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록다운 완화로 각 분야 영업 재개 중
- 토후국별 정책이 수시 변경됨에 따라 예의 주시 필요 -
- 영업 재개로 단기적 경제 회복 기대되나 장기적 회복세는 불투명 -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속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UAE 정부의 록다운 조치로 개인의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 운영에 제약이 생기면서 UAE의 경기 침체가 연일 심화되고 있다. 한편, 라마단이 시작된 4월 말 무렵부터 각 토후국 정부가 록다운 조치를 점차 완화하고 있어 현지 기업들은 영업 재개에 나섰으며 과연 이번 완화 조치를 통해 UAE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하고 있다.
라마단을 계기로 완화되기 시작한 록다운(Lockdown) 조치
1월 29일, UAE 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전체 확진자 수는 연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UAE 정부는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국가방역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방역 시간 동안 개인의 외출이 금지되며 위반 시 벌금을 부과했다. 식료품 및 의약품 구입, 긴급상황 등의 사유로 불가피한 외출 시엔 사전에 정부의 외출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단, 에너지, 통신, 보건, 보안, 식품 등 특정 분야는 방역 프로그램 제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UAE 코로나19 월별 동향
자료 : UAE National Emergency Crisis and Disaster Management Authority
국가방역 프로그램은 3월 26일부로 첫 시행됐으며 방역 시간은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였으나 라마단이 시작된 4월 24일부터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로 완화했다.
한편, 두바이 정부는 4월 4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된 4월 24일까지 24시간 동안 강력한 통행금지 조치를 취했으나 라마단과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축제인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 기간 동안 타토후국과 마찬가지로 방역 시간을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로 완화했다. 이드 알 피트르가 종료된 5월 27일부로 방역 시간을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로 한차례 더 완화시켰다.
그러나 아부다비는 두바이나 타토후국과 달리 문을 걸어 잠그며 방역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31일부로 아부다비와 타토후국 간의 이동을 금지하고 아부다비 내에서도 알 아인(Al-Ain)지역과 알 다프라(Al-Dhafra)지역 간 이동도 금지하기 시작했다. 단, 각 지역 내에선 국가방역 프로그램에 따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는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하다.
UAE 경제 활동 재개 현황
UAE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3월, 정부는 일부 분야의 운영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3월 15일부터 영화관, 비디오게임센터 등 엔터테인먼트 및 여가활동 시설 운영을 중단했으며 22일부터 공공 및 민간 해변, 공원, 수영장, 스포츠 홀 운영을 중단하고 식당, 카페 등 F&B 분야는 수용 가능 고객 수의 최대 20% 인원만 매장 방문이 허용됐으며 배달 서비스를 운영토록 했다. 3월 25일부터는 쇼핑몰, 쇼핑센터, 재래시장 운영 중단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운영 중단 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될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 달리 한 달 가까이 지속되던 중 라마단의 시작과 동시에 국가방역 프로그램과 더불어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및 여가활동 시설 등의 운영 제한 또한 점차 완화되기 시작했다.
6월 2일 기준 토후국별 운영 재개 현황
구분 |
아부다비 |
두바이 |
샤르자 |
아즈만 |
RAK |
푸자이라 |
움알콰인 |
쇼핑몰 |
ㅇ 최대40% |
ㅇ |
ㅇ |
ㅇ |
ㅇ 최대30% |
ㅇ |
ㅇ 최대30% |
영화관 |
x |
ㅇ |
x |
ㅇ 최대50% |
x |
x |
X |
체육관 |
x |
ㅇ |
x |
ㅇ 최대50% |
ㅇ |
x |
x |
식당 |
ㅇ 최대40% |
ㅇ |
ㅇ |
ㅇ |
ㅇ 최대50% |
ㅇ |
ㅇ 최대30% |
호텔 |
ㅇ 최대30% |
ㅇ |
ㅇ |
ㅇ |
ㅇ |
ㅇ |
ㅇ |
공항 |
ㅇ |
ㅇ |
ㅇ |
- |
ㅇ |
- |
- |
대중교통 |
ㅇ |
ㅇ |
ㅇ |
ㅇ |
ㅇ |
ㅇ |
ㅇ |
살롱 &바버숍 |
ㅇ |
ㅇ |
ㅇ |
ㅇ |
ㅇ |
ㅇ |
ㅇ |
주: 각 토후국이 방침을 수시 변경하고 있어 위 내용이 변경될 수 있음.
자료 : Gulfnews
쇼핑몰
두바이는 6월 3일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사이 자유로운 영업 재개를 허용했으며, 아부다비는 6월 1일부로 쇼핑몰 내 고객 수용 한도를 기존 30%에서 40%로 완화했다. 한편, 라스알카이마는 5월 28일부로 쇼핑몰 운영을 재개하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전체 수용 가능 인원의 30%만 입장이 가능하다.
운영 재개 후 UAE 내 쇼핑몰 전경
자료 : Gulfnews
호텔
호텔들도 운영을 재개함에 따라 6월 5일, 국가위기재난관리청(NCEMA)은 모든 숙박시설이 따라야 할 안전보건 지침을 발표했다. 동 가이드라인은 총 21가지 사항으로 구성됐으며 물리적 거리두기, 객실 소독 등 위생 관리 프로토콜을 비롯하여 호텔 내 식당, 수영장, 해변 등 부대시설 운영 규제 사안을 포함하고 있다.
항공
UAE 연방항공청(GCAA)과 국가위기재난관리청(NCEMA)의 발표에 따라 지난 3월 24일부터 모든 UAE 출도착 및 경유 항공편이 중단되었으나, 6월 4일부로 국영 항공사(에티하드, 에미레이트, 플라이두바이, 에어아라비아)의 환승 항공편이 재개되었다. 추가적으로 에티하드 항공은 6월 10일부로 서울을 포함한 20개 도시 직항편 운항을 재개했으며, 에미레이트 항공은 6월 15일부로 서울을 포함한 16개 도시 직항편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외국인의 자유로운 UAE 입출국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며, 유효한 UAE 거주비자 소비했으며 UAE에 가족이 체류 중인 경우에 한해 UAE 이민당국의 사전 승인을 거쳐 UAE 입국이 가능하다. 한편, 아부다비의 대표 항공사 에티하드 항공은 5월 중순 무렵 일부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쳤으며, 두바이의 에미레이트 항공과 샤르자의 에어 아라비아도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항공사의 재정난이 이어지고 있다.
민간 기업
민간부문 출근 직원 비중 제한도 완화되고 있어, 기업 운영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UAE 인적자원과 에미타리제이션부(MoHRE)는 3월 29일부로 특정 분야(금융, 보건, 식품 산업 등)를 제외한 모든 기업의 출근 근로자 수를 전체 인원의 30%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두바이 정부는 5월 26일, 50% 이내로 완화했으며, 6월 3일부로 쇼핑몰과 민간부문의 100% 영업 재개를 허용키로 결정했다. 영업시간 또한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록다운 해제로 인한 경제적 효과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 Markit은 비석유 부문 경기동향 지수인 구매자관리지수(PMI, Purchasing Manager’s Index)를 매달 발표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UAE 구매자관리지수가 지난 4월에 사상 최저치로 기록된 44.1에서 5월에 46.7로 소폭 회복됐다. 이는 개인의 외출 제한이 줄어듦에 따른 급격한 소비활동 촉진과 기업의 운영 재개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경기가 회복되는 듯하나, 일각에서는 회복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경제학자 Ziad Daoud는 “GCC의 경제는 U자도 V자도 아닌 L자 곡선을 그리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4월에 시행된 록다운 조치를 점차 완화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경제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장기적인 부담은 계속될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항공산업과 환대산업은 외국인 근로자의 본국 귀환 등으로 불황이 지속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지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 A씨는 KOTRA 두바이 무역관에 “정부의 통행금지 조치와 출근 인원 제한으로 업무에 어려움이 많았다. 라마단 기간부터 점차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고객 수요 회복과 업무 효율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나, UAE 내 일일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라고 의견을 주었다.
시사점
정부의 경제 활동 재개 추진이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영업 재개 시 보건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정부는 사무실 내 보건 지침으로 책상 간 2m 간격 유지, 근무 중 마스크 착용, 출입 시 손소독제 제공 등을 발표했으며 미준수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 각 정부의 지침이 수시로 변경되고 있어 각 기업은 해당 토후국의 정책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KOTRA 두바이 무역관은 웹사이트를 통해 주재국 코로나19 일일 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 KOTRA 두바이 무역관 웹사이트 내 공지사항 클릭 시 이동
자료 : u.ae, National Emergency Crisis and Disasters Management Authority, IHS Markit, 현지 언론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