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코로나로 급격히 성장한 호주 택배업계의 두 얼굴

-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구매 증대으로 호주 택배산업 급성장 -

- 갑작스러운 성장에 뒤따른 부작용, 환경 문제와 높은 수수료는 해결해야 될 문제점 -




최근 철옹성으로 느껴졌던 호주의 기존 대형 리테일 매장들이 적자운영으로 인해 문을 닫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로 온라인 시장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호주 택배 서비스(Courier Service) 이용이 증가, 오프라인 시장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표적인 택배업체 Australia Post와 배달 서비스 업체 Deliveroo의 사례를 살펴보고 성장 이면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짚어보았다.


호주 전자상거래 확산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택배서비스


2020년 2월과 3월 각각의 소매지,(카페, 레스토랑 테이크 아웃 제외)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5%, 13.7% 증가했으며, 이러한 성장은 주로 식품 소매의 대량 구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20203 한달간 온라인 구매는 2019 전체 소매 지출의 12.3% 차지하는 강력한 성장을 보인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반적으로 호주의 4월은 온오프라인 소매점에서의 판매가 다소 조용한 편이지만 올해 4월 호주의 온라인 구매는 2019년 연말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뛰어넘어 6.8%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택배서비스의 폭발적인 증가는 불가피한 결과이다.


이러한 붐을 타고 최근 이용이 급증한 호주 현지 배달업계의 핵심 트렌드를 살펴보면 먼저, 온라인 쇼핑의 강력한 성장으로 택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주문형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렛폼 업계의 성장을 지원하게 되었다. 더불어 온라인 소매 업체를 위한 맞춤형 운송 서비스가 업계의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택배 기업 성장과 고용 증진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온라인 쇼핑의 붐은 최근 수년간 업계 매출 성장을 지원하게 것이다.


사례 1. 일반 소비재/물품 배달 - Australia Post(호주 우체국)


호주 기업 3개사 2개사는 운영에 제한을 받고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현시점에 Australia Post사는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여 호주 기업들과 고객간 중요한 가교역할을 했다. 2019년 한해 총  49억 호주 달러 규모의 온라인 상거래는 20202~5, 3개월 동안 Australia Post 택배 사업을 뒷받침으로 하여 24억 호주 달러 가량 추가 성장했다.
 

코로나19 확산기, 매달 25,000명의 정규직과 동등한 지역 일자리가 추가로 발생하는 이례적인 결과도 발생했다. 이는 정부가 호주 우체국에 일시적인 규제 완화를 허용하기로 합의하며 소포를 배달하는 우체국을 2000여개 이상 재배치함으로써 증가하는 소포 양이 소비자의 불편함 없이 배송될 있도록 지원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2019 2-5월 약 1,700만건 수준을 유지하던 택배 배송 건수가 2020 같은 시기엔 2,600 이상의 택배 배송 건수를 기록하게 되었고 호주 지역의 배당 소요시간 또한 대도시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배송되는 발전이 이루어졌다. 봉쇄기간 주요 배송 제품으로는 식품, 주류, 가정 생활용품 및 가전 제품이 상위 카테고리에 링크되어 있다.


호주 우체국, 대형 슈퍼마켓 울월스에 배달함 설치

자료: Australia Post

사례 2. 음식 배달 - Deliveroo(딜리버루)


음식 배달 대기업으로 부상한 Deliveroo 기대와는 달리 약간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정에서 직접 요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Deliveroo와 같은 배달앱이 부과하는 수수료가 최대 35% 가량으로 요식 업체들에게 과중한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직후 IBISWorld 올해 온라인 음식 배당 수익이 연간 26.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지의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Uber Eat을 포함한 주요 음식 배달업체 3개사는 “약간 증가했다는 의견이 기사로 확인되었다.


가정에서의 요리 확산은 다채로운 식자재 주문 증가를 불러왔으나  많은 현지의 레스토랑이 고객에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문형 음식 배달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Deliveroo 팀은 가능한 빨리 새로운 레스토랑 파트너를 온라인에 연결하고 기존 파트너를 지원하기 위해 24 시간 시스템을 확충하기 시작했다.


호주 택배 산업 성장의 이면, 환경문제와 수수료 문제


배달 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


급격한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인한 환경 오염 가장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 발병 이전에도 호주정부는 폐기물 감축을 목적으로재활용 관리 종합 대책’(Australian National Waste Policy) 시행해 왔지만 비대면 소비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해지면서 이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 주요 언론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지속 가능 포장재에 관심이 있다고 소비자가 98% 육박했으며 이유는 환경보호에 따른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상품의 포장재가 소비자의 구매 의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K씨에 따르면 "배달 음식 포장에 있어서도 친환경 포장재가 중요해졌다. 하지만, 뜨거운 온도, 국물이 있는 한식 요리 성격상 비닐랩 사용은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라며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렇듯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 뿐만 아니라 배달 업체도 함께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배달 수요 증가로 인한 수수료 문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급증하던 배달 수요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마침내 공급을 넘어서면서 배달 대란이 벌어졌는데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배달 기사가 늘어난 배달 주문을 소화하기 어려워지자 결국 배달 지연 사태가 속출했고 배달 거부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배달대행업계는 인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수료를 인상하였는데 이로 인해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피해를 입으며 업계를 향한 비난의 소리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배달 주문이 늘수록 수수료 인상으로 인하여 업주들은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는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와 주문이 감소하는 악순환 일어나고 있다.


시사점


첫 번째, 배달업체는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윤리적 관점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배달업계에서의 생존전략으로 일회용품 사용 문제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업계 종사자의 의견이 있었다. 따라서 지속 가능 포장재 사용에 관련한 매뉴얼 마련 의무화를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적극적인 대책 마련으로 지속 가능 포장재에 대한 실질적 사용을 가속화해야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자영업자들과 배달업체 수수료 문제는 배달업계와 관련자들 충분한 대화와 협의, 그리고 새로운 해결방안 도출 등을 통해서 배달업계가 문제점을 피드백하고 수정하는 것이 현재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넘쳐나는 수요를 공급이 이겨내지 못하고 지속적인 불만과 문제점이 쌓여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으로 배달 수요의 증가로 이전까지는 행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 전통시장과의 협업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면서 소비자와 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료: 호주 우체국, IBIS, 호주 현지언론(Sydney Morning Herald) 및 KOTRA 시드니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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