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를 가하는 요르단 모바일 월렛, 전자결제 시장
- 코로나19로 인해 5월 전년 동월 대비 전자결제액, 87% 증가 -
- 전체 인구의 70% 은행 계좌 및 신용카드 부재, 모바일 월렛 대체 수단으로 여겨져 -
자료 : Orange.jo
개요
코로나19로 인해 요르단의 가장 큰 풍토 변화 중의 하나는 전자결제 시장의 확산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던 3월, 요르단 정부는 전면 통행금지 조치를 취함에 따라 사회 전반에 현금을 대체할 결제 수단의 수요가 증가하였고 현금이 코로나19의 전달 매개체로서 작용할 수 있다 보니 요르단 정부에서는 현금 사용을 자제해왔다. 반면, 최근 요르단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현지 일용직 노동자 및 소외계층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 위해 현금을 직접 전달하는 방법 대신 모바일 월렛을 활용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모바일 월렛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요르단의 시민의 약 70%는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 월렛은 신용카드 및 전자 은행 거래 시스템의 주요 대체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요르단 내 관련 주요 관련 플레이어는 7개의 모바일 월렛 사업자와 1개의 전자결제 플랫폼 제공 사업자로 총 8개의 사업자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 월렛 사업자 및 전자결제 플랫폼 리스트
구분 |
플랫폼 |
모바일 월렛 |
Mahfazti |
Dinar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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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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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h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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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Wall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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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IN C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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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 Mon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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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 플랫폼 |
eFAWATEERcom |
자료 : 암만무역관 종합
이런 사회적 현상에 따라, 암만 무역관에서는 요르단 내의 7개의 주요 모바일 월렛 사업자 중 Zain Cash, Mahfazti사의 담당자와 인터뷰 실시하였으며 관련 업계 동향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 파악하였다. 또한, 요르단 내 주요 전자 결제 시스템인(수도, 전기, 세금 등 납부) eFAWATEERcom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인 Madfoatcom의 면담을 통하여 요르단 내 전자 결제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자 한다.
Madfoatcom
Madfoatcom은 요르단 중앙은행(Central Bank of Jordan)과 제휴하여 설립한 eFAWATEERcom를 운영하고 있는 요르단의 가장 주요한 전자 결제 시스템 운영 사업자이다. 플랫폼인 eFAWATEERcom을 통하여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위한 청구 및 징수 과정을 전산화 및 간소화 하고 있다. 각종 수도, 전기세, 사회보장세 등 주요 요르단 정부의 세금 및 요금 징수는 해당 플랫폼을 통하여 진행되고 있으며 요르단 내에서 전자결제 시스템으로 요르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정부 유일의 승인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eFAWATEERcom 서비스 분야
자료 : eFAWATEERcom
현재 eFAWATEERcom의 이용 빈도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각종 요금 및 세금을 현금으로 납부하던 방식에서 비대면 방식의 니즈가 증가하였고 정부차원에서도 비대면 결제 수단 장려 및 현금 사용 자제를 요청하다 보니 현재 그 숫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eFAWATEERcom의 가입자 수는 2019년 12월까지만 해도 요르단 전체 인구 천만명중 약 2백만명 이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5월까지 가입자 수 약 30만명이 추가되었다. 또한, 해당 전자결제 플랫폼에 가입한 기관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186개 기관이었으나 2020년 5월 기준, 245개이며 현재 50개 기관이 추가 신청 및 시스템을 도입 중에 있을 정도로 가입 성장세가 뚜렷하다.
eFAWATEERcom 가입자 수
구분 |
2019년 12월 기준 |
2020년 5월 기준 |
가입고객수(명) |
2,081,154 |
2,338,029 |
가입기관수(개) |
186 |
245 (50개 추가 신청 및 시스템 도입 중) |
자료 : eFAWATEERcom
또한, eFAWATEERcom를 활용한 전자결제 거래액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요르단 정부 통행금지 조치 기간인 2020년 3월~5월 거래액은 비정상적으로 그 수가 증가하였다. 5월 전자결제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약 85% 상승한 1.8백만 건으로 약 647백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Madfoatcom은 코로나19 상황을 활용하여 eFAWATEERcom의 가입자 수 증가 및 기관 가입수를 더욱더 가속화 시키려고 노력중이다.
2017~2020 eFAWATEERcom 전자 결재 건수
자료 : Madfoatcom
한편, Madfoatcom에서는 현재 모바일 월렛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진 않으나 현재 가지고 있는 요르단 내 독보적인 전자결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모바일 웰렛 사업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으며 현재 7개의 모바일 월렛 사업자가 있으나 자신들이 8번째의 모바일 웰렛 사업자가 되기 위해 요르단 중앙은행의 승인 작업을 거치고 있다. Madfoatcom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요르단 내 모바일 웰렛 사업이 급격하게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 전반적인 전자결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상점, 자영업자 등 요르단 내 주요 사업자들에게 해당 전자 결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대중적으로 보급화 시키는 작업이 선행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자신들이 이미 구축해놓은 각종 전자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여 타 모바일 웰렛 사업자들과 경쟁하여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Mahfazti
Mahfazti는 2016년 모바일 웰렛 서비스 사업자로 승인받은 최초 플랫폼이다. 현재 요르단 내 6개의 은행,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Umniah, 요르단 내 각종 환전소와 협업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플랫폼이다. Mahfzti는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Umniah 매장에서 모바일에 개설이 가능하며 어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신청도 가능하다. Umniah 매장을 포함한 요르단 전역의 환전소(Al-Alawneh, Musharbash, Al-Alami, Al Kamal 등)에서 모바일 웰렛으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또한, 제휴 은행의 ATM에서도 일회성 코드를 휴대폰으로 발급받아 ATM에 코드를 입력하여 입출금이 가능하게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eFAWATEERcom도 시스템에 연동되어 각종 전기 및 수도 요금, 사회보장세, 교육비 등 각종 비용을 모바일 웰렛으로 간편히 납부 할 수 있다.
Mahfazti 모바일 웰렛 서비스 사업 구조
자료 : Mahfazti
한편, 기타서비스로는 모바일 웰렛의 잔액을 기반으로한 데빗 카드를 발급하여(VISA 카드) 각종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소금융 제공, 월급의 일괄 지급 솔루션 등 편의를 위한 솔루션들도 제공 중이다. Mahfazti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들은 아래와 같다.
구분 |
내용 |
UAAID-DAI Workforce Development Project |
마안 같은 교외지역에 수백명의 노동자들의 임금을 모바일 웰렛으로 지급 |
UNDP-National Microfiance Bank Bank(NMB) 파트너쉽 |
UNDP는 현재 요르단 내 청년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관련 재정지원을 해당 모바일 웰렛 플랫폼으로 진행 |
Micro Fund For Women(MFW) |
모바일 웰렛 플랫폼을 통하여 소규모 금융 지원 |
Norwegian Refugees Council(NRC) |
아즈락 지역에 있는 난민 캠프에 현금 지원을 모바일 웰렛 플랫폼으로 지원 |
UNHCR |
UNHCR은 DAFI라는 장학제도를 운영중인데 해당 플랫폼으로 통하여 학생들의 장학금 지원 |
자료 : Mahfazti
현재 Mahfazti는 코로나 19이후 가입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해당 추세를 이용하여 플랫폼 사용을 확장 시키려고 노력 중인 반면, 가입자 수 및 거래액이 늘긴 하였으나 현금 인출 및 입금, 단순 송금에 서비스가 국한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사업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 한정적이다. 현재로서는 각종 소상공인 자영업자 및 매장에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데 QR 코드 등과 같은 방식으로 판매자와 고객들 간 현금 사용 없이 전자 결재를 활성화 하는 전반적인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결제 방식에 적합한 수단 및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Mahfazti 담당자 미팅 사진 >
Zain Cash
요르단 내 7개 모바일 웰렛 주요 사업자 중 하나인 Zain Cash의 경우,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Zain의 자회사이다. Zain Cash 또한 앞서 언급한 Mahfazti의 모바일 웰렛 사업 구조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자료 : zain cash
Zain Cash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가입자수 급증 및 거래액이 증가하였으나 아직까지는 모회사인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Zain의 자금 지원 없이는 독자적으로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바일 웰렛안에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서비스 및 솔루션의 도입 하고 있는 생태계 구축 단계이기 때문이다.
Zain Cash내에서는 현재 각종 수익 모델 구축을 위해 노력중인데 일례로, 일례로, 모바일 웰렛 안에 각종 기관으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며 점점 사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약 6개월간은 무료로 런칭을 할 예정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날 경우, 기부금 Transaction 당 수수료를 일부 걷는 방식으로 해서 수익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웰렛 안에 각종 바우처 서비스(게임 어플리케이션 구입 등)도 마련하고 있다. 한편, 현재 요르단의 내에는 다양한 산업단지가 존재하는데 몇 만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에게 일일히 현금을 지급하고 수령증을 수령하는 방식의 월급 지급 방식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산업단지 공장 담당자들은 상당한 업무가 과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 단지 노동자들은 대부분 파키스탄 및 스리랑카 지역에서 온 저임금 노동자로 현지에 은행계좌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금 밖에 지급할 수단이 없었던 상황인데 Zain Cash에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공장들과 협업하여 모바일 웰렛을 통한 월급 지급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렇듯, Zain Cash에서도 Mahfazti와 동일하게 현재 입출금 방식에 국한되어 있는 서비스를 다양화시켜 다양한 수익 모델 개발을 통한 회사 존립 및 수익 창출이 주요 이슈이다. Zain Cash 담당자는 한국의 기발한 수익 모델 솔루션이 있다면 해당 솔루션 도입할 의사가 있다.
시사점
코로나19 이전 요르단은 철저히 현금에 기반한 사회라고 볼 수 있었다. 현지 문화 및 풍토 상, 약 70%의 시민은 은행계좌도 없는 상황이며 소비자들은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에 대한 불신이 많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도 장려를 하더라도 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았다. 그 일례로, 요르단은 타 국가 대비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되지 않았으며 온라인 쇼핑을 하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Cash on delivery 결제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의 결제가 필요함에 따라 전자 결제 관련 사업 승인 주체인 요르단 중앙은행은 전자 결제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요르단 정부차원에서 주체적으로 해당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탈세를 감소시켜 세수확보를 하기 위한 목적도 있기 때문에 정부는 해당 트렌드를 계속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요르단 내 7개의 모바일 웰렛 사업자들도 사회 전반의 전자 결제 플랫폼 활성화 및 역시 수익 모델 창출을 목표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웰렛 주요 서비스는 현금 입출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월렛 도입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수료 창출 수익모델이 필요한 상황이고 요르단 각 모바일 웰렛 사업자들도 해당 부분을 고민 및 도입 중으로 관련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찍부터 각종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모델을 창출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요르단 중앙은행에서 승인받은 7개 모바일 웰렛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한 한국의 모바일 웰렛 관련 서비스의 진출이 기대된다.
자료 : Zain Cash, Madfoatcom, Mahfaz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