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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에 월 17억원 지급은 과다… 위자료삭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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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에 월 17억원 지급은 과다"…베를루스코니 위자료삭감 소송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이혼한 전 부인에게 주는 돈이 터무니 없이 많다며 위자료 삭감 소송을 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법정에 출두해 현행 매월 140만 유로(약 17억3천만원)씩 주고 있는 위자료가 비상식적으로 과다하다고 주장 예정다.

라리오는 1990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결혼한 뒤 자녀 3명을 낳았으나 남편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성추문에 휘말리자 2009년부터 별거한 뒤 2014년 소송을 통해 정식 이혼했다.

 

이탈리아 법원은 두 사람이 별거 중이었던 2012년 내린 판결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라리오에게 매월 300만 유로(약 37억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나 베를루스코니는 판정에 불복하고 항소해 이듬 해 위자료 지급 액수가 200만 유로(약 24억7천만원)로 깎였다.

이후 상급 법원에서 매월 줘야 할 위자료가 다시 140만 유로로 줄었으나 베를루스코니는 이 금액도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 80세 생일을 맞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 6월 심장판막 교체 수술을 받은 뒤 자신이 이끄는 우파정당 전진이탈리아(FI)의 후계자를 지명하고, 프로축구단 AC밀란을 중국 자본에 넘긴 데 이어 미디어세트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은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과 미디어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뒤 이탈리아 총리를 3차례 역임한 그는 지난 2013년 회계부정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이탈리아 상원 의원 자격을 박탈당한 뒤 정계 막후로 물러났다.

원본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23/0200000000AKR20160923178400109.HTML?input=11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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