |
열펌프 |
841861 |
25 |
23 |
26 |
4.6 |
841869 |
737 |
841 |
836 |
13.5 |
||
합계 |
762 |
864 |
862 |
13.2 |
||
공통 |
에너지 저장장치 |
8507 |
1,109 |
1,298 |
1,335 |
20.4 |
합계 |
1,109 |
1,298 |
1,335 |
20.4 |
||
합계 |
7,507 |
7,469 |
7,597 |
1.2 |
자료: Trade Data Online(2020년 10월)
우리기업 진출 기대품목(2): 그린 빌딩 부문
현재 캐나다 정부는 2050년까지 모든 건물의 ‘넷 제로(Net Zero)’ 그린빌딩 전환을 의무화하고 있다. 넷 제로란 온실가스 순(Net)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며, 모든 건물은 2050년까지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제로(0)로 상쇄시켜야만 한다. 현지 친환경 단체인 Efficiency Canada는 캐나다의 2050년까지 넷 제로 그린빌딩 개조 시장규모를 약 3천억 캐나다 달러로 추산한다. CIB는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스러운 건물 소유주를 위해 내년부터 3년에 걸쳐 그린빌딩 초기 투자비용으로 20억 캐나다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캐나다 정부의 넷 제로 그린빌딩 구현 사업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시장에서 넷 제로 빌딩 구현을 위해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고단열 창호, 고효율 단열재, 고효율 열교환기 등 에너지 고효율 장비를 활용해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밴쿠버 경제위원회(Vancouver Economic Commission)가 발표한 2019년 광역 밴쿠버 그린빌딩 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그린빌딩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큰 제품은 단열창호이며 다음으로 단열재, 열 회수형 환기장치, 공조 시스템, 급탕 온수 공급 시스템 등 순으로 시장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정부의 그린빌딩전환 의무화로 인해 2019년~2032년 기간동안 관련 설비와 고효율 에너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광역 밴쿠버에서만 33억 캐나다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광역 밴쿠버 그린빌딩 제품 수요 전망(2019년~2032년 누적)
(단위: C$백만)
자료: 밴쿠버 경제위원회(2019년)
캐나다의 주요 그린빌딩 품목 수입 동향을 보면 지난 3년 동안 창호, 단열재, 공조기 제품 모두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제품은 공조기로, 창호나 단열재 제품과 비교해 캐나다 현지의 제조기반이 취약해 해외제품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창호 제품의 경우, 철 프레임 제품(HS코드 730830)이 알루미늄 프레임 제품(HS코드 761010)보다 시장규모도 크고 시장수요 성장률 또한 높다. 밴쿠버 경제위원회는 창호 제품의 경우 2022년 이후 고효율ㆍ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해 장기적으로 전체 창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열재 수요가 가장 큰 시장은 건물 벽과 지붕으로 전체 단열재 시장의 2/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품 소재는 일반 플라스틱이 가장 수요가 크고 재생셀룰로오스 제품 시장은 아직은 수요가 크지 않다.
캐나다 그린빌딩용 주요품목 수입 현황
(단위: U$백만, %)
구분 |
제품명 |
HS 코드 |
2017년 |
2018년 |
2019년 |
3년 성장률 |
창호 |
문ㆍ창 (철, 알루미늄 프레임) |
730830 |
139 |
141 |
148 |
6.2 |
761010 |
113 |
113 |
90 |
-20.6 |
||
392520 |
102 |
93 |
91 |
-10.8 |
||
830241 |
322 |
346 |
334 |
3.7 |
||
4418 |
364 |
377 |
369 |
1.4 |
||
합계 |
1,040 |
1,070 |
1,032 |
1.4 |
||
단열재 |
폴리우레탄 제품 |
392113 |
102 |
108 |
110 |
8.1 |
재생셀룰로오스 제품 |
392114 |
3 |
4 |
4 |
46.7 |
|
기타 플라스틱 제품 |
392119 |
108 |
115 |
134 |
23.9 |
|
392190 |
435 |
479 |
457 |
5.2 |
||
합계 |
648 |
706 |
705 |
8.9 |
||
공조기 |
테이블용ㆍ바닥용ㆍ벽용ㆍ 창용ㆍ천장용ㆍ지붕용 팬 |
841451 |
112 |
127 |
130 |
16.4 |
841459 |
422 |
437 |
494 |
17.2 |
||
후드(hood) |
841460 |
71 |
76 |
73 |
3.5 |
|
841480 |
497 |
468 |
575 |
15.6 |
||
합계 |
1,102 |
1,108 |
1,272 |
15.5 |
||
합계 |
2,790 |
2,884 |
3,009 |
7.85 |
자료: Trade Data Online(2020년 10월)
우리기업 진출 기대 품목(3): 전기차 부문
캐나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캐나다 국가에너지보드(NEB)는 캐나다의 전기차 판매량이 2040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의 6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저탄소 전환 추세에 발맞춰 2025년 이후 전기차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9년 캐나다 전기차 수입규모는 16억 4,000만 캐나다 달러로 지난 3년 동안 135%가 늘었다. 수입 비중이 가장 큰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같은 기간 수입 증가율은 163%에 달한다.
캐나다 전기차 수입 현황
(단위: U$백만, %)
구분 |
제품명 |
HS 코드 |
2017년 |
2018년 |
2019년 |
3년 성장률 |
전기차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솔린 사용) |
870360 |
223 |
462 |
397 |
78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디젤 사용) |
870370 |
0.1 |
0.1 |
0.08 |
-22 |
|
배터리 전기차 |
870380 |
473 |
942 |
1,243 |
163 |
|
합계 |
697 |
1,404 |
1,640 |
135 |
자료: Trade Data Online(2020년 10월)
정부는 내년부터 대중교통 전기차 도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이번 CIB 지원사업을 통해 전기버스 5,000대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3년간 15억 캐나다 달러를 지원한다. 정부 지원은 캐나다 버스생산 클러스터인 매니토바와 퀘벡 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지역에는 캐나다 대표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New Flyer(매니토바), Nova Bus(퀘벡)가 대규모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따라서 두 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차 제작을 위한 부품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전기버스 생산 관련해서 전기차 주요 부품인 리튬전지, 전기차 모터, 인버터 등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현황
자료: Invest in Canada(Automotive)
캐나다의 주요 전기차 부품 수입 현황을 보면, 지난 3년간 17.4%의 높은 성장을 기록 중이다. 자동차 모터 제품이 소폭 하락하였을 뿐 리튬 배터리와 인버터 제품은 각각 35%와 17%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버터 제품에 대한 수입 규모가 연간 14억 달러에 달해 수입 수요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전기차 주요부품 수입 현황
(단위: U$백만, %)
구분 |
제품명 |
HS 코드 |
2017년 |
2018년 |
2019년 |
3년 성장률 |
부품 |
리튬 배터리 |
850760 |
202 |
256 |
272 |
35 |
자동차 모터 |
851140 |
197 |
213 |
196 |
-1 |
|
인버터 |
850440 |
1,201 |
1,296 |
1,410 |
17 |
|
합계 |
1,600 |
1,765 |
1,878 |
17.4 |
자료: Trade Data Online(2020년 10월)
현지 전기차 부품시장은 미국, 중국 2강(强)이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로 우세하지만 최근 국산제품의 수입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우리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리튬 배터리의 경우, 2019년 캐나다의 대 한국 수입 규모는 3900만 달러로 지난 5년간 1,579%가 증가해 일본을 추월하며 캐나다 전체 수입국 중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모터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유럽 제품 수입이 크게 증가하였으며(네덜란드 5,340%, 폴란드 1,102%) 같은 기간 국산 제품 수입 규모도 25.8%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인버터 제품 역시, 2019년 대한 수입규모가 7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년간 2.2%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특히 최근 환경 규제와 함께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전동기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인버터의 보급이 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증가가 기대된다.
시사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저유가 쇼크로 석유, 천연가스 등 캐나다 전통 에너지 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특히 국가 GDP의 8%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산업이 캐나다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가성장 패러다임을 전통 에너지 산업 중심에서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산업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그린뉴딜’ 정책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월 ‘포스트 코로나 국가발전전략’을 신호탄으로 앞으로 신재생, 발전(發電), 교통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친환경 공공 인프라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례로, 지난 9월 앨버타 정부가 지역의 버려진 유전, 가스전 지대를 지열 발전소로 전환하기 위한 신(新)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 다음달인 10월엔 서스캐처원주(州)에서 캐나다 최초 대규모 지열발전소가 착공됐다. 석탄화력발전(發電) 비중이 큰 서부 지역에서 지열 발전소 건설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민간 자본을 활용한 민관협력사업(PPP)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주요 지열 발전 장비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서부 서스캐처원주(州) 지열발전소 건설 현장
자료: Deep Earth Energy Production Corp(2020년 10월)
현지 공공 인프라 사업 관련하여, 코로나19 이후 예산절감 효과가 높은 민관협력(PPP) 방식의 인프라 프로젝트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고, 현지 PPP 사업에서 해외기업 참여가 활발한 만큼, 이에 대한 국내 관련 업계의 관심과 시장진출 노력이 요구된다.
현지 에너지설비 업체인 MILANI사 제품영업 매니저에 따르면 최근 친환경 수요에 힘입어 새롭게 성장이 기대되는 품목 중 하나가 열펌프(히트펌프)다. 열펌프란 신재생 발전용 장비로 토양이나 지하수 등의 저온 열원으로부터 열을 흡수하여 따뜻한 실내 공기, 온수 등의 고온 열원을 만들어 필요한 곳에 보내는 장치다. 최근 캐나다에서 신재생 발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거, 공공, 산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열펌프를 활용한 지열(Geothermal)난방 시스템 구축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지열난방 시스템은 친환경 방식으로 날씨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이용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건물 규모와 면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 가정용 제품의 경우 현지 열펌프 가격은 대략 2,000~5,000 캐다라 달러이며 시스템 구축 비용은 20,000~30,000 캐나다 달러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캐나다에서는 열펌프 제품 수입이 13.2%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국산 열펌프 장비의 캐나다 수출은 38.9% 늘었다.
캐나다 열펌프 수입 현황
(단위: U$백만, %)
구분 |
제품명 |
HS 코드 |
2017년 |
2018년 |
2019년 |
3년 성장률 |
지열 |
열펌프 |
841861 |
25 |
23 |
26 |
4.6 |
841869 |
737 |
841 |
836 |
13.5 |
||
합계 |
762 |
864 |
862 |
13.2 |
자료: Trade Data Online(2020년 10월)
자료: Trade Data Online, Fitch Solutions, Statistics Canada, Canada Infrastructure Bank, Vancouver Economy Commission, Invest in Canada,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