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기농 식품, 영유아 시장을 공략하자

- 3,480만 인구 중 50%가 30대 이하로 젊은 층 사이에서 유기농 식품 선호도 확산 -
- 이유식, 과일주스, 시리얼 등 영유아용 유기농 식품시장 공략 필요 -

시장 개요

2019년 기준 사우디 인구는 3,480만 명으로 추정되며, GCC 6개국 중 가장 큰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50%가 30대 이하이며, 이들은 서구 문화에 친밀감이 높다. 전체 인구의 63%인 약 2,200만 명이 SNS를 사용하고 있어 웰빙,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사우디 유기농 식품 시장은 2018년 이후 본격 성장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사우디 유기농 식품 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2,551만 달러이다. 2020년은 코로나 여파로 시장 증가율이 소폭 둔화하긴 하겠지만,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3.2% 증가해 2,632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21년 사우디 유기농 식품 시장 동향

(단위: 천 달러, %)

주1: 2017년은 유기농 유아식, 비스킷 등 일부 제품만 집계

주2: 2020년 추정치, 2021년 전망치

자료: 유로모니터

최신 트렌드

2019년 기준 사우디 유기농 식품 구매는 유아식(36.2%), 식용기름(27.2%), 유제품(15.3%), 잼 및 버터(11.9%)가 전체 구매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의 50%가 30대 이하로 20-30대 부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SNS를 통해 건강식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퍼지면서 자식에게 이유식, 시리얼 등의 유기농 식품을 먹이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식용 기름 또한 전체 시장의 27.2%를 차지하고 있는데, 기름에 튀긴 음식이 많은 중동 요리의 특성상 지방이 적고 화학성분이 낮은 식용유 사용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 문화로 인해 유기농 잼 및 버터 판매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21년 사우디의 유기농 제품별 시장 동향

(단위: 천 달러)

자료: 유로모니터

경쟁 동향

사우디 유기농 식품 시장은 Hipp(독일), Arla(덴마크), Holle(독일) 등 유럽 기업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9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Hipp 16%, Arla 14.7%, Holle 13.9%이며, 다음으로는 인도 기업인 Natureland가 12%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Hipp은 2016년 31.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최근 경쟁 심화로 16%까지 떨어졌다.

Hipp의 주요 제품은 유기농 과일 이유식, 과일주스, 시리얼 등이다. 아이의 배변활동을 돕는 식이섬유를 포함한 과일 이유식이 주요 제품이다. 타사제품 보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성공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유리병 형태의 이유식이 인기가 높았지만 여성운전 허용, 사회활동 증가 등으로 휴대가 편리한 파우치형 이유식 인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Arla는 우유 및 유제품 판매비율이 높은 편이다. 영유아용 우유가 시중에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크림치즈, 버터 등 유기농 유제품은 청장년 층에서 인기가 높다. 이 밖에 점유율 3위 기업인 Holle는 분유, 4위인 Natreland Organics는 시리얼과 식용유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사우디 최대 식품기업 Nadec은 2017년 본격적으로 유기농 식품 시장 진출을 시작했으며, 시장진출 3년 만에 점유율 5.4%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사우디 유기농 식품 주요 기업

자료: 유로모니터 및 기업별 홈페이지

유통구조

가족 단위 대형 쇼핑몰 방문 이외 특별한 문화가 없는 특징으로 쇼핑몰에 입점한 Carefour, Danube, Lulu 등 대형 하이퍼마켓에서의 판매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약국, 유기농 식품 전문점에서의 판매가 9% 수준이며, 온라인을 통한 판매는 1%로 미미한 수준이다.

유기농 제품 인증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MEWA) 산하 Department of Organic Agriculture(DOA)는 2011년부터 유기농 제품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주요 절차는 신청서 제출, DOA 신청서 검토, 승인 등 3단계이다.

작물의 경우 위생관리 방법, 비료성분 및 소모율, 비유전자변형 성적서, 물, 토양, 작물에 대한 시험성적서 등이 필요하다. 축산의 경우 사료성분 및 사용율, 백신접종 및 질병관리 기록, 가축장 위생점검 기록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가공식품의 경우 공정과정, 유기농 증명서, 제품 성분 증명서 및 카탈로그, 라벨(아랍어 및 영문), 제품안전인증 등의 서류가 요구된다. Department of Organic Agricuture(DOA)에서는 접수된 신청서를 검토 후 승인여부를 판단하여 신청자에게 최종 결과를 통보한다. 95% 이상의 유기농 성분이 포함된 식품에만 유기농 인증로고 사용을 허용한다.

자료: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

관련 전시회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시사점

사우디 유기농 시장은 매년 3%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약 3,480만 인구 중 50%가 30대 이하로 젊은층 사이에서 유기농 제품 선호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영유아용 이유식, 주스, 시리얼 인기가 높으며, 식용유, 잼 및 버터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사우디 최대 식품회사 중 하나인 Nadec의 유제품 유통관리 담당자 A는 젊은층 공략을 위해서는 SNS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우디 인구의 63%인 2,200만 명 이상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의 SNS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SNS에 소개된 제품구매 후기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SNS 홍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제품은 독일 등 유럽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EU나 미국의 유기농 인증 취득을 추천했다. 선진국 유기농 인증은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사우디 유기농 인증 제도는 EU와 미국의 제도를 참고하여 수립됐기 때문에 선진국 인증 취득 시 사우디 유기농 인증 취득이 수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자료: 유로모니터,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 현지언론(Arab News, Saudi Gazette 등), KOTRA 리야드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