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미래도시 다이마루유(大丸有)
- 3월 도쿄의 거대 상업지구의 첨단화 프로젝트 다이마루유 본격화 -
- 구시가지를 업데이트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식 스마트시티의 모습을 제시 -
일본 정부는 Society 5.0 구상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이러한 일본 정부의 지원 사업 중 하나인 다이마루유(大丸有)에 대해서 소개한다.
일본 스마트시티 실증 프로젝트
일본 국토교통성은 ‘스마트 시티 선행 모델 사업’ 추진하여 각 지역에서 안고 있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봄에(3월15일~4월 24일) 스마트 시티 모델 사업을 공모했고, 모빌리티, 방재·인프라, 에너지, 환경 등 분야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역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38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프로젝트에는 사업계획의 완성도가 높고, 성과와 문제점을 공유하여 다른 스마트 시티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선행 모델 프로젝트’ 15건과 중점적인 지원을 통해서 조기 실증이 가능한 ‘중점사업화 촉진 프로젝트’ 23건이 뽑혔다.
선행모델 프로젝트는 홋카이도, 관동지역의 도쿄도, 지바현, 사이타마현, 시즈오카현, 도치기현 (8건), 동북지역의 아키타현, 중부지역의 아이치현, 관서지역 교토부, 중국지역의 히로시마현, 시마네현, 사국지역의 에히메현에 걸쳐서 진행되고 있다. 지역별로각 지역별로 중점 분야가 상이하다.
변모하는 구시가지, 도쿄 다이마루유(大丸有)
선행모델프로젝트 중 도쿄도의 ‘다이마루유(大丸有)’ 지역 개발계획이 있다. 지요다구에 위치한 오테마치(大手町), 마루노우치(丸の内), 유라쿠초(有楽町) 3개 지역을 한데 묶은 지역으로 약 120헥타르의 공간에 101개의 빌딩과 4,300개의 사무소가 입주해있고, 약 28만 명이 근무하는 일본 경제의 중심부를 담당하는 지역이다.
다이마루유 스마트시티 계획은 2020년 3월 ‘다이마루유 스마트시티 컨소시엄’을 통해 발표됐다. 다이마루유 스마트시티는 2040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이마루유 스마트 시티는 ‘비전 지향적’ 스마트 시티로써,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정부 부분과 민간 부분이 협력하여 기존 도시를 업데이트해 나가는 것이 다른 스마트 시티와는 다른 특징이다.
자료: 다이마루유 스마트시티 컨소시엄
도시 OS와 신모빌리티 활용으로 변신 가능한 도시로
다이마루유 스마트 시티가 목표로 하는 모습은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지역 관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이마루유 스마트 시티 내부의 교통, 유동 인구, 인프라, 에너지 등 다양한 물리적 활동들은 각종 센서를 통해 데이터로 변환되어 통합 데이터 기반인 ‘다이마루유OS’에 집약된다. OS에 집약된 데이터는 다시‘2D/3D모델’을 통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대쉬보드에 시각화된다. 이것을 통하여 도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는 기업 등이 활용 가능한 데이터 라이브러리에 저장되고 이를 통해 모빌리티, 방재, 건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자료: 국토교통성
변화된 도시의 모습
일상과 비 일상 상황에서의 역량 강화와 위기관리 능력 강화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일상의 역량 강화는 다이마루유 지역 근로자와 방문자들이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보조하고, 교류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비일상 역량 강화는 전시회나 국제회의 등 MICE 참가자에게 보다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과제이다. 일상의 위기관리 능력 강화는 지역 근로자와 방문자들에게 교통 혼잡을 회피하고 장애인들도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신속한 이동 환경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 비 일상 위기관리 강화는 지역 근로자와 방문자에게 재난이 발생했을 때 보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발전을 위해 데이터의 활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신 모빌리티의 활용이다. 다이마루유는 보행자, 퍼스널 모빌리티, 그린 슬로우 모빌리티를 잘 융합하여 도시의 이동 효율을 높인다. 중심지역에는 그린슬로우 모빌리티와 퍼스널모빌리티가 달리며, 바깥 지역으로는 자동으로 운전하는 순환 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다른 지구와 연결한다. 그리고 이것에 따라 교통 연결점을 재정비하여 이동 수단간 연계를 수월하게 하여 이동성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신모빌리티의 활용과 도시 OS의 활용은 도시를 더욱 가변적으로 만든다. 평일에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가 되며, 휴일에는 파렛트 형 모빌리티 등을 활용해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며 도시를 활기차게 만들어준다. 대규모 MICE 이벤트가 개최되었을 때 도시 전체가 애프터 MICE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그린 슬로우 모빌리티가 각 회장을 연결하여 주며 파렛트 형 모빌리티는 애프터 MICE 이벤트를 즐기는 카페바 등으로 활용된다. 재난 시에는 파렛트 형 모빌리티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주는 정보판으로 활용되거나, 간이 구호소로 등으로 활용되고, 드론 등을 활용하여 인명 구조의 효율을 높인다.
시사점
스마트 시티는 거주자의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어 도시 내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 이때까지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교통, 물류, 방재 등 도심 주요 분야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연계하여 도시의 기능이 최적화된다.
스마트시티의 개발 과정에서 전 산업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호주의 Sunshine Coast City의 경우에는 스마트 디지털시티의 도입에 의해서 보안, 폐기물 관리, 수도 관리, 스마트 에너지, 주차, 버스운영체계 관리, 행정 서비스 관리, 디지털 전광판, 스마트 교육, 스마트 보건 등 각 분야의 활성화와 함께 분야별 최소 2백만 달러에서 최대 1.5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총 경제효과는 연간 수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자료: 국토교통성, 닛케이트렌드, 오사카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