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에콰도르 과야킬 오토쇼 참관기
-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개최되는 에콰도르 최대 규모 오토쇼 -
-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 오토쇼 적극 참여하며 시장 주도 -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
Auto Show Guayaquil 2021 |
전시회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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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1.09.21.~09.26 |
장소 |
과야킬 컨벤션 센터(Centro de Convenciones de Guayaquil) |
개최주기 |
매년(1992년 처음 개최) |
전시품목 |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럭셔리카, 자동차부품(타이어, 윤활유) 등 |
참가기업 |
36개 기업 |
참관객 수 |
약 3,000명 |
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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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
전시회 구성
에콰도르 과야킬 오토쇼(Auto Show Guayaquil 2021)는 자동차 제조업체, 수입업체, 유통업체 및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이며 1992년 처음 개최되어 28년 째 이어지고 있다. 주최측은 에콰도르 자동차 협회(Asociación Ecuatoriana Automotriz)이며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상전시회로 대체된 바 있다. 2021년에는 참가자 전원의 명단 작성 및 발열 체크 등의 검역 절차가 시행되었고, 참가비가 2달러로 책정되었다.
전시회 입구 및 행사장 내부
자료: KOTRA 키토무역관
이번 2021년 에콰도르 과야킬 오토쇼에서 특이 사항은 참가자들의 연령이나 성별부터 시작해서 선호하는 차량이나 관심 분야 등의 정보를 총괄적으로 수집하여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이 제공되었으며, 이를 통해 참가 기업들이 관련 소비자 및 대중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나 판매 전략 등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기아(KIA), 토요타(TOYOTA), 쉐보레(CHEVROLET) 등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던 브랜드의 참여가 많지 않았고, 체리(CHERY), 잭 모터스(JAC MOTORS), 둥펑(DONGFENG), 장안(CHANGAN), ZX오토(ZX AUTO), 스카이웰(SKYWELL) 등의 신흥 브랜드의 참여율이 높았다. 중국 브랜드는 최근 5년 사이에 에콰도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 인기
에콰도르에서 중국 자동차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에콰도르 자동차기업 협회(AEADE)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브랜드 국적별 자동차 판매 현황에서 중국 브랜드의 에콰도르 시장점유율은 26.3%로 1위를 기록했으며,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판매 현황에서도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33.8%를 기록하며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장안, 체리, 둥펑, 스카이웰 등의 기업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는데, 소형 SUV 모델 등이 많았고 타브랜드 비교 모델보다 출고가격이 평균 30% 정도 저렴한 특징을 보였다.
중국 브랜드 신형 모델 공개(스카이웰, 체리)
자료: El Universo
자동차 안전용품 관심도 증가
최근 에콰도르에서 차량 탑승자를 대상으로 한 총기 사건, 코로나19 등 경제 위기로 인한 강도 사건 증가 등의 이유로 자동차 관련 안전 용품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방탄 유리, 장갑 처리 기술 등을 선보이는 기업도 참여했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 도난을 막는 기어 및 운전대 잠금 장치, 호신용 망치 등의 개인 안전 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많았다.
장갑 및 방탄 처리된 차량의 모습
자료: KOTRA 키토무역관
참가기업 인터뷰
36개 참가 기업 중 현대의 승용차, 트럭, 화물차 등을 수입하고 유통하는 Corporacion Galarza S.A사의 영업 관리자인 Christian Montiel과 인터뷰를 실시했다. Corporacion Galarza S.A는 2021 과야킬 오토쇼에 참석한 유일한 한국 브랜드 취급 기업이기도 했다.
그는, 2021년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에콰도르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고 있으며 하반기 들어 월 평균 전국 자동차 판매량 1만 대를 회복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에콰도르 자동차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세계적으로 상승한 국제 해상 운임 및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현재 자동차 수입이 지연되고있어 에콰도르 전국 대리점에서는 고객의 구매 수요가 있어도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현재 에콰도르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는 중국 브랜드라고 말하며, 체감상 과야킬(Guayaquil)시의 중국 브랜드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60%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 기아, 토요타, 쉐보레, 포드 등 주류를 이루었던 브랜드들이 중국 브랜드와 가격 면에서 경쟁할 수 없을만큼 중국 자동차들의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고 평가했으며, 그로 인해 에콰도르 소비자들은 가격경쟁력이 있는 중국 브랜드를 수용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가 한풀 꺽이면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에콰도르 자동차 판매도 예년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봤다. 아직 2021년 4분기 판매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8월 기준 이미 전년도 총 판매량인 85,8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사점
에콰도르 과야킬 오토쇼는 매년 개최되는 에콰도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및 자동차관련 기업들의 전시회이다. 무엇보다 올해 2021년 오토쇼는, 자동차는 온라인으로 보거나 듣기에는 한계가 많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보기 위한 일반 소비자나 관련 기업들이 많이 참여한 전시회였다. 다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콰도르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크게 위축되었으며, 특히 2020년 4월에는 전국 자동차 판매량이 월평균의 90% 가까이 축소되기도 하였지만, 2021년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판매량이 회복되었다. 이같은 자동차 판매량의 회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중국 브랜드에 대한 높은 수요이다. 에콰도르 자동차기업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자동차 판매량 중 중국 브랜드는 33.8%의 점유율을 보였다.
에콰도르 월별 자동차 판매량
자료: 에콰도르 자동차기업 협회(AEADE)
에콰도르 자동차 시장은 그 규모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는 한국의 대에콰도르 주요 수출품목이다. 가격경쟁력 확보 뿐 아니라 전시회 참여, SNS 활용 및 광고를 통한 노출 증가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에콰도르 자동차기업 협회, El Universo 현지일간지, 전시회 인터뷰 및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