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우즈베키스탄 가전제품 동향

- 우즈베키스탄 가전제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유망 분야 중 하나 -

-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소비가 회복되면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 -

 

 

 

우즈베키스탄 가전제품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이다. 빠른 인구 증가세로 인해 내수시장이 꾸준하게 커지고 있으며, 가계 소득 증가, 할부 결제와 같은 새로운 결제 방식 도입에 따라 가계 구매력이 상승하였고, 수도 타슈켄트를 중심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가전제품 시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 가전제품 시장 성장 요인

 

첫 번째 요인은 우즈베키스탄은 인구가 많고, 인구 증가 속도 또한 빨라 내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 1분기 기준 우즈베키스탄 인구는 약 3,400만 명으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많으며, 1분기 출생 신생아 수는 약 17만 명으로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20.2명을 기록하였다. 참고로 한국의 2020년 1분기 출생 신생아 수는 약 7만 4천명, 조출생률은 5.6명을 기록하였다.

 

두 번째 요인은 가계 소득증가에 따른 가계 구매력 상승이다.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인당 GDP는 1,724 달러를 기록하여 2018년 대비 3.6% 상승하였다. 노동자 수령 임금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2019년 기준 월 명목 임금은 2018년 대비 16.4% 상승한 263 달러를 기록했으며, 명목 임금을 실제 구매력으로 나타낸 월 실질 임금의 경우에는 2018년 대비 11.4% 상승한 229 달러를 기록하였다. 또한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GDP는 2,820억 달러를 기록하여 CIS권에서는 러시아(4,050억 달러), 카자흐스탄(5,095억 달러), 우크라이나(3,910억 달러)에 이은 4위를 기록하였다

 

세 번째 요인은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이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할부 제도가 보편적인 거래 방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은행은 소비자들에게 신용대출(Consumer’s Credit)을 제공하기 시작해 소비자들은 이전과 같은 소득으로도 더 비싸고, 다양한 제품의 구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신용대출은 가전제품을 포함한 생활 소비재 구입, 여행, 결혼식, 의료 비용에도 사용될 수 있는데 소비자들은 주로 가전제품 구입에 신용대출을 활용하고 있다. 은행과 가전제품 판매 매장은 서로 제휴를 맺어 제휴 매장에서 특정 은행의 신용대출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경우 대출 한도 상향, 무이자 할부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래 표는 몇몇 은행들의 신용대출 프로그램이다.

 

우즈베키스탄 시중 은행 소비자 신용대출 프로그램

은행명

최대 대출 금액

금리

상환 기간

Agro Bank

급여수준에 따라 책정

28%

1

30%

2

32%

3

Asia Alliance Bank

111.5백만 숨

30%

3

Ipak Yuli

80백만 숨

28.9%

3

Ipoteka Bank

50백만 숨

26%

1

27%

1년 6개월

30%

3

NBU

66백만 숨

30%

3

Capital Bank

22백만 숨

33%

5

Orient Bank

50백만 숨

26%

1

자료: SPOT.UZ

 

아래 사진은 한 시중은행인 Universal Bank의 카드로 해당 카드를 통해 한도 내 할부 결제가 가능하고, MEDIA PARK, Techno shop, Credit Asia, Credit Bazaar, LG 등 다양한 가전제품 제휴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자료: UNIRED.UZ

 

이외 기타 요인으로는 우즈베키스탄 내 신규 주택 및 아파트 건설 붐에 따라 신규 가전제품을 구매하고 설치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시골 및 도시 지역의 전력 공급 능력 향상에 따라 고전력 가전제품 사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전통적으로 결혼 선물로 가전제품이 선호되는 문화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우즈베키스탄 가전제품 시장 현황

 

소비자들의 가전제품 지출액은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지출액은 2018년 대비 7.2% 증가한 4.3조 숨(약 4.6억 달러)을 기록하였다.

 

우즈베키스탄 가전제품 지출액

(단위: 백만 숨)

연도

2015

2016

2017

2018

2019

지출액

1,990,035

2,378,582

2,853,037

3,577,037

4,373,668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품목별 가정 보급률의 경우 냉장고가 84.7%로 가장 높으며, 컬러TV 78.7%, 세탁기 51.2%, 에어컨 29.2%를 나타내고 있다. 냉장고와 컬러TV는 대부분 구입한 지 오래 된 경우가 많아 최근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세탁기 보급률이 낮은 이유는 가격이 비싸고, 수자원이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득이 높고, 수자원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세탁기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에도 높은 구매 비용과 설치 및 유지비용 등으로 인해 보급률은 낮으나 한 여름 일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현지 기후 특성을 고려해보면 향후 유망한 품목 중 하나다.

 

품목별 가전제품 보급률

(단위: %)

품목/연도

2015

2016

2017

2018

2019

냉장고

82.6

83.2

83.7

84.2

84.7

컬러TV

73.0

74.5

76.0

77.4

78.7

세탁기

45.6

47.0

48.4

49.8

51.2

에어컨

26.1

27.0

27.8

28.5

29.2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우즈베키스탄 가전제품의 현지 생산액은 2.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8년 생산액인 1.2억 달러에 비해 약 111% 증가한 수치이다. 주요 품목별 현지 생산량은 아래 표와 같다.

 

주요 가전제품 생산량

(단위: 대)

품목/연도

2015

2016

2017

2018

냉장고

117,108

158,617

192,909

402,358

컬러TV

337,600

240,900

541,600

763,700

세탁기

120,074

172,233

269,803

524,883

에어컨

86,900

117,500

144,800

247,400

전자레인지

165,000

34,000

86,900

334,300

진공청소기

110,900

195,600

215,200

196,000

전기다리미

8,700

11,500

10,800

7,000

자료: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우즈베키스탄 가전제품 생산기업은 대략 10개사 정도이며, 대표적인 현지 생산기업은 Artel Group이다. Artel Group은 2011년 가스레인지를 필두로 여러 가전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삼성전자, Shivaki 등의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냉장고, 에어컨, TV,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현지 생산에도 불구하고 2018년 기준 우즈베키스탄의 가전제품 수입액은 7.8억 달러에 달해 현지 생산액인 1.2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는데 이는 생산 원료 및 기술이 아직은 부족하고,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고 있는 품목들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요 품목의 현지 생산비율은 냉장고 45%, TV/에어컨 50%, 세탁기 40% 정도이며,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가전제품 시장에는 Samsung, LG, Panasonic, Tefal, Bosch, Siemens, Hoffman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가 진출해 있으며, 소비자들은 MIDEA, HAIER, HISENSE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제품들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주 수입국가는 중국, 한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UAE 등으로 대부분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산 TV와 에어컨의 수입 증가세가 주목할 만하다.


텔레비전(HS CODE 852872) 수입 동향

(단위: 천 달러)

수입 대상국/연도

2015

2016

2017

2018

2019

중국

30,815

33,806

53,957

86,379

75,461

한국

50

80

193

129

2,679

카자흐스탄

28

9

1

628

2,212

헝가리

0

0

0

0

373

독일

174

31

25

0

99

덴마크

0

4

5

0

49

러시아

0

0

0

1,031

32

슬로바키아

0

0

0

0

17

터키

2

6

38

51

11

리투아니아

0

1

189

0

4

합계

31,455

34,297

71,456

102,439

80,941

자료: ITC TRADEMAP

 

냉장고/냉동고(HS CODE 841810) 수입 동향

(단위: 천 달러)

수입 대상국/연도

2015

2016

2017

2018

2019

중국

4,007

4,954

8,753

12,087

19,109

러시아

2,774

2,048

4,324

6,239

10,898

인도

105

349

69

1,239

2,592

태국

532

1,378

866

961

1,246

한국

1,953

1,470

381

227

417

터키

493

296

194

419

225

폴란드

66

176

330

268

149

리투아니아

791

270

587

100

139

이탈리아

49

145

79

80

47

독일

0

3

0

0

15

합계

13,793

12,914

18,570

25,637

34,857

자료: ITC TRADEMAP


에어컨(HS CODE 841510) 수입 동향

(단위: 천 달러)

수입 대상국/연도

2015

2016

2017

2018

2019

중국

22,211

18,199

16,437

19,424

36,916

한국

869

204

375

457

1,171

이탈리아

0

0

101

57

281

태국

0

0

0

0

118

카자흐스탄

0

0

17

0

88

리투아니아

0

6

89

24

67

라트비아

42

0

11

167

55

터키

20

123

28

126

54

러시아

33

138

98

59

37

독일

0

0

0

0

9

합계

23,175

20,604

18,370

20,585

38,796

자료: ITC TRADEMAP

 

세탁기(HS CODE 8450) 수입 동향

(단위: 천 달러)

수입 대상국/연도

2015

2016

2017

2018

2019

중국

13,463

14,102

19,912

37,135

35,898

러시아

1,134

763

1,633

2,641

3,881

키르기즈스탄

724

528

1,101

2,379

3,263

터키

330

1,195

366

230

723

한국

306

224

89

233

713

체코

4

27

439

173

356

카자흐스탄

4

2

4

32

47

이탈리아

17

26

8

15

24

독일

0

0

0

18

5

라트비아

13

0

0

0

1

합계

16,652

17,337

24,480

43,559

44,912

자료: ITC TRADEMAP


전망 및 시사점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경제 전반이 크게 위축된 상황으로 2020년 4월 기준 산업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5.4%, 소매 판매액은 9.9% 감소하였다. 소매 판매액이 특히 크게 감소한 이유는 사회적 격리조치 시행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한동안 중단되었고, 동시에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나 가계 소득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수입 규모 역시 현지 수요 부진, 환율 상승, 물류 애로 등의 이유로 전년 동기대비 9.6% 감소하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한국의 대 우즈베키스탄 수출 동향으로 한국무역협회 5월 수출 통계자료에 따르면 컴퓨터와 가전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자동차, 자동차 부품, 일반기계 등 기존 對우즈베키스탄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품목들은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0~55%까지 감소했으나 가정용 전자제품의 경우 에는 오히려 80.4% 상승하였다. 여기에는 몇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우선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었고, 격리조치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홈코노미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프라인 가전 매장은 영업이 불가능했지만 일부 가전제품 매장들은 온라인 배달 어플리케이션에 새롭게 입점하여 판매,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19의 타격을 크게 입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제품의 수입이 증가했는데 이러한 현상은 가전제품 수입 바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press 24 내 생활가전 코너

자료: Express 24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어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 가전제품 소비는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국 제품의 경우에는 다소 불리한 경쟁환경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는데 한국산 제품의 경우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였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가계 구매력이 감소한 시점에서는 가격이 다시 소비자의 주요 선택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향후 한국산 가전제품 수입 동향 조사를 위해 현지 수입 바이어 Credit Asia와 접촉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한국산 제품도 물론 수입을 할 예정이지만 보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가전제품 수입 관세는 20~40% 수준으로 현지 산업 보호 및 육성을 위해 다소 높게 설정되어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가전제품을 포함한 여러 산업의 제조업 육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을 국가경제 발전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 수입 관세 비용을 피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직접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은 현지 생산과 더불어 주변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전자산업협회(UZELTEXSANOAT)는 우즈베키스탄 전자제품 산업 발전을 담당하고 있으며, 협회에는 다수의 현지 가전 및 전자 제품 생산자들이 소속되어 있어 가전제품 관련 시장정보와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협회장 Yunusov Mirziyod Mirakhmadovich은 우즈베키스탄 전자산업협회는 합작 법인 설립,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이 가능하며, 특히 한국과의 협력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실제로 2019년 삼성전자는 우즈베키스탄 전자산업협회와 현지 냉장고 생산에 관한 MOU를 체결하였다.

 

우즈베키스탄 전자산업협회 투자 지원 내역

자료: Uzeltexsanoat


최근 우즈베키스탄은 대형 가전 이외에도 믹서기, 헤어 드라이어, 커피메이커 등의 소형 가전을 현지 생산하여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소형 가전 분야에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도 우즈베키스탄 시장 진출을 고려해 볼만하다. 또한 위에 언급된 품목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시장에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은 공기청정기 관련 품목도 유망 품목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이외에도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대규모 건설현장이 많아 공기중에 흙먼지가 많이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Euromonitor, KITA, ITC TRADEMAP, UZELTEXSANOAT, SPOT.UZ, UNIRED.UZ, 바이어 인터뷰, 타슈켄트 무역관 보유 자료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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