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쿡 문화 부상으로 만능 쿠커 판매 호황
- 쉽고 간편하게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 문화 급성장-
- 최근 5년 사이 만능쿠커 매출 31% 증가-
평범한 집밥은 물론 새로운 요리를 시도하고자 하는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만능쿠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중해 식단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특성상, 건강한 요리를 빠르게 만들 수 있게 하는 만능쿠커나 스마트 주방기기는 향후 스페인 주방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능쿠커 판매 각광
각종 IT기기 또는 가전제품 조작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복잡하고 번거로운 요리 과정을 자동화 및 단순화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만능쿠커에 대한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스페인 만능 쿠커(Food processor)의 판매액은 2015년 2억 4천만 유로에서 2020년 3억 1천 5백만 유로로 5년간 약 31.0%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판매 대수도 62만 대에서 74만 대로 19.4% 증가했다. 이는 스페인 소비자들이 즉석식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페인 만능 조리 기구 판매 금액 추이
(단위: 백만 유로)
자료: 유로모니터
스페인 만능 조리 기구 판매 대수 추이
(단위: 천대)
자료: 유로모니터
써머믹스 등 유럽 브랜드 강세
만능 쿠커 관련 대표적인 기업 사례로서, 휘벡(Vorwerk) 사의 써머믹스(Thermomix)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빵, 요거트 등을 직접 만들어 공유하는 ‘홈쿡’ 문화에 힘입어 써머믹스 브랜드는 스페인 만능 조리기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써머믹스는 진공 모드, 사전 세척 모드 등 다양한 기능과 기기 LED 화면을 통해 직접 50,000개의 레시피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 모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써머믹스 브랜드의 전체 요리용 가전제품 시장 점유율이 2017년 2.7%에서 2020년 4.4%로 확대되었다. 그 밖에 물리넥스(Moulinex), 보쉬(Bosch) 등과 같은 유럽계 유명 주방 용품 브랜드 회사들도 30개 이상의 조리 기능, Wifi 연결 서비스와 같은 편의를 제공하며 스페인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스페인에서 판매 중인 대표적인 만능 조리 기구 제품
제품 사진 |
제조사 |
모델명 |
가격 (21% 부가세 포함)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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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momix |
Thermomix TM6 |
1,299 € |
화면에서 바로 50,000개의 레시피 선택, 활용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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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rus |
Mycook Touch Black Edition |
579 € |
Wifi 연결 가능, 최대 140º의 인덕션으로 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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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otec |
Mambo 10090 |
339 € |
요거트 메이커 등 30개의 기능 보유, 스마트폰 앱으로 다양한 레시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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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linex |
ClickChef HF4SPR30 |
322 € |
셔벗 만들기 등 32가지 기능 보유, 정밀 저울 탑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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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ch |
MUM5 CreationLine |
232 € |
LED 디스플레이, 7단계로 세분화된 속도 선택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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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페인 아마존
전망 및 시사점
오늘날 스페인의 식문화 시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즉석식품이나 배달음식을 소비하는 문화와 만능 조리 기구 등을 활용해 집에서 직접 해먹는 ‘홈쿡’ 문화가 동시에 자리잡고 있다. 서로 음식을 소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과거에 비해 더욱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기본 니즈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홈쿡 문화는 스페인 사람들의 전통적인 식문화 습관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신선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지중해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높으며,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는 앞으로 만능 쿠커에 대한 스페인 소비자들에게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나, 시장 규모가 2020년 3억 1천 5백만 유로에서 2025년 3억 9천만 유로로 23.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스페인에서는 주로 유럽 브랜드의 만능 쿠커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스페인 시장에서 활동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품질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스페인 소비자들은 주방조리기기 구매에 있어 상당히 보수적으로, 자신들에게 익숙한 유럽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당장은 한국기업의 만능 쿠커가 스페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다소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지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찾아 만능 쿠커를 찾는 만큼, 앞으로 간편하고 '스마트'한 방식으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새로운 형태의 주방기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저온 조리 방식으로 음식의 맛을 끌어내는 슬로우쿠커나 면/파스타 전용 누들팟, 테라스에서도 조리할 수 있는 미니 전기 그릴, 가정용 진공포장기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페인 가전제품 판매 전문기업인 C사 메니저는 주로 20~30대 여성층이 이러한 신개념 주방기기를 구매하고 있음으로,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간편기능과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원: 유로모니터, 스페인 아마존, 스페인 가전제품 판매 기업 C사 인터뷰, 현지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