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참관기
-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온/오프 결합 국제 무역 전시회 -
- 약 40만 명 방문자들이 핵산 검사 등을 감내하면서 사전 등록... 성황리에 마무리 -
예정대로 개최된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와 무역의 회복을 위해 여러 나라가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가며 노력하고 있다.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 기업의 조업재개 및 원활한 생산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운데 올해 11월 5일~10일까지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이하"수입박람회"로 약칭)가 일부의 예상(개최 불가)을 깨고 상하이에서 예정대로 개최되어 원활하게 마무리 되었다.
제3회 수입박람회는 상시 방역 체계(防疫常态化) 속에서 중국 내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온라인/오프라인 결합 국제무역 전시회다. 기술장비, 소비재, 자동차, 식품 및 농산물, 서비스 무역, 의료기기 및 의약보건 등 6대 주제를 선정하여 전시관을 설치하였으며 총 전시 면적이 36만m²에 육박하는 등 전년 대비 3만m² 가까이 확대되었다. 또한 약 40만 명 방문자들이 사전 핵산검사 등을 감내하면서 사전 등록을 신청하였고 총 누적 입장 인원수가 약 65만 명에 달했다고 주최즉은 밝혔다.
이번 수입박람회의 경제, 무역 분야의 주요 성과는 기존의 1-2회를 초과하고 있으며, 올해 수입박람회에서 체결된 1년 기준의 누계 의향 거래액(意向成交金额)은 지난 2회째의 711.3억 달러 보다 큰 726.2억 달러를 달성했다.
수입박람회의 여러 관련 부서 및 위원회는 앞선 두 차례의 전시회에 기초하여 지속적으로 세금우대, 통관편리, 시장진입 등의 지지 정책을 제공했다. 전시 기간 내 판매되는 전시품의 수입시 관련 세금면제와 더불어 전시 참가기업의 특수식품수입 임시허가증을 허락하는 등 13가지 정책이 시행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전시회를 마친 뒤에도 특별관리지역을 이용해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시행하는 등 새로운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상시 방역 체계(防疫常态化) 속에서 수입박람회 주최 측은 더욱 체계적인 예방통제 업무 방안을 내놓았다. 박람회 참가자는 반드시 사전 핵산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검사에 합격(음성) 후에만 정상적으로 전시회를 참가할 수 있도록 통지하였다. 또한 전시관 안팎에서 소독방역을 항시 철저히 실시하였으며 전시회장의 인원과 물품의 이동 그리고 위생방역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전시회 개요
명칭 |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 (CIIE, 3rd 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 |
개최 기간 |
2020.11.5(목)~10(화) (6일간) |
개최 장소 |
국제전람중심(상하이) (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Shanghai)) |
개최 규모 |
360,000㎡, 3,600여 개 기업, 방문자 650,000명 |
참가국 |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한국, 러시아, 체코, 이탈리아 등 150여 개 국가 |
주최 |
중화인민공화국 상무부, 상하이시 인민정부 |
홈페이지 |
자료: 중국국제수입박람회홈페이지
전시장 배치도
자료: 중국국제수입박람회홈페이지
한국기업 참가 현황
1) 한국기업관
이번 수입박람회에 참가한 한국기업은 주로 생활용품관, 농수산식품관, 의료기기관, 자동차관 그리고 첨단장비관 등에 분포되어 참가했다. 특히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에 지사가 있거나 대리상을 두고 있는 한국기업과 협회가 대리 운영이 가능한 72개의 한국회사를 모집하여 한국기업관을 구성하였다. 한국무역협회 외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별도의 한국관(식품)에는 총 17개사가 참가했으며 건강식품, 수산물, 우유, 스낵, 인삼 등 한국의 인기식품 등이 전시되어 주목을 끌었다.
한국관 현장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2) 한국기업 독립 부스
단체로 구성된 한국기업관 이외에도 삼성, 현대, 아모레퍼시픽, 삼양식품, NUC 등 한국의 주요기업들은 대규모의 독립 전시부스를 구성하여 이번 전시회 참가하였으며 주변의 많은 바이어로부터 합작 의사를 타진 받는 등 큰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 수입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참관객들의 눈길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3년 연속 참가한 아모레퍼시픽은 600여 개의 제품을 선보였으며 동시에 다양한 신제품을 내보였다. 그리고 이번 수입박람회 기간과 맞물려 진행된 "쐉스이(11.11)" 쇼핑 축제를 맞이하여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려 등 유명 브랜드들은 동시에 '온라인 수입박람회 구경하기' 라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여 큰 호응을 받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또한 수입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중대형 프리미엄 SUV GV80, 중대형 리무진 G80, 플래그십 리무진 G90 특별 한정판 스타더스트(Stardust) 등 3가지 모델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제3회 수입박람회에 참가한 주요 한국 기업들
자료 : KOTRA 상하이무역관
다양한 특색을 보유한 6대 전시관과 '세계 최초, 중국 최초' 등의 미사여구를 동반한 전시품이 눈에 띄여
1) 6대 전시관 면모
① 식품 및 농산품 전시관 : 93개 국가에서 가장 많은 총 1,264개 기업이 참가함.
② 자동차 전시관 : 세계 7대 자동차 관련 그룹이 참가했으며 참가기업 대부분이 글로벌 500강 기업에 속함.
③ 기술장비 전시관 : 자동화, 스마트제조, 공업 디지털화, 에너지 등 여러 분야 전반에 걸친 혁신적인 컨텐츠를 선보임.
④ 소비품 전시관 : 전시면적이 9만m²를 초과했으며 이번 수입박람회 중 가장 넓은 전시구역으로 운영됨.
⑤ 서비스무역 전시관 : 금융, 물류, 컨설팅, 검사검측, 문화관광 등 5대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스마트 서비스 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참가함.
⑥ 의료기기 및 의약보건 전시관 : 신제품과 신기술의 출품 건수가 120건을 초과했으며 제약업계 Top10 기업 및 의료기기 업계 Top14 기업들이 모두 참가함.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공공위생방역전담전시관을 별도로 설치하여, 국제 선진 공중위생방역의 제품과 기술 그리고 관련 서비스를 전시하기도 하였다.
2) 세계 최초, 중국 최초 등의 신제품 출시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신제품을 공개하는 전용 플랫폼에는 매일 14종의 신제품과 신기술이 발표되어 도합 42종의 신제품이 참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그중 절반 이상은 국제적으로 처음 발표하는 최신 성과물이라고 밝혔다.
① 독일의 "자연공기에너지회사"는 수입박람회에서 두 가지 신제품의 출시를 위한 별도의 쇼를 개최하였으며 그중 하나는 방역 단계에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 보호 시스템이며, 또 다른 하나는 착용이 가능한 압력방식의 보호 시스템으로써 신선한 공기를 의료진의 보호복 안으로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② 프랑스의 종합 스포츠용품 그룹 "데카트론"은 스포츠 용품인 ITIWIT X500 에어 카누 제품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첫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공기 충전 카누이기도 하며 사상 최초로 고압 필라멘트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카누 업계의 오래된 문제점인 보트 운반의 애로사항과 공기 카누의 부족한 운동 성능 문제들을 보완하여 해결했다고 전했다.
③ 일본 "파나소닉"은 코로나19와 맞물려 커져가는 소비자의 청정(깨끗함)에 대한 수요를 결합시켜 만든 시스템(6恒气候站)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하였다.
글로벌 기업들의 활동 모습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처음으로 선보인 스포츠 전시구역 이모저모
이번 수입박람회에서는 약 9만m²가 넘는 소비재 전시관이 구성되었다. 또한 해당 소비재 전시관에는 스포츠용품의 별도 전시와 더불어 운동시범이 가능한 활동 구역을 추가로 설치하였다. 스포츠 단독 전시면적은 7,300㎡에 달하며 전체 소비품 전시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를 초과했다. 아울러 농구, 러닝, 헬스, 스포츠의류, e-스포츠, 아웃도어 등을 아우르는 25개의 유명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여 대내외 주목을 이끌었다.
앞서 개최된 두 차례의 수입박람회에서는, 스포츠 관련 참가업체들의 경우 과학기술생활 전시구역, 의류무역구역, 품질생활구역 등 모두 다른 구역 내 별도의 구분 없이 분포되어 참가하였으나 해당 관련 업계의 건의와 요청에 따라 이번 수입박람회에는 흩어져 있는 스포츠 업체들을 한 곳에 모아 함께 전시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이번 수입박람회에 설치된 스포츠 전시구역은 스포츠팬들에게 원스톱 체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경기와 부대 행사를 구성하여 많은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이번 스포츠 전시구역에서 가장 넓은 부지를 차지한 스포츠기업은 이번 수입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NBA"였다. 총 800m²의 전시공간을 차지하였으며 NBA 중국 경기, 청소년 경기, 미중 농구문화교류 역사 등을 함께 전시하여 중국시장 재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스포츠팬들이 스포츠전시구역에 많이 찾아왔다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기타 부대행사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 및 세계지적재산권기구 등의 국제기구와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별도의 산업투자 관련 정책을 소개하기 위한 전시구역을 마련하였으며 세미나와 설명회 등과 같은 101회의 부대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수입박람회를 통해 중국 내 지방정부의 우수한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국경 간 무역거래 촉진과 외자기업과의 적극적인 산업협력 등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무역투자 상담회의 경우 온라인, 오프라인 방식을 결합하여 총 674개 참가업체와 1,351개 바이어 간 전문 상담을 제공하였으며 총 861건의 합작의향을 달성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다양한 인문교류의 행사로 100여개의 세계적 비물질문화유산(非物质文化遗产)이 소개되었으며 이와 함께 81개의 '중국 유명 로컬(中华老字号) 브랜드'가 대거 참가하여 전시회를 빛냈다. 총 49회의 문화공연이 펼쳐졌으며 각 지역의 문화적 특색이 부각된 다양한 부대행사 또한 함께 마련되었다. 동시에 러시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파키스탄, 피지, 헝가리 등 해외 국가는 온라인 수입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자국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산업환경을 소개하고 전시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KOTRA 상하이무역관에서는 상하이 국제전람중심(수입박람회 전시장)의 맞은편에 위치한 상설 수입상품 거래 전시센터를 활용하여 우수한 한국 상품의 소개와 전시판매를 별도로 진행하였다. 해당 전시장은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장 현장에서는 왕홍마켓팅을 활용한 라이브 방식의 실시간 판촉활동이 병행되고 있으며, 콰징 역직구(크로스보더)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현장에 전시되어 있는 신제품(신규 수출품)의 QR코드를 스캔 후 바로 구매가 가능토록 설계하여 판매하고 있다.
자료: KOTRA상하이무역관
전망
지멘스 메디컬 차이나의 총재 왕하오(王皓)는 '고객, 파트너, 정부 부처와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수입박람회를 매년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입박람회 참가를 통해 외자기업의 중국 투자에 대한 믿음과 신념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많은 해외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중국 내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의 참여 열기에 힘입어, 수입박람회는 매년 전시 규모를 확대해가며 명실상부 중국 최대의 수입박람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국제수입박람국 부국장 리우푸쉬에(刘福学)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전 국민의 건강한 생활방식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스포츠산업과 의료 분야 등 새로운 발전 분야가 생겨나며 더 큰 기회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무접촉 비대면 산업이 더욱 활발히 보급되어 질 것으로 예측하며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관련 산업 기술과 소비시장의 결합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국제수입박람국 관계자에 따르면, '제4회 수입박람회 유치 작업은 이번 3회 수입박람회 종료와 동시에 이미 시작되었으며 이미 많은 기업의 신청이 완료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다음 박람회에도 국내외 최신 트렌드를 포함한 더욱 많은 신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이는 등 수입박람회의 지속적인 개최 성공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더욱 커져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참가기업 신청 개시 화면
자료: 중국국제수입박람회홈페이지
자료: 상무부, 중국국제수입박람회홈페이지, 한국무역협회, 중국경제망, KOTRA 상하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