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코로나19와 헝가리 자동차 시장 변화

- 2020년 8월 누계 기준 신차 등록 전년 동기 대비 25.4% 하락 -

- 코로나19 여파로 중고차 시장 활성화, 전기차 수요 증가의 특징 보여 -

 

 

 

헝가리는 독일 Opel, AUDI, Mecedes-Benz를 비롯하여 일본 Suzuki까지 진출하여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자동차 생산이 제조업의 약 25%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 높은 국가이다. 그리고 올해 BMW도 헝가리 데프레첸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하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수개월 지연되긴 했으나 내년 상반기 중 완공하여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헝가리는 독일과 중국에 이어서 세번째로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업체인 AUDI, BMW 그리고 Mecerdes-Benz의 생산 공장이 위치한 국가가 되었다. 이는 헝가리 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입증하며 자동차 생산량이 국가 경제에 직결되는 만큼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른 헝가리의 신규 자동차(승용차 위주) 등록 현황과 그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헝가리 신규 자동차 등록 현황

ACEA(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의하면 2020년 8월 누계 기준으로 헝가리의 자동차 신차 등록 대수는 약 78,6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 또한, 8월 한달 기준으로는 약 10,900여대가 신규 등록 되었으며 1월과 2월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가 헝가리 자동차 시장에도 큰 타격을 입었음을 알 수 있다.

 

상반기 헝가리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

 

자료: ACEA, 무역관 재가공

 

코로나19와 헝가리 자동차 시장 특징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코로나19로 신규 자동차 구매 감소 현상은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이와 관련하여 헝가리에서 보이는 2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헝가리의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8월 누계 기준, 중고차의 거래량은 약 511,000대로 전년 동기 약 527,000대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 3%만의 감소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Opel Astra와 Suzuki Swift를 가장 많이 구매했으며 자동차 연식은 비교적 최신이 아닌 중간 또는 오래된 차량을 구매했다. JóAutók.hu의 CEO에 의하면 이는 코로나19에 따라 대중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되었으며 한편으로는 가능한 적은 비용을 투입하여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임을 언급했다. 이와 동시에 헝가리 자동차 협회 MGE에 의하면 지난 7월 헝가리 자동차 시장에 수입된 중고차의 수량은 12,196대로 전월 대비 13% 증가, 올해 최저를 기록한 4월 대비 61% 증가했다. 그리고 금년 상반기 수입된 중고차 수량은 총 65,080대로 동일 기간 신규 등록 자동차 수보다 약 17% 이상 많았다. 이는 명확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19가 야기한 불확실성, 실업률 급등에 따른 평균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로 많은 소비자들이 신규 자동차보다는 중고차 구매를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고차 온라인 시장(Hasznaltauto.hu) 화면

 

자료: Hasznaltauto.hu 웹사이트

 

그리고 헝가리에서 신규 등록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등록은 늘어나고 있다. 상반기 헝가리 내 신규 등록된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 종합)의 수는 1,907대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하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기차의 환경 보호 측면과 함께 헝가리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에 힘입은 결과이다. 지난 5월 헝가리 정부는 소형 전기차 구매를 위한 보조금을 약 50억 포린트(1600만 달러)를 배정했다. 개인 662명과 법인 738개에서 보조금 수령을 신청했으며 자금이 빠르게 고갈되어 헝가리 정부는 지난 9월 초 8.82억 포린트(280만 달러)의 금액을 추가 배정했다. 이로 인해 헝가리 정부는 약 230대 이상의 전기차가 새로이 구매될 것임을 전망했으며 지원 정책을 통해서는 약 2천대 이상의 신규 전기차가 헝가리에서 운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추가 보급을 위해 앞선 지원과 유사한 정책을 준비중임을 언급했다. 이 사례를 통해 헝가리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EU의 2050 탄소 중립계획을 비롯해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만큼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전기차(BEV, PHEV) 판매 대수

 

자료: ACEA, 무역관 재가공

 

헝가리 자동차 시장의 전망

먼저 별다른 규제가 없는 중고차 수입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앞서 헝가리 소비자들이 구매한 중고차의 특징 중 하나는 비교적 연식이 높은 차량 구매를 선호함을 언급한바 있다. 이는 도로 위 자동차의 평균 수명을 높여 안전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헝가리 소비자 및 관련 협단체는 안전을 위해서는 이와 관련된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코로나19 상황 속 개인의 안전 확보 수단으로 제한없는 중고차 수입이 허용되고 있지만 향후 정부 정책 방향성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 대한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헝가리 내 자동차 공장은 정상화에 돌입하고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향후 자동차 시장의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업 및 요식업과는 다르게 자동차 생산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AUDI 관계자에 의하면 비록 상반기 중 공장 셧다운으로 인해 연간 생산량은 작년 대비 감소할 수 밖에 없지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가파른 회복으로 인해 헝가리 생산 공장 역시 하반기에는 전년과 유사한 생산량을 기록할 것임을 언급했다. 그리고 1차 확산을 경험하면서 여러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추후 재확산이 오더라도 대응하여 과거와 동일한 수준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외 다른 기업들 역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자체적으로 최선의 대응을 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을 통해 2023년까지는 점진적으로 경제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트랜드와 함께 다시 부상할 자동차 시장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 ACEA, 현지 일간지(HungaryToday, Portfolio, BBJ 등), MGE,  Hasznaltauto.hu, KOTRA부다페스트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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