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순풍을 탄 미국 풍력발전 시장

- 바이든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풍력 시장은 큰 폭 성장 전망 –

- 해저 케이블, 하부 구조물 등으로 초기 미국 시장 선점 기대 -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미국의 풍력발전 시장은 전년대비 9.2% 성장한 154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풍력발전 시설은 텍사스, 아이오와, 오클라호마 등 미국 중부 내륙 지방에 집중되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 풍력발전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세계적인 흐름인 해상풍력 발전의 성장이 기대된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축적한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해저 케이블, 하부 구조물 등의 제품으로 초기 미국 시장에 진출하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미국 풍력발전 시장 동향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미국의 에너지 소비량이 크게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풍력발전량은 순증가하여, 2020년 미국 풍력발전 시장은 전년대비 9.2% 성장한 154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의무 할당제(RPS), 신재생에너지 발전 연방 세금 공제 혜택(PTC) 등을 통해 풍력발전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산업 성장을 지원하였다. 주요 관련 기업으로는 Avangrid Renewables와 NextEra Enbergy가 있으며 이 두 기업은 미국 풍력발전 시장의 약 52%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 풍력발전 시장 규모 동향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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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BIS World(2020.8.)

 

2020년 미국 풍력발전 설치 현황

 

2020년 1분기에서 3분기까지 36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16개 주에 걸쳐 미국 내 신규 설치된 풍력발전 용량은 6309 MW로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하였고, 2020년 3분기에만 신규 프로젝트 10건이 8개 주에 건설되어 1934MW의 용량을 추가하였다. 현재 미국의 총 풍력발전 용량은 2015년 73891MW에 비해 51% 증가한 111808 MW이며, 6만 개 이상의 풍력터빈이 가동 중이다. 또한 풍력터빈의 용량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주별 설치 동향

 

누적 설비량에 있어서는 텍사스가 30904 MW로 큰 차이를 보이며 1위이다. 텍사스의 넓은 영토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미국 풍력발전량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 주정부는 2008년 풍력 발전용량을 주요 도시로 보내는 일련의 전송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풍력발전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2020년 3분기 기준, 주별 신규 설치 또한 텍사스가 687 MW로 선두를 이끌었으며, 그 뒤로 콜로라도 496 MW, 일리노이 200 MW, 아이오와 168 MW, 인디애나 147 MW의 순이었다. 2020년 1분기에서 3분기 사이 주별 설치 용량은 텍사스 2037 MW, 콜로라도 795 MW, 아이오와 637 MW의 순이다. 2020년 설치된 대규모 풍력 프로젝트로는 텍사스주 코카카운티에 건설된 525MW급 에비에이터 풍력발전 프로젝트(Aviator Wind)와 콜로라도에 건설된 496MW 규모의 샤이엔 리지(Cheyenne Ridge) 프로젝트가 있다.

 

주별 누적 풍력발전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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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WEA(2020. 10.)

 

주별 2020년 3분기 신규 풍력발전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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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WEA(2020. 10.)

 
건설 중 및 개발 중인 풍력발전 용량

 

2020년 9월 말 기준, 미국 내 총 43575 MW 규모의 프로젝트가 건설 중(24355 MW)이거나 개발 후기 단계(19220MW)에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3분기 중에 착공을 한 프로젝트의 규모는 총 972 MW이고, 개발 후기 단계에 들어간 프로젝트의 규모는 1448 MW이다. 개발 후기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 중 지역별로는 연방 해역 프로젝트가 2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였고, 그 외에는 텍사스 15%, 와이오밍 10%, 오클라호마 8%, 뉴멕시코 6%의 순이다.  

 

 

건설 중 및 개발 후기 단계인 풍력발전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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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WEA(2020. 10.)

 

현재 미 24개 주에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 연방해역에서 1건의 프로젝트가 건설 단계에 있다. 3분기 중 착공 규모가 가장 많은 주는 텍사스로 561 MW였고, 그 외에는 일리노이 212 MW, 인디애나 198 MW의 순이다.

  

또한 미 20개 주에서 58건의 프로젝트, 연방해역에서 15건의 프로젝트가 개발 후기 단계에 있다. 3분기 중 개발 후기 단계에 신규 진입한 주요 프로젝트는 캔사스에 소재한 302 MW 규모의 아이리쉬 크릭(Irish Creek) 프로젝트가 있다. 연방 해역은 총 개발 후기 단계 중 47%를 점유하고 있어, 해상풍력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상 풍력발전 투자 동향

 

2020년 9월, 거대 오일가스 기업인 BP는 미국의 해상 풍력발전에 1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P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Equinor)가 미 동부 인근 해상에서 추진하는 엠파이어(Empire)와 비컨(Beacon)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매입할 것이며, 미 해상 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BP의 CEO인 버나드 루니는 해상 풍력발전은 연 성장률이 20%에 달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사업이며, 이번 투자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해상 풍력발전 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간 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20년 7월, 에너지 기업인 EDPR과 엔지(Engie)는 미국,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해상 풍력발전 합작회사인 오션윈즈(Ocean Winds)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미쓰비시(Mitsubishi)의 자회사인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윈드(Diamond Offshore Wind)는 RWE 리뉴어블(RWE Renewables), 메인 대학(University of Maine)과 함께 대학의 부유식 해상 풍력 실증 프로젝트인 뉴잉글랜드 아쿠아 벤투스(New England Aqua Ventus)를 개발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1억 달러이고, 10~12 MW 규모의 터빈을 지원하는 부유식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으로 2023년 완공 계획이다.

 

2020년 7월, 뉴욕주는 최대 2500MW 규모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위한 입찰권유(Solicitation)를 발표한바 있으며, 9월에는 뉴저지가 최대 2400MW 규모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 입찰권유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3분기 해상 풍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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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WEA(2020. 10.)

 

시사점

 

미국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바이든은 청정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에 향후 4년간 2조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은 미국 풍력에너지 시장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풍력에너지 협회(AWEA)의 CEO인 톰 키어넌(Tom Kiernan)은 바이든의 승리가 미국을 위해 더 깨끗하고 번영하는 에너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바이든이 전기요금을 낮게 유지하고, 기후변화의 위협에 맞서면서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재생에너지의 능력을 인정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포괄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인들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2019년 3월 실시한 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신재생에너지를 더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내 에너지 생산에 있어 해당 에너지원을 더 강조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일, 가스의 경우 각각 응답자의 28%, 46%가 더 강조해야 한다고 답을 한데 반하여, 풍력의 경우 70%가 더 강조해야 한다고 답을 하였다.

 

국내 에너지 생산에 있어 에너지원별 강조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

(단위: %)

에너지원

더 강조해야

한다

덜 강조해야

한다

동일한 수준이어야

한다

석탄

22

50

25

오일

28

43

29

천연가스

46

19

33

풍력

70

11

18

태양

80

7

12

원자력

32

35

31

자료: Gallup(2020.11.)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풍력발전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에서도 특히 잠재력이 높은 해상풍력의 성장이 기대된다. 한 에너지 컨설팅 기업의 관계자인 L씨는 해상풍력발전으로의 축 이동은 세계적인 추세로 미국 또한 피할 수 없었는데, 새 행정부의 탄생으로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해상풍력은 초기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조선과 기계, 철강산업이 발달하고, 해양 엔지니어링 기술 및 관련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해저 케이블, 하부 구조물 등의 제품으로 초기 미국 시장에 진출하여 시장을 선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가별 해상풍력 용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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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EA(2019.11.)

  

 

자료: IBIS World, AWEA, Gallup, IEA, NBC, KOTRA 달라스 무역관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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