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코로나19가 가져온 방글라데시 소비시장의 변화

-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필품 확보를 통해 슈퍼마켓 시장의 성장세 급등 -

- 고급화 전략에 발맞추어 우리기업 우수 소비재 품목의 수출 증가 또한 노려볼 만 -

 



방글라데시의 슈퍼마켓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쇼핑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더 많은 슈퍼마켓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람들이 대부분의 소비를 줄이는 가운데 오히려 생필품 패닉바잉(사재기)은 국가 락다운을 견뎌내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자리잡았으며, 슈퍼마켓에 대한 수요를 꾸준히 증가시켰다.

 

방글라데시 슈퍼마켓 현황


방글라데시의 첫 슈퍼마켓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1999년 PQS(Price Quality Service)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고, Rahimafrooz社에서 Agora 라는 슈퍼마켓을 2001년 설립하였다. 이후 소비인구의 증가에 따라 Meena Bazar (Gemcon Group), Shawpno (ACI Group) 등 대기업 자본을 활용한 다양한 소형 슈퍼마켓 체인이 등장하였다. 기업들은 방글라데시 다카의 번화가인 Gulshan을 비롯한 번화가에는 대형 슈퍼마켓(Agora, Unimart, Wholesale BD 등) 위주로, 외곽에는 중소형 슈퍼마켓(Shwapno, Meena Bazar 등)을 위주로 늘려나갔다.


 


방글라데시 슈퍼마켓이 마주한 한계점


한편 방글라데시의 슈퍼마켓은 구매력이 높은 상위소득계층 및 중산층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하위 소득층의 슈퍼마켓 이용 빈도수는 여전히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방글라데시 슈퍼마켓 협회(이하 BSOA)에서는 슈퍼마켓 이용빈도가 낮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1) 슈퍼마켓의 입지

방글라데시 내 대부분의 슈퍼마켓이 수도 다카 및 제2도시 치타공에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고소득 계층이 접근할 수 있는 일부 지역에만 몰려있다. 도시 외곽에는 슈퍼마켓이 없어 아직도 전통시장 의존도가 높다.


2) 판매 품목의 제한성

해외의 슈퍼마켓에 비해 방글라데시 슈퍼마켓은 아직 품목이 다양하지 못하다. 특히 중심가를 제외한 나머지 슈퍼마켓의 품목은 대부분 생필품 정도만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일반 노점상 수준에 불과하여 아무런 강점을 가지지 못한다. 특히 대부분의 슈퍼마켓이 해외 수입산 제품을 직접 수입하지 않고, 현지 수입품 공급업체를 거치고 있는데, 고급 소비재에 대한 고객의 새로운 수요에 대하여 적재적소에 반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3) 위생 문제

슈퍼마켓의 위생 문제에 대한 지적은 끊임 없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신선식품의 운반, 창고 보관 등에서 거리 노점상보다 위생관리 측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4) 온라인 플랫폼의 부재

해외 대부분의 슈퍼마켓은 온라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였으며,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숫자 또한 높은 편이다. 방글라데시는 모바일 시장의 발전으로 모바일 사용자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슈퍼마켓 경영인들이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소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기 시작했으나, 기존 슈퍼마켓의 온라인 플랫폼 부재로 인해 음식 배달 업체가 쇼핑 대행까지 담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사점


방글라데시 정부는 슈퍼마켓의 정착을 통해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생활필수품의 품질 표준화를 이뤄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슈퍼마켓의 안정적인 성장은 품질 표준화, 직업창출 등과 더불어, 부가가치세(VAT) 또한 국민들에게 별도의 소득세를 걷지 않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세수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BSOA의 담당자 Md Shumon은 “BSOA는 방글라데시 슈퍼마켓 퀄리티 표준화를 위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셧다운의 여파로 그동안 노점상을 이용하던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생필품 공급이 가능한 슈퍼마켓으로 유입되는 특수를 누렸으며, Unimart는 4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기도 하였다. 다만 로컬 생필품 공급만으로는 슈퍼마켓의 퀄리티를 높이기 어렵다고 판단, 수입산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고급 소비재 품목 또한 화장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건강보조제, 수입산 음료 등 다양한 품목으로까지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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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업은 이러한 방글라데시 슈퍼마켓 시장의 변화에 발 맞추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통적인 업무방식을 취하는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협업하는 에이전트가 현재 슈퍼마켓에 납품 중인 품목이 무엇인지, 새로운 제품 납품에 능동적인지  여부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며, 수출 품목 또한 화장품 뿐만 아니라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봄직 하다.



자료 : 방글라데시 슈퍼마켓협회(BSOA), 현지 언론(Daily Star BD, Business Standard BD), 무역관 보유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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