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마켓을 살펴보다
- 소포장 음료, 스낵, 웰빙 관련 제품 수요 증가 추세 지속 -
- 식료품 업계도 물류 병목현상 위기 직면, 공급망 문제 타결 노력 중 -
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의 식료품 쇼핑 양상에 변화가 있었다. 제일 큰 변화는 온라인 식료품 주문의 증가인데, 코로나19의 영향이 감소한 이후에도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꾸준히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소포장 음료나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스낵, 건강식품, 간편한 냉동 요리 등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우리 기업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이해하고 시장 선도·혁신 제품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 식료품 시장 확장 전망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 쇼핑을 위해 매장 방문이 더 많아졌지만, 팬데믹 기간 온라인 식료품 쇼핑을 받아들였던 소비자들의 행동양식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애코스타 리서치에 따르면 40% 이상의 소비자들이 현재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고 있으며, 이 중 95%는 팬데믹 이전 수준 또는 그 이상을 온라인에서 주문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직접 식료품 구입을 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시장 성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많은 소비자가 배달, 매장 픽업의 편리함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온라인 식료품 소비 시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온라인 식료품 시장 전망
자료: eMarketer(2021)
시장연구기관인 이마케터는 2021년 미국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1000억 달러가 될 것이고 향후 4~5년 이내에 2000억 달러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구매 품목으로는 신선제품보다는 캔 음식, 실온 보관 음식, 청소용품, 반려동물 사료를 구매하고 있다.
판매 증가율 상위 품목
(단위: 달러, %)
품목 |
판매액 |
증가율 |
가정용 의료 키트 |
3억 |
181.1 |
프리믹스 칵테일 |
7억 |
58.2 |
양초 |
20억 |
32.2 |
수면 보조제 |
14억 |
28.9 |
기타 헬스케어 제품 |
6억 |
26.5 |
바르는 진통제 |
11억 |
24.5 |
냉동 해산물 |
72억 |
24.0 |
비누 |
72억 |
21.3 |
주: 2020년 5월 중순에서 2021년 5월 중순까지 52주 기준
자료: IRI Market Advantage(2021)
이동 중 섭취할 수 있는 소포장 음료 수요 증가 기대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 식수 부족을 대비해 음료수를 비축하던 경향은 줄어들고 소지가 용이한 1인 용량의 그랩 앤 고(Grab-and-Go) 음료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음료수 판매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두 자리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특히 스포츠 음료와 에너지 음료의 성장률이 높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야외 활동을 하고 운동을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기 때문이다.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미국 근로자 중 5명 중 1명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실온 보관이 가능한 음료수도 꾸준히 강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스포츠 음료, 주스 등을 통해 건강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온라인 식료품 배달 업체인 프레시다이렉트는 면역 증강 및 다른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기능성 음료뿐만 아니라 청량음료와 아이스티 등에서도 저당(Low-sugar) 등 건강에 좋은 특성을 지닌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대용량 제품의 판매가 늘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경제 재개가 진행됨에 따라 1인용 소용량 제품 판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무실 근무가 정상화될수록 소용량 제품 음료의 큰 단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주류 판매는 전년에 비해 2% 성장할 전망이다. 백신 접종의 확대로 일상생활로 돌아가면서 외부에서 음주를 즐기는 경우가 다시 늘어나겠지만, 소비자들이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주류를 즐기거나 칵테일을 준비하는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음료 부문 중 판매 증가율 상위 품목
(단위: 달러, %)
품목 |
판매액 |
증가율 |
탄산음료 |
233억 |
10.8 |
맥주 |
204억 |
7.8 |
물 |
151억 |
8.1 |
와인 |
137억 |
6.2 |
주류 |
69억 |
8.9 |
냉장 주스 |
67억 |
8.4 |
실온 주스 |
62억 |
9.1 |
스포츠 음료 |
48억 |
17.5 |
에너지 음료 |
46억 |
18.8 |
RTD(Ready to Drink) 차, 커피 |
40억 |
13.9 |
주: 2020년 5월 중순에서 2021년 5월 중순까지 52주 기준
자료: IRI Market Advantage(2021)
식사 대신 스낵
MZ 세대는 스낵을 섭취하는 경향이 더 높아 전통적인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는 스낵류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향후 긍정적인 시장 전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꾸준히 식물성, 면역력 강화, 고 단백질 등의 특성을 가진 건강한 제품과 다시 바깥 활동이 증가하게 되면서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더욱 찾을 것이다. 팬데믹 기간 요리를 하는 것에 지친 소비자들이 식사를 대체해 간단히 스낵을 더욱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쇼핑을 하러 가는 경우가 줄고 온라인으로 쇼핑을 했기 때문에 계산대 근처에서 의도하지 않게 구매하던 껌, 민트 캔디와 같은 스낵류의 제품 매출은 줄어들었으나 매장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다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스낵 판매 증가율 상위 품목
(단위: 달러, %)
품목 |
판매액 |
증가율 |
솔티 스낵(Salty Snack) |
228억 |
8.2 |
초콜릿류 |
126억 |
6.2 |
쿠키 |
89억 |
2.6 |
크래커 |
76억 |
0.6 |
캔디류(초콜릿 제외) |
59억 |
5.3 |
시리얼바 |
54억 |
-4.6 |
견과류 스낵 |
48억 |
4.1 |
주: 2020년 5월 중순에서 2021년 5월 중순까지 52주 기준
자료: IRI Market Advantage(2021)
웰빙, 체중 관리에 관심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는 코로나19 외에도 일반 감기 및 독감 등의 확산을 방지해 감기약 매출은 전년대비 19.2%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면역 증강제, 비타민과 같이 예방적 약물 판매는 크게 증가하였다. 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은 건강, 웰빙이었으며 이런 경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 제품 중에서도 최근에는 건강한 스낵, 다이어트 식품에서 운동 영양(Sports Nutrition) 쪽으로 중심축이 약간 이동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 주로 파우더 제품에서 성장이 크지만 셰이크와 바 제품도 함께 상승 중이다.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비타민류는 공급망 위협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다. 비타민 C와 같은 주요 비타민, 면역 보조 제품들은 팬데믹 초기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해 제품 공급이 수요를 맞추기 어려웠다. 더욱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천연 또는 식물성 성분을 함유한 면역력 강화 제품을 찾고 있다. 또한 마그네슘, 아연 등 미네랄 제품과 함께 정신건강과 수면 보조제 등의 수요도 높다. 체중과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이 체중 감소보다는 체중 조절에 더 중심을 두고 있으며, RTD 다이어트 음료, 프로틴 제품군의 성장이 빠르게 확인된다.
식료품 외 일반 제품 판매 순위
(단위: 달러, %)
품목 |
판매액 |
증가율 |
화장지 |
98억 |
-5.8 |
비타민 |
94억 |
11.3 |
세탁 세제 |
79억 |
-0.2 |
비누 |
72억 |
21.3 |
페이퍼 타월 |
65억 |
4.5 |
쓰레기봉투 |
50억 |
2.7 |
기저귀 |
48억 |
-2.8 |
1회용 그릇 |
48억 |
7.7 |
체중조절 |
45억 |
10.0 |
주: 2020년 5월 중순에서 2021년 5월 중순까지 52주 기준
자료: IRI Market Advantage(2021)
냉동 제품 판매 증가 중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맛이 좋으면서도,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냉동 음식의 가치를 재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점차 팬데믹 이전의 식사 습관으로 회귀함에 따라 냉동 제품 시장의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수는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냉동식품·육류·가금류·해물, 아이스크림을 찾을 것이다. 다양한 가격대, 건강한 단백질 중심 냉동식품의 혁신, 마케팅 활동은 냉동식품류 판매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일상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많은 미국 가정들이 현재처럼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겠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냉동 피자, 냉동 디너, 냉동 스낵 등이 여전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요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반찬에 해당하는 사이드(Side)로 냉동 채소, 냉동 콩을 선택하고 디저트로는 냉동 과일로 스무디를 만드는 등 냉동식품이 더욱 활용될 것이다.
냉동식품 판매 순위
(단위: 달러, %)
품목 |
판매액 |
증가율 |
냉동 디너(식사) |
104억 |
7.0 |
냉동 해물 |
72억 |
24.0 |
아이스크림 |
71억 |
5.6 |
냉동 디저트 |
60억 |
15.4 |
냉동 피자 |
59억 |
5.2 |
냉동 가금류 |
48억 |
3.2 |
냉동 가금류 가공식품 |
43억 |
17.9 |
냉동 아침식사 |
42억 |
12.6 |
냉동 육류 |
36억 |
10.1 |
주: 2020년 5월 중순에서 2021년 5월 중순까지 52주 기준
자료: IRI Market Advantage(2021)
간편한 집 밥을 더 해 먹고 실온 보관 식재료를 비축하는 미국인들
팬데믹 기간이 길어질수록 요리하는 것에 지친 미국인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맥 앤 치즈나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 요리, 실온 보관 가능한 소스 등을 더 많이 구매했다. 팬데믹 초기 홈베이킹을 위해 밀가루, 베이킹파우더와 같은 식재료가 동이 날 정도로 수요가 많았으나 현재는 소비자들이 베이킹 프리믹스 제품을 더 찾고 있다. 커피는 실온 보관 식품 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 일상생활로 돌아가면서 카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겠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집에서 커피를 소비하는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온 보관 식품 판매 순위
(단위: 달러, %)
품목 |
판매액 |
증가율 |
커피 |
107억 |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