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통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세르비아
- 코로나19 세르비아 상륙이후 한국의 대 세르비아 수출량에 큰 변화 없어 -
- 세르비아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타개할 한국의 파트너 원해 -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인해 극심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각 전문가들에 의한 세계 경제에 대한 예측은 여러 번 수정되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IMF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생산량이 4.9% 감소할 것이고, 유로존의 경우 10.2% 감소할 것으로 발표되었다. WTO의 분석은 더욱 심각한데, 2020년 교역량은 낙관적으로 볼 경우 12.9% 감소에서 비관적으로 볼 경우 31.9%까지도 감소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베오그라드 무역관은 지난 7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르비아 경제, 그리고 세르비아-한국의 교역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세르비아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of Serbia)의 전략 연구소 소장인 Ms. Jelena Vasic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지난 7개월 동안 세르비아 경제 및 교역 일반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
A1. 일반적으로 리스크는 사업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지난 7개월간의 팬데믹 경험은 세르비아 경제에 엄청난 불확실성을 야기했다. 올해 3월 이후 세르비아 경제는 2분기에 특히 타격이 컸다. 2분기의 경제 위축이 회복되려면 최소한 몇 분기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 국립 은행의 최근 예측에 따르면 GDP는 2020년에 1.5%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몇몇 경제학자들은 4분기 이후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어, 2021년 GDP 성장률이 6%에 이를 것으로 보기도 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국제무역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국제무역은 약 204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9.9% 감소하였다.
2019-2020 상반기 세르비아 국제 무역량 비교
(단위 : 백만 달러, %)
구분 |
2019 |
2020 |
증감률 |
수출 |
9,697.5 |
8,621 |
-11.1 |
수입 |
12,984.2 |
11,805.2 |
-9.1 |
자료 : Statistical Office of the Republic of Serbia
Q2.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비해 어떤 산업이 성장했으며, 어떤 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나?
A2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여러 지표를 기반으로 covd19 팬데믹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산업 및 제품(가령 마스크 및 의료기기)를 제외하면 연초 이후 생산량이 가장 높은 산업은 광업(22% 성장) 및 컴퓨터 및 전자제품(15% 성장)이다. 광학기기, 통신 장비, 석재 가공, 금속 제품, 그리고 전자 소비재 및 담배 역시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 특수 목적 기계, 측정 및 연구 도구, 가죽 제품, 인조 성유 및 살충제 등 농약 생산량이 급감했다.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서는, 기계 및 운송 장치, 금속 제품, 고무, 종이 및 판지, 식품 생산 분야 기업의 수출량이 상위를 차지하고, 가구 및 섬유 산업, 차량, 철강 제품의 수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Q3. 상기 산업의 발전, 침체에 영향을 준 요인은 무엇인가?
A3.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산업 성장을 결정짓는 요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의지와 능력이었다. 세르비아 상공 회의소의 분기별 조사에 따르면, 사업에 있어 가장 큰 제한은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국내외 수요 감소와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었다. 더욱이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빠르게 적응, 유연하게 인력 수급을 한 산업은 비교적 수월하게 팬데믹에 대처할 수 있었다. 반면 일부 산업, 가령 관광업 및 운송업은 물류 환경 및 수요 변화를 포함한 각종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Q4. 지난 7개월간의 팬데믹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든 기업은 어디인가?
A4. 세르비아에서 활동하는 기업 중 수출량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세르비아에 생산시설을 투자한 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다. 여전히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간 사이즈의 기업들이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유동성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혁신 기술을 활용해 시장에 떠오르고 있는 기업의 사례가 몇 있어 공유하고자 하는데, 아래와 같다.
세르비아 혁신 기업 사례
기업명 |
제품/서비스 |
특징 |
Unitrih |
Trichinella c-Elisa Test |
인간 및 다양한 동물 종의 선모충 감염 검출을 위한 의료 진단 테스트. 처음에 또는 환자가 동시에 여러 유형의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 감염 종을 확실하게 탐지하는 세계 유일의 보편적 인 진단 기술 개발 |
Domtruff |
트러플 재배, 가공 기술 |
트러플 생산, 재배, 가공 공정 혁실을 통한 생산성 개선 |
Anora |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장갑 |
공간 방향, 색상 및 음성인식을 통해 시각장애인 및 시력이 낮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작업을 보조하는 기술. 간병인 및보호자들이 시각 장애인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용도로도 활용 가능 |
자료원 : 세르비아 상공회의소 소개
Q5. 최근 세르비아와 한국 간 교역에 변화가 있었나?
A5. 한국-세르비아간 국제 교역에 기본적은 구조는 변경되지 않았다. 세르비아의 집계 방식으로는 2020년 7월 상반기 7개월동안 한국의 대 세르비아 수출액은 1억 1650만 유로로 작년 동기 대비 1.3%가 증가하여, 수출 총량으로 봤을 때 한국의 대 세르비아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없다. 세르비아는 전자부품, 가전제품은 물론 산업용 특수 기계를 포함해 섬유, 차량, 화학제품등 다양한 품목을 한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반면, 세르비아의 대 한국 수출은 크게 변했다. 지난 7개월간 세르비아의 대 한국 수출액은 약 5백만 유로로,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를 기록했다. 세르비아의 대 한국 주요 수출 품목은 식품, 오일, 플라스틱, 코르크, 목재 및 가구 등이다.
Q6.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한국과 세르비아 기업간 협력의 기회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A6. 세르비아는 혁신과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경제를 개방하고 있고,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세르비아의 가공 산업 기반과, 기업들의 혁신 활동은 한국과 세르비아 간 협력을 위한 기반이 된다. 특히 세르비아에서는 총생산량과 수출량에 있어 고부가가치의 하이테크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낮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있어 협력시 잠재력이 특히 강조된다. 이러한 분야는 세르비아 정부 차원의 경제 개발 계획 및 산업 정책에서 주요한 목표로 삼고 있기도 하다. 한국과 세르비아는 전자,화학, 전기, 차량 산업은 물론 기초의약품, 의료기기 산업에서 협력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Q7. 세르비아 기업이 한국 파트너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A7. 세르비아 기업은 최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무역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 교환과 연구 개발 프로젝트 구현을 위한 B2B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고있다. 세르비아는 2020년 3월 초에 2020-2027 기간 동안 스마트 전문화 전략(the smart specialization strategy for the period 2020-2027)이 채택되면서, 미래의 ICT, 기계 및 생산 공정, 창조 산업, 특히 미래를 위한 식품 분야의 국내 경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높은 수준의 기술기반 기업들과 생산,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협력을 필요로 한다. 세르비아는 EU, 러시아 등 여러 시장과 FTA로 연결되어 총 13억 소비자가 연결되어 있는 시장이다.
시사점
세르비아 시장은 정부주도로 디저털 전환을 포함하여 혁신을 통한 전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경제 전반이 위축되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미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기업들 역시 끊임없이 혁신 기술을 도입, 적용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우리기업들도 그 자체로는 작지만 EU, 러시아 등 전세계 13억 소비자에 연결되어 있는 세르비아 시장의 혁신 바람에 편승하여 기회를 모색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