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일본의 식품 트렌드는 건강과 집밥
- 코로나19, 고령사회를 의식한 건강지향 트렌드가 계속 -
- 건강 식품 진출 시에는 ‘식품표시법’에 유의 -
‘고령화 사회’, ‘코로나19’ 의 영향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일본 소비자의 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다. 2020년 상반기 식품시장에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영양이 가득한, 건강한 식품들이 주목을 끌었던 가운데 2020년 상반기 인기 제품을 알아보고 한 해의 식품 트렌드를 전망해본다.
2020에도 건강 지향 트렌드는 계속된다
2020년에도 식품업계의 건강 지향적인 트렌드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책으로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요구르트, 야채의 판매도 증가했고 낫토 제품은 일시품절되는 일도 있었다.
1) 건강식품인듯 건강식품 아닌 초콜릿
BOURBON사가 5월에 리뉴얼한 초콜릿 제품은 건강지향 트렌드를 여실히 반영했다. 영양보조제(서플리먼트)를 연상시키는 ‘카카오서플리’라는 제품 라인에 ‘두유 단백질’을 배합한 제품을 추가했다. 패키징도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영양보조제처럼 바꿨다. 영양소 함유량 정보를 강조해서 초콜릿이 아닌 약을 먹는듯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시장에 출시된 다수의 제품들이 ‘카카오서플리’처럼 영양소원을 강조하거나 건강관리의 목적을 드러내는 제품명을 사용했다.
예전(좌측)에 비해 리뉴얼된 패키지(우측)는 의약품과 같은 인상 강화
자료: BOURBON
2) 저염·저당·저칼로리
인스턴트 식품에는 저염분, 저당질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NISSIN사는 대표 상품인 CUP NOODLE에 저염분, 저당질 라인을 작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카라아게 튀김가루에도 저염을 강조하면서 일본인의 밥상 키워드는 명실상부 ‘저염, 저당’이 대세가 되고 있다.
NISSIN의 저당, 저염 제품
자료: NISSIN
3) 비건계열 식품
미국에서 맥도날드 등 식물육으로 만든 상품 판매 외식업체가 증가하면서 비건을 의식하는 트렌드가 일본 식품시장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오츠카식품은 식물육 함바그 제품인 ZERO MEAT을 발매했고 NIPPONHAM도 식물육 햄을 선보였다. 두유, 아몬드 등 식물성 영양소를 함유한 제품군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대두를 사용해 만든 후리카케,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고등어 칩, 두유를 섞은 야채음료, 완두콩 음료 등의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2020년 상반기 히트 상품
【식염 무첨가 과자】 |
◦ 프라이드 포테토·코이케야 - 17년 2월 처음 출시한 제품을 리뉴얼한 제품 - ‘김맛(노리시오)’, ‘콘소메’ 2종류의 맛을 출시했고 식염(食塩)을 사용하지 않은 건강을 강조한 제품 - 20년 2월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512% 상승, 과거 최대 판매를 기록한 17년 2월과 대비해도 1.2배가 늘어남. - 1봉지당 용량은 45g 가격은 110엔 |
【고단백, 저당질 배달 도시락】 |
◦ 브로치키·음식배달서비스사 GOFOOD - 브로콜리와 닭 가슴살 도시락 - 고단백, 저당질을 강조한 냉동식품 - S~L사이즈(닭가슴살 150~250g, 브로콜리 100g) 3종류 - 주문은 5회 식사 분부터 주문 가능 - 가격은 구독 결제 기준으로 S사이즈 2990엔, M사이즈 3740엔, L사이즈 4240엔 - 당초 계획의 1.5배 이상 판매됐음. |
【단백질 식품】 |
◦ 사바치(고등어 칩)·아지겐 - 태국의 요리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한 제품 - 고등어를 70% 사용, 1봉지당 칼슘 79g, DHA 60mg, EPA 9mg 등 영양소를 강조 - 수험 시즌에 발매해 1개월에 35만 봉지가 팔림. - 용량은 봉지당 30g - 가격은 1봉지당 270엔 (5.28. 아마존 판매 기준) |
【유산균 음료】 |
ㅇ 보디멘테 드링크·오츠카 제약 - 제품명은 ‘몸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 - 유산균 B240을 전해질과 동시에 섭취 가능한 제품 - 코로나19로 유산균 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 1~3월 제품 매출이 2배 증가 - 용량은 500ml, 가격은 150엔 (5.28. 아마존 판매 기준) |
【식물성 지방 음료】 |
◦ 아몬드 효과 TASTY·Ezaki glico - 아몬드 우유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자랑하는 제품 - 자사 특유의 동결분쇄 아몬드를 사용해 보다 농후한 아몬드 맛을 자랑 - 비타민E의 1일 섭취량이 들어있다는 점, 콜레스테롤이 0라는 점 등 건강함을 강조 - 용량은 220ml, 가격은 158엔 |
집에서 즐기는 외식 메뉴
GEEK WORK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긴급사태선언 전에 비해서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을 줄이게 된 반동으로 식품 소비에서도 조금은 특별한 메뉴를 즐기거나 가격이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재택 근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간편히 먹을 수 있거나 인터넷 판매에 대응하고 있는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카레요리】 |
◦ 고치 레피 라이스·하우스 식품 - 루 타입 조미료 - 타코라이스, 키마카레 두 종류의 맛을 판매 중이며 양파, 다진고기를 넣고 볶는 것만으로 요리를 간단히 만들 수 있음. - 발매 후 2개월 만에 약 1000만 개를 판매함. - 용량은 145g, 가격은 2786엔(5.28. 아마존 판매가 기준) |
【아침 식사 대용의 즉석 식품】 |
◦ GU-BO·LAWSON - 스낵제품이며 멘타이치즈, 베이컨포테이토, 멕시칸 초리조 맛이 있음. - 꽉 차 보이는 용량과 아삭한 식감으로 발매 후 2일 만에 100만 개, 9일 만에 누계 440만 개가 가 판매됨. - 가격은 130엔 |
【SNS 화제의 디저트】 |
◦ THE OMOCHI·카사하라 모치미세(笠原餅店) - 응용 레시피 동영상을 공개하며 예약판매를 진행 -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하루 100만 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 - 맛 종류는 플레인, 현미, 새우, 콩, 호두 5종류 - 한 봉지당 세로 6.5cm, 가로 4cm, 두께 1cm의 네모난 형태의 키리모찌(찰떡)가 10장 들어있음. - 가격은 1200~1500엔 |
【국산 리치로 만든 젤리 디저트】 |
◦ 신토미 리치젤리·신토미(新富) - 일본 국내산 리치를 사용한 제품 - 신맛과 단맛이 절묘한 밸런스를 이룬 제품 - 온라인 판매 증가 영향으로 19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 - 용량은 90g 3개입 세트이며 가격은 1개 1080엔 |
【온라인에서 히트한 고급 디저트】 |
◦ 안노이모 버터케이크·내셔널디파트먼트 - 가고시마산 고구마 ‘안노이모’와 버터에 3종류의 토피를 사용하여 만든 5층 구조의 버터케이크 - 온라인 판매로 히트를 친 후에 백화점 특별관 등을 통해서 마케팅을 실시하여 1일 최대 매출 200만 엔을 기록했음. - 용량은 1봉지당 70g, 가격은 1580엔 |
【가정에서 즐기는 레몬사와】 |
◦ 레몬도·코카콜라 - 레몬사와 제품 - 18년도 규슈 지방에서 한정 판매하여 호평을 받아 19년도 10월 전국 판매를 실시 - 알콜 3%, 5% 7%, 9%의 다양한 도수의 제품이 있음. - 용량은 350ml, 가격은 150엔 전후(아마존 판매가 기준) |
시사점
식품시장의 건강지향 트렌드는 장기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에 의한 ‘건강 수명’이 사회적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필수 영양소의 섭취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은 높아지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면역력 증강을 위한 건강 식품을 찾는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식품수입업체 A사 담당자는 ‘상품 패키지에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GABA 함유라고 표시된 경우에 실제로 소비자가 상품에 눈길을 주는 경우가 더 많다. 패키징, 성분 표시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건강지향 트렌드를 이해한 마케팅은 일본 시장 진출 시에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2020년 4월부터 ‘식품표시법’에 의해서 포장용기에 담긴 소비자용 가공식품 및 첨가물에 대해서 영양 성분 표시가 의무화됐다. 저당, 저염 등의 영양 강조 표시를 하는 경우에는 일정한 기준을 만족해야만 하기 때문에 일본 수출을 겨냥하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아마존 재팬, 닛케이트렌드, 각 제조사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