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보험 시장
- 아직 발전 초기 단계인 미얀마 보험 시장 -
- 2019년 외국계 보험회사 미얀마 진출, 2020년 코로나19로 보험시장 성장 -
미얀마 보험시장 현황
미얀마 보험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미얀마의 국내총생산 대비 총 보험시장의 규모는 0.1% 미만으로 추산된다. 미얀마 보험시장 규모는 연 5,545만 달러이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각각 693만 달러, 4,852만 달러이다.
2012년 이전까지 미얀마 보험시장은 기획재정산업부(Ministry of Planning, Finance and Industry) 산하 국영보험공사(Myanma Insurance)가 독점하였다. 보험감독국(Insurance Regulation and Supervision Division)을 개설한 후 2012년부터 보험시장을 민간에 개방하였다. 민간 보험업체들은 화재, 차량, 일반 보험 등 13가지 분야에서 보험 서비스를 제공 가능하지만, 국영보험공사는 공무원, 군무 등 특화영역을 포함한 26개의 상품을 판매하였다.
2013년부터 12개의 민간 보험회사가 설립되었으며, 외국 대표사무소(Representative Office) 29개가 운영되었다. 외국계 보험회사는 Tokio Marine Nichido, Sompo Japan Nipponka Insurance, Mitisui Sumitomo Insurance 등 일본업계가 진출하고 있었으며, 서비스 제공 분야는 띨라와 경제특구(Thilawa SEZ) 내로 제한되어 있었다.
대다수의 미얀마 사람들은 아직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않고 있다. 의무사항인 자동차 보험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입률이 높은 편이다. 반면 건강보험의 경우 의료비용이 저렴하고 의료서비스 수준이 낙후되어 병원에 가지 않다보니 건강보험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일부 보험사들은 대형 병원과 합작으로 건강보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보험 가입이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이 코로나19를 보험상품에 포함시키고 있다.
미얀마에서 자동차 보험(Third-party Liability)은 도로교통관리부에 의해 의무적으로 가입을 해야 한다. 다만 실제로 가입하지 않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편이다. 현재는 국영보험공사와 민간보험회사 모두 자동차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보험료는 차량 가격의 1% 정도로 높은 편이다. 최근 몇 년간 자동차 보유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자동차 보험 상품의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미얀마 전국에서 판매된 신차는 1만 8,000여 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이와 함께 자동차 보험 상품 판매량도 증가하였다.
자동차 보험 외에도 미얀마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보험 분야는 농작물 보험이다. UN 식량농업기구의 2019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 전체 인구의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다만 미얀마 농업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 큰 편이다. 2018년에 현지 Global World 보험사는 미얀마 쌀연맹(Myanmar Rice Federation)과 공동으로 에야와디(Ayeyarwaddy), 만달레이(Mandalay), 양곤(Yangon) 지역에서 농작물 보험서비스를 2년 동안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미얀마 국영보험공사는 2019년 3월에 바고(Bago), 사가잉(Sagaing) 지역에서 발생한 기후 변화로 농작물 피해를 본 농민들에게 보험을 제공하는 1년 단위 시범사업을 시작하였다.
미얀마에서 생명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 발전 단계이다. 평균수명이 낮고 저소득층이 많으며, 생명보험 상품에 대해 지식과 이해도가 아직 낮은 편이다. 또한 불교신자가 대부분인 미얀마인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생명보험에 가입하려하지 않는 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 미얀마 국영보험공사는 2,079억 짜트(135.5백만 달러) 규모 25만 5,373개의 보험 증권을 발행하였다. 2017년 기준 생명보험 분야 시장 점유율은 Capital Life Insurance사가 4,860만 달러로 가장 높으며, IKBZ가 3,700만 달러, Grand Guardian Life사가 2,580만 달러, Aung Myint Moh Min사가 2,330만 달러 순이다. 1인당 소득 증가 및 보험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생명보험 가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계 보험회사 진출
2019년에 미얀마는 외국계 보험사의 합작 및 단독 진출을 허가하였으며, AYA Myanmar General Insurance와 일본의 Sompo Japan Nipponkoa Insurance, Grand Guardian General Insurance과 일본의 Tokio Marine과 Nichido Fire Insurance, IKBZ Insurance와 일본의 Mitsui Sumitomo Insurance사 등 3개의 미얀마-외국기업의 비생명보험업 합작을 허가하였다. 생명보험사로는 Capital Life Insurance과 Taiyo Life Insurance, Citizen Business Insurance와 Thai Life Insurance, Grand Guardian Life Insurance과 Nippon Life Insurance사의 합작회사를 허가하였다. 이후로 영국의 Prudential, 일본의 Dai-ichi Life, 홍콩의 AIA, 미국의 Chubb, 캐나다의 Manulife 등이 생명보험 분야 단독 진출하였다.
현지 보험회사들은 대부분 기존 미얀마 시장에 자리 잡은 대기업들이 보험 사업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IKBZ사는 KBZ Group, Grand Guardian Insurance사는 Shwe Taung Group, AMI사는 MAX Myanmar Group, First National Insurance사는 Htoo Group, Aung Thitsar Oo사는 군부 기업인 Union of Myanmar Economic Holdings사의 계열사이다.
종합보험(General Insurance)은 2019년 7월 기준 외국계 보험사와 합작한 현지 보험사가 6개 있으며, IKBZ사가 총보험액(GWP, Gross Written Premium)의 52%를 보유하고 있다. Grand Guardian General사가 17%, AMI Insurance사가 11%를 차지하며 뒤를 잇고 있다.
주요 보험회사 현황
연번 |
회사명 |
종류 |
1 |
AIA Myanmar Life Insurance Co.,Ltd |
생명보험 |
2 |
Aung Myint Moh Min Insurance Co.,Ltd |
생명보험 |
3 |
Aung Thitsa Oo Insurance Co.,Ltd |
종합 |
4 |
AYA Myanmar Life Assurance Co.,Ltd |
생명보험 |
5 |
AYA SOMPO Insurance Co.,Ltd |
종합 |
6 |
Capital Taiyo Life Insurance Ltd |
생명보험 |
7 |
CB Life Insurance Co.,Ltd |
생명보험 |
8 |
Chubb Life Insurance Myanmar Ltd |
생명보험 |
9 |
Dai-ichi Life Insurance Myanmar Ltd |
생명보험 |
10 |
Excellent Fortune General Insurance Co.,Ltd |
종합 |
11 |
Excellent Fortune Life Insurance Co.,Ltd |
생명보험 |
12 |
First National Insurance Public Co.,Ltd |
종합 |
13 |
Global World Insurance Co.,Ltd |
종합 |
14 |
Grand Guardian Nippon Life Insurance Co.,Ltd |
생명보험 |
15 |
Grand Guardian Tokio marine Insurance Co.,Ltd |
종합 |
16 |
KBZ Life Insurance Co.,Ltd |
생명보험 |
17 |
KBZ MS General Insurance Co.,Ltd |
종합 |
18 |
Manulife Myanmar Life Insurance Co.,Ltd |
생명보험 |
19 |
Mitsui Sumitomo Insurance Co.,Ltd |
종합 |
20 |
Young Insurance Global Co.Ltd |
종합 |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자체 조사
인터뷰
익명을 요구한 현지 A보험사 담당자와 인터뷰한 결과 A사는 2013년에 설립되었으며, 2019년에 일본 보험사와 합작으로 생명보험사를 설립하였다. 담당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정부가 외국계 보험사의 미얀마 진출을 허가하며 보험시장 발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기업 간의 마케팅 경쟁이 심해지면서 국민들이 보험에 대한 지식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기업들의 진출과 미얀마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보험 상품 개발도 다양화되고 있다. 현지에서 자동차 보험, 화재보험 등은 미얀마인들도 가입필요성을 이미 잘 알고 있으나, 생명보험, 농작물 보험, 건강 보험의 경우 아직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넓힐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건강보험 가입률이 증가하였다.
시사점
2019년 초 미얀마 기획재정산업부는 소액금융사업법(Microfinance Business Law) 및 소액보험사업법(Microinsurance Business Law)이 개정 준비단계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액보험서비스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될 것이며,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가 책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미얀마 보험시장 진출에 있어 주된 장애물은 미얀마 사람들은 보험에 대해 낮은 인식과 낮은 소득수준, 미얀마 금융시장 미비 등이다. 2019년 미얀마 보험 시장은 정부의 외국계 보험업 허가로 개방화되었다. 보험시장 개방이 외국계 보험회사의 진출을 확대시키고, 민간 보험사와 미얀마 국영보험공사 사이의 경쟁 확대와 함께 가격 경쟁과 제품 차별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진출 보험사들은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소비자들은 더욱 양질의 보험상품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액금융 및 소액보험사업법이 개정된다면 미얀마 보험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Myanma Insurance, Oxford Business Group Report, AYASompo Insurance, 언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