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최저 성적표 받은 태국의 2021년 경제전망
- 2020년 태국 경제는 -6.1%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성적표 –
- 2021년 태국 경제는 정부 경기부양책 실시, 정부 주도 프로젝트 추진, 수출 등이 견인 예정 –
- 코로나19 방역성과, 공공 및 가계 부채 증가, 밧화 강세, 반정부 시위 지속 등은 리스크 요인 -
2020년 태국 경제는 1998년 IMF 사태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2021년 GDP는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여러 호조 요인과 불안 요인 중에서도 세계경제 성장에 따른 교역 증대, 내수경기 회복, 정부투자와 정부지출이 태국 경제 상승의 동력 역할을 할 전망이며, 백신 접종, 변이 바이러스 통제 등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따른 각종 제한조치 완화 및 해외관광객 입국 등이 태국 경제에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들은 태국의 거시 경제상황들을 살피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시장, 민관협력(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프로젝트, 태국 내 글로벌공급망(GVC; Global Value Chain) 재편 이슈, 태국 정부의 BCG 이코노미(Bio-Circular-Green Economy) 모델 등에 관심을 갖고 이러한 분야에서 수출 또는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2020년 태국 경제 요약
2021년 2월 15일 태국 경제 씽크탱크인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 Office of the National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Council)는 2020년 태국 경제 성장률을 6.1%로 발표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7.6%를 기록한 이후 20여년 만의 최저치로 무역과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태국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태국 경제성장률(GDP)
(단위: %)
자료: 태국 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 자료를 바탕으로 KOTRA 방콕무역관 작성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각종 제재조치가 엄격히 실시되었던 2분기 중 -12.1%로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 부문별 경제성장률 (2018~2020년)
(단위: %)
구분 |
연간 성장률 |
2020년 분기별 성장률 |
|||||
2018 |
2019 |
2020 |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 |
|
GDP |
4.2 |
2.3 |
-6.1 |
-2.1 |
-12.1 |
-6.4 |
-4.2 |
총투자 (고정자본형성) |
3.8 |
2.0 |
-4.8 |
-6.3 |
-7.9 |
-2.6 |
-2.5 |
-민간 |
4.1 |
2.7 |
-8.4 |
-5.3 |
-15.0 |
-10.6 |
-3.3 |
-정부 |
2.8 |
0.1 |
5.7 |
-9.1 |
12.5 |
17.6 |
0.6 |
민간 지출 |
4.6 |
4.0 |
-1.0 |
2.7 |
-6.7 |
-0.6 |
0.9 |
정부 지출 |
2.6 |
1.7 |
0.8 |
-2.5 |
1.0 |
2.5 |
1.9 |
재화 수출 |
7.5 |
-3.3 |
-6.6 |
1.4 |
-17.8 |
-8.2 |
-1.5 |
재화 수입 |
13.7 |
-5.6 |
-13.5 |
-1.0 |
-23.4 |
-19.4 |
-5.9 |
GDP 대비 경상수지 |
5.6 |
7.0 |
3.3 |
6.7 |
1.0 |
5.3 |
-0.8 |
인플레이션 |
1.1 |
0.7 |
-0.8 |
0.4 |
-2.7 |
-0.7 |
-0.4 |
실업률 |
1.05 |
0.98 |
1.69 |
1.03 |
1.95 |
1.90 |
1.86 |
자료: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 태국 중앙은행(BOT)
민간 소비지출은 2분기와 3분기 중 코로나19 확산 및 정부 제재 조치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연간 1.0% 하락했다. 민간 투자는 기계 및 설비 투자 감소(-10.0%) 및 건설 투자 감소(-2.2%) 등의 영향으로 8.4% 감소했다.
FOB 기준 2020년 태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6.6% 하락한 2267억 달러를 기록했다. 농수산물 수출이 1.2% 감소한 가운데 지난 30여년 간 1~2위 자리를 지켜오던 태국의 쌀 수출은 4위에 그쳤다. 그러나 과일, 동물사료, 고무제품 등의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 수출은 8.7% 감소했는데 특히 차량,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반면, 전자레인지, 금 등의 수출은 큰 폭 증가했다. 한편, 2020년 태국 수입은 전년 대비 13.5% 감소한 18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용도별로 자본재(-12.0%) 수입이 가장 크게 감소했고, 이어서 원자재 및 중간재(-11.6%), 소비재(-8.2%) 수입도 모두 감소했다.
생산 측면에서 2020년 농업생산은 전년 대비 3.4% 감소했으나 농업가격지수는 6.0% 상승했다. 2019년 0.7% 하락했던 제조업 생산은 2020년 자동차 등 일부 생산시설이 조업중단을 겪는 등 5.7% 감소하면서 하락세가 심화되었다. 2020년 평균 제조업생산지수(MPI)는 8.8% 하락했으며, 평균생산가동률은 61.2%를 기록했다. 한편 숙박업 및 음식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급감의 영향으로 36.6% 감소했다. 2020년 태국 입국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83.2% 감소한 670만 명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대부분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1분기 중 유치한 숫자이다.
경상수지는 165억 달러로 전년도 382억 달러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GDP 대비 비중이 2019년 7.0%에서 3.3%로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은 유가하락 및 정부 공공요금 삭감 등의 조치로 인하여 0.8% 감소했으며, 연간 실업률은 1.7%로 지난 10개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태국 경제 전망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2021년 태국 경제가 세계경제 및 교역 회복, 정부 경기부양책, 내수 부활, 2020년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2.5~3.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정부는 2020년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유행도 2021년 1분기 안으로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후 수출 회복 및 농가 소득 증대로 소득이 향상되고, 정부의 취약계측 지원 및 내수 소비 진작책 시행에 따라 민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지출은 2020년의 0.8% 증가 대비 크게 늘어난 5.1% 상승이 기대된다. 2020년 특별 승인을 받은 1조 밧(325억 달러) 차입금의 약 80% 가 2021년 회계연도 종료(2021년 9월)시까지 집행될 예정이며, 예산 집행률도 98.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투자 역시 전년(4.8%) 대비 개선된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공 투자가 약 10.7%, 민간 투자는 3.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제조업 생산 회복과 수출 증가가 민간 투자 확대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의 2021년 부문별 예상 태국 경제성장률
(단위: %)
자료: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
태국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3.2%로, 태국 재무부 산하 재정정책실은 2.8%로 전망한 바 있다.
태국 각 기관 2021년 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단위: %)
|
중앙은행 |
재정 정책실 |
상공금융 |
까시콘 리서치 |
크룽타이 은행 |
스탠다드 차타드 |
SCB EIC
|
GDP |
3.2 |
2.8 |
1.5~3.5 |
2.6 |
2.5 |
2.4 |
2.2 |
발표시기 |
2020.12 |
2021.1 |
2021.3 |
2021.2 |
2021.1 |
2021.2 |
2021.2 |
자료: 방콕포스트 보도 종합, SCB EIC, 까시콘 리서치
1) 코로나19 상황-백신 접종 진척도와 방역 성과가 관광산업 회복도를 결정
2021년 3월 15일 기준 태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7005명, 사망자는 87명이다. 태국은 2020년 5월 26일부터 약 100일 이상 지역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2021년 1월 말 호주 로위 연구소에서 발표한 ‘코로나19에 잘 대처한 나라’ 순위에서 조사대상 98개국 중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12월 중순부터 태국 해산물 유통 중심지인 사뭇사콘 주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일일 세자리 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 발생 위험도에 지역을 구분하고 온라인 수업 전환, 식당 내 주류 판매 금지 등 제재 조치가 1개월 이상 실시되기도 했다. 2021년 3월 들어 신규 확진자 발생이 두자리 수에 접어드는 등 비교적 통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태국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단위: 명)
자료: Worldometers
대부분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태국과 글로벌 백신 접종 진척도와 방역 성과가 태국 경제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연말까지 6500만 도스의 백신을 공급받아 인구의 약 절반에 대하여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2021년 2월 24일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20만 도스와, 아시아권에서 제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만 7000도스가 태국에 도착했으며, 2월 28일 시노백 백신의 첫 접종이 시작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월 12일 첫 접종이 계획되었으나 최근 해당 백신의 혈전 등 부작용사례가 유럽 등지에서 다수 발생함에 따라 접종 시행이 연기되었다가 3월 16일 태국 총리와 15인의 장관을 시작으로 접종이 시작되었다.
태국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
구분 |
내용 |
백신 공급 타임라인 |
ㅇ 2월 24일: 시노백 20만, 아스트라 제네카 11만 7000도스 ㅇ 3월: 시노백 80만 도스 ㅇ 4월 시노백: 100만 도스 ㅇ 6월~8월: 아스트라제네카 2600만 도스 ㅇ 9~12월: 아스트라제테카 3500만 도스 |
태국 식약청(FDA) 백신 사용 승인 |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 |
식약청 사용허가서 제출 |
존슨 앤 존슨, 바랏 바이오텍, 모더나(예정) |
초도 물량 우선 접종 대상 |
ㅇ 최대통제구역(사뭇사콘), 통제구역 8개주(방콕, 빠툼타니, 논타부리, 사뭇 쁘라깐, 딱, 나컨빠톰, 사뭇송크람, 라차부리), 경제활성화 관련 4개주(촌부리, 푸켓, 수랏타니, 치앙마이) ㅇ 우선접종 대상자: 1) 코로나 방역 일선 의료진 2) 만성질환자 3) 60세 이상 고령자 4) 코로나19 관련 업무 종사자 |
자료: 방콕포스트 보도 자료 종합
태국 내 코로나 방역성과와 해외 각국의 백신 접종 진전에 따라 태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관광산업 재개의 시기와 외국인 개방도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태국관광청(TAT) 청장은 2021년 3월 현지 일간지 탄 세타낏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 태국 관광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보다 국내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TAT의 2021년 관광수입 목표는 1조 2189억 밧(396억 1583만 달러)으로 이중 6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3470억 밧(112억 7795만 달러)을, 1억 6000건의 국내 관광 유치를 통해 약 8704억 밧(282억 8913만 달러)의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TAT 청장은 태국 관광 산업은 V자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국 코로나19상황운영센터(CCSA) 대변인은 3월 10일 외국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지속적으로 진전될 경우 10월부터 관광객 입국제한을 전면 완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2) 호조요인과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수출’
2021년 태국의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전반적인 국제교역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신흥국으로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식품 분야는 관측 기관에 따라 약 7~1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산업부 장관은 1월 중 올해 식품 수출이 농작물 가격 상승 및 특히 즉석식품분야의 해외 식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2~12.2% 상승한 1조 800억 밧~1조 1000억 밧(351억 달러~357억 5143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태국산업연맹(FTI)은 2월 특히 닭고기, 설탕, 타피오카, 파인애플 등의 식품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태국의 엄격한 식품 안전준수 및 감독 조치가 식품 수출에 관한 전망을 밝게 한다고 전하면서 2021년 식품수출이 약 7.1%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식품 이외에는 수술용 장갑 등 방역 관련용품 수출과 전기회로, 전자부품 등도 작년에 이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국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온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작년 6월부터 대두된 수출용 화물 컨테이너 부족 사태, 밧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태국 수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잠복하고 있다.
태국 밧화 환율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당 29.0~30.5밧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관광객 급감으로 서비스 수지가 악화되었으나 무역수지는 불황형 흑자를 나타내며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고 있고, 미 달러화 약세, 안정적인 신흥 투자처로서의 밧화에 대한 대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정부 경기부양책 실시에 따른 경제 효과 기대
태국 정부의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주로 한 경기부양책 실시로 약 1~1.7%의 GDP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태국 재무부 산하 재정정책실은 2021년 1분기에 실시될 정부의 약 2700억 밧(87억 7535만 달러)에 달하는 재정정책으로 집행 인한 소비진작이 경제성장률(GDP) 1%의 상승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태국 상공대학교는 태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무역, 운송, 식품 분야 등에서 약 60~90만 일자리를 지키고 1.7% 수준의 GDP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2021년 중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민간 소비 상승이 기대된다.
2021년에 발표된 태국 정부의 신규 경기부양책
구분 |
발표 내용 |
현금지급 |
ㅇ 라오 차나(We Win) 프로그램: 국민 3100만 명 대상 2개월 합산 7000밧 지급(단, 사회보장기금 수급자,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는 제외) ㅇ 콘라 크릉(Co-payment) 2차 정책 시행: 530억 밧 규모 ㅇ 사회보장기금(SSF) 가입자 약 1100만 명을 대상으로 주당 1000밧씩 총 4000밧 지급 |
개인소득세 신고기한 연장 |
ㅇ 통상 3월 31일이나 6월 30일까지 연장 |
각종 세율 및 수수료 인하 |
ㅇ 토지세 및 건물세: 세율 90% 삭감 ㅇ 부동산 모기지 등록 수수료 감면: 1% → 0.01% ㅇ 피고용자의 사회보장기금 납세율 한시적 인하: (통상) 5% → (20.12) 3% → (21.1) 2,3월 2개월간 0.5%로 추가 인하 * (21.2) 비정규직 피고용자 350만 명6개월간 SSF 납부40% 감면 |
중소기업 지원 |
ㅇ 비정규직, 관광업관련 SME 대상 저금리 대출(500억 밧) - 정부저축은행(GSB), 농협 각 200억 밧 비정규직 대출(총 400억 밧) * 대출 기간 3년, 월 금리 0.1%, 원금 상환 12개월 유예 - 관광분야 GSB 통한 100억 밧 대출 * 최대 신용공여 상한 5000만 밧, 토지감정가 70% 미만, 대출 기간 3년, 이율 점진적 상승(1년차 0.1%, 2년차 0.99%, 3년차 5.99%) ㅇ 중소기업개발은행 95억 밧 소프트론 지원 - 약 5760개의 사업체 또는 약 2만 8800명의 중소기업 종사자를 지원하기로 결정 * 개인 대출: 최초 3년간 연 4.875% 이율로 최대 200만 밧, 7년간 분할 상환 가능 ** 기업 대출: 최초 3년간 연 2.875% 이율로 최대 500만 밧 |
공공요금 감면 |
ㅇ 전기세 감면 ㅇ 수도세 감면 |
기타 |
ㅇ 스파사업자 연회비 1000밧, 마사지 사업자 연회비 500밧 1년 면제 |
자료: 방콕포스트 자료 종합
4) 공공부채 및 가계부채 증가
2020년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1조 밧(325억 달러) 규모의 차입금 발행 긴급 승인 등으로 국가 채무가 증가하면서 국가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태국 재무부 산하 공공부채관리실은 2020년 말 기준 태국의 공공부채 규모는 8조 1000억 밧(2632억 6053만 달러)으로 GDP 대비 52.1% 수준이며, 올해 1조 밧(325억 달러) 차입금 집행이 모두 이루어진다 할지라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중은 57% 수준으로 상한선인 60% 미만에 해당 재정 건전성에 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가계부채는 2018년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20년 1분기 80.2%에 도달하였고, 2020년 3분기 86.6%(13조 7700억 밧 또는 4475억 429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태국 분기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
(단위: %)
자료: 태국 중앙은행
그 밖에도 대내 요인으로 태국 반정부 시위 지속, 가뭄 등 기후상황, 대외 요인으로 바이든 정부의 통상 정책 및 미-중 무역갈등 등도 태국 경제상황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시사점
2020년 태국 경제 성장률은 6.1% 하락하며 1998년 IMF 사태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으나 2021년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여러가지 호조 요인과 불안 요인 중에서도 세계경제 성장, 내수경기 회복, 정부투자와 정부지출이 태국 경제 상승의 동력 역할을 할 전망이며, 백신 접종, 변이 바이러스 통제 등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따른 각종 제한조치 완화 및 해외관광객 입국 등이 태국 경제에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태국 경제 호조 요인 및 리스크 요인
호조 요인 |
리스크 요인 |
정부 경기부양책 실시 |
코로나 19 방역성과가 관광산업 회복도와 직결 - 태국 및 글로벌 백신공급 성과 - 변이 바이러스 위험성 |
정부주도 공공 및 PPP 프로젝트 추진 |
국가 채무부담 증가 및 가계부채 증가 |
수출 - 식품과 방역 용품 등을 위주로 한 수출 증가 기대 |
수출 - 컨테이너 부족, 밧화 강세 |
RCEP 발효 및 FTA 협상 등 |
반정부 시위 등 정정불안 |
자료: 현지 언론 등을 바탕으로 KOTRA 방콕무역관 정리
우리 기업들은 태국의 거시 경제상황들을 살피는 가운데 2021년 중 코로나19 이후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시장, 민관협력(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프로젝트, 태국 내 글로벌공급망(GVC; Global Value Chain) 재편 이슈, 태국 정부의 BCG 이코노미(Bio-Circular-Green Economy) 모델 등에 관심을 갖고 이러한 분야에서 수출 또는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조사기관 위아소셜(We Are Social)에 따르면, 모바일 퍼스트 국가인 태국인들의 모바일 뱅킹 및 금융서비스 앱 사용은 3년 연속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태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모바일 결제 비중과 모바일 커머스 도입 비중은 세계 2위 수준이다. 한편, 2021년 중 태국 이커머스 시장규모는 약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88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가 예상되고, 5G가입자 증가, 암호화폐 2021년 하반기 중 태국 증시 상장 등이 예상된다.
태국 정부는 프로젝트 관련 1600억 밧(52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 4건(MRT 퍼플라인, 고속도로, 도로변 숙박시설 개발, 푸켓 대중교통 시스템 개발)을 올해 중 PPP 형태로 개발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더불어 동부경제회랑(EEC) 개발 프로젝트, 태양광 에너지 사업 등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의 인접국가 이전 및 태국 정부의 GVC 유치정책 추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발 빠른 대응을 통하여 GVC 재편 이슈를 기회요인으로 포착해 나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세계적으로 정부 및 기업차원에서 지속가능개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태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태국 정부의 지속가능한 신 성장동력 모델인 ‘BCG 이코노미 모델’의 핵심산업인 농업, 의료,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 관광분야 관련 협력확대에 주목하자.
자료: 방콕포스트, 태국 중앙은행,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 까시콘 리서치, SCB EIC, We Are Social, Worldometers 및 KOTRA 방콕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