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호주 신차시장, 어떤 차가 가장 많이 팔렸나?
- 호주 신차 판매 10년 연속 100만 대 돌파 -
- 하이브리드&전기차 시장 지속 성장 전망 -
호주는 2019년 장기화됐던 가뭄, 산불과 함께 국가적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글로벌 경제 둔화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100만 대 이상의 신차를 판매하며, 70개가 넘는 전 세계 완성차 브랜드들로부터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우 핸들(오른쪽 운전석 차량) 시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세계 차 시장에서 앞으로 호주가 나아갈 방향은 어디일까? 2019년 호주 신차 판매 현황을 통해 호주 차 시장의 특징을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자.
신차 판매대수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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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포드(Ford), 도요타(Toyota), 홀덴(Holden) 등 호주 내 완성차 제조공장의 완전철수 이후 두 번째 되는 해로 총 106만 3867대의 신차 판매를 기록하며, 10년 연속 100만 대?초과 판매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대한민국 내수시장 신차 판매 대수가 총 153만 3166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작은 시장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호주는 가정의 92.5%가 차량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이 굉장히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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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9년은 2011년 이래 가장 낮은 판매 수치를 기록한 해다. 호주 연방 자동차산업부(FCAI)의 Tony Weber 대표도 “2019년은 부동산 경기 하락, 호주 달러 약세, 임금 상승 둔화, 장기 가뭄과 산불 등 호주 경제의 큰 소실로 인해 굉장히 어려운 한 해 였다”고 평가했을 정도인데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던 2017년(118만 9116대)과 비교해 10.8%나 떨어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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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9년 신차 판매율 변화
자료: VF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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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호주에서는 어떤 차가 잘 팔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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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형차에서 대형 버스까지 70개가 넘는 완성차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했던 2019년 호주 신차 시장은 ‘일본’, ‘픽업트럭’, ‘Tesla’ 세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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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로이 모건(Roy Morgan)이 실시한 2019년 호주에서 가장 신뢰받는 차량 브랜드 조사에서 도요타(Toyota)가 1위를 차지했으며 SUV 차량의 인기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주는 마쓰다(Mazda), 혼다(Honda), 스바루(Subaru), 닛산(Nissan)이 순서대로 상위권을 싹쓸이함으로써 호주 시장 내 일본차의 강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러한 호주 소비자들의 시각을 보여주듯 도요타는 2018년보다 0.6%가 증가한 19.4%의 전체 시장점유율로 17년 연속 부동의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비록 작년에 비해 판매대수는 5.2%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총 20만5776대를 판매함으로써 15년 연속 20만 대 초과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호주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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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완성차 브랜드 판매 순위 및 2019년 상세 판매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