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추세를 타고 성장하는 홍콩 코워킹 공간(co-working space) 시장

-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확산으로 코워킹 공간에 대한 관심 증가 - 

- 높은 자유도를 장점으로 향후 코워킹(co-working) 상승세 지속 예상 -

코워킹 공간(co-working space)이란 미국에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공유사무실로서 자유롭고 쾌적한 공간에서 독립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협업공간을 의미한다. 고객들이 업무하기 편하도록 대부분 코워킹 공간에는 개인 책상과 소형 회의실이 있으며, 무료 와이파이와 간단한 간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 내 코워킹 공간 사진

자료: getreadyhk (홍콩 온라인 매거진)

홍콩 코워킹 공간은 보통 멤버십 제도이며 임대차계약 없이 시간당, 1일당, 또는 월간 임대료로 자유로운 가격 설정으로 되어있어 고정된 사무실이 없고 저렴한 작업 공간을 원하는 프리랜서*(freelancer), 창업자 등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 일정한 집단이나 회사에 전속되지 않은 자유기고가나 배우 또는 자유계약에 의하여 일을 하는 사람.

홍콩 코워킹 공간 임대 제도

주: Free-style Pass, Hot Desk - 고정 책상 없음; Dedicated Desk, Private Office - 개인 고정 책상 확정 가능

자료: The Headquaters (홍콩 코워킹 공간)

홍콩투자홍보청(InvestHK)과 글로벌 부동산 업체 Cushman & Wakefield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2016년 홍콩 내 코워킹 공간은 2015년 대비 20% 상승한 48개로 기록되었으며, 2018년에는 총 68개로 2016년 대비 42% 성장을 보여주었다. 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홍콩의 코워킹 공간은 지속 증가하여 전 세계에서 코워킹 공간 연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9위를 차지했다.

2019년 6월 세계 주요 도시의 코워킹 공간 연 증가율 순위

자료: Statista

재택근무 추세에 따른 코워킹 공간 임대율 상승

홍콩 회계 감사 업체 Fastlane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홍콩 내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하여 2020년 4월 기준 홍콩 내 60%의 근로자가 재택근무가 가능한 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업무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근로자는 코워킹 공간에서 작업을 선택할 수 있다. 홍콩 코워킹 공간 Finest Design Nes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아늑한 인테리어로 인기를 얻어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업무 공간 임대율이 지속 80% 이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대규모 구조조정 하에 기업들은 기존 사무실에서 철수하며 지출 절감을 위해 다른 기업과 업무 공간을 공유하여 근무하는 형태가 지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인 책상 뿐만 아니라, 회의실과 개인 사무실 공간을 설립한 코워킹 공간 기업 theDesk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코워킹 공간은 근로자의 원격 사무실*(remote office)이 되어 올해 상반기 총 회원 수는 작년 대비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 사무실의 모든 자원, 즉 정보와 통신 기능 등을 원거리에 떨어진 장소에서 이용하여 사무를 처리하는 방법

홍콩 코워킹 공간 운영자인 Thomas Hui에 따르면, 올해 홍콩 내 코워킹 공간은 총 200여만 제곱 피트(약 5만 6천 평) 면적으로 집계되며 현재 홍콩 내 오피스 빌딩 면적의 1%에 해당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률 상승에 따른 프리랜서 인원 증가 및 기업 구조조정 하에 임대료 가 낮고 자유도 높은 코워킹 공간에서 근무하는 추세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하에 관광객 감소 및 소매업 매출 감소로 인해 홍콩 핵심 지역은 공실률이 높아지며 임대료는 대폭 하락하였다. 올해 10월 부동산 서비스 업체 Cushman & Wakefield에서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코즈웨이베이 (Causeway Bay)와 센트럴 (Central) 등 홍콩섬의 핵심 지역의 올해 3분기 임대료가 약 8% 하락하여 전년 대비 올해 총 41%~4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료 하락에 따른 코워킹 공간 창업 조건이 낮아지어 코워킹 공간 시장에 기회를 발생하고 있다. 

홍콩 내 코워킹 공간 정보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종합

코워킹 공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코워킹 공간 사용 자유도 제고를 위해, 홍콩 기업은 코워킹 공간 정보를 모은 어플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실시간 코워킹 공간의 예약 가능 상태와 임대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코워킹 공간에 근처에 있는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으며, 코워킹 공간의 임대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 전략으로 홍콩 시장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코워킹 공간 예약 어플을 만든 업체 BOOQED에 따르면, 코워킹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2018년기준으로 청년 창업자 위주의 어플 사용자는 1500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홍콩 코워킹 공간 정보 및 예약 어플 BOOQED

자료: BOOQED

시사점

홍콩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홍콩 내 코워킹 공간은 프리랜서, 창업자 등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홍콩 기업들은 지출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며, 기존 사무실에 비해 임대료가 낮고 중·소 기업 규모와 맞는 업무 공간에 대한 수요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침체로 인한 홍콩 집값과 오피스 빌딩 임대료 하락에 따른 코워킹 공간 운영 조건은 낮아지며 국내 기업에 홍콩 신시장 진출 기획은 확대되고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맞추기 위해, 홍콩 코워킹 공간은 주요로 중심업무지구인 홍콩섬(Hong Kong Island)에 위치하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홍콩 내 코워킹 공간을 설립할 기업은 프린터, 무선인터넷, 촬영 도구 등 업무 관련 장비 설치와 온라인 코워킹 공간 정보 플랫폼에 가입하는 것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자료: getready.hk, Statista, FastLane, HK01, Headline Daily, 홍콩투자홍보청(InvestHK), Finest Design Nes, The Headquaters, JobMarket, theDesk, Cushman & Wakefield, BOOQED,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