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 Economy

[자동차 리뷰] 2023년 신차 쏟아진다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코로나19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자동차 공급에 문제를 겪은 자동차 업계가 올해는 숨통을 트일 전망이다. 연초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신차 출시 계획 등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산차 업계는 올해 다양한 전기차 출시 및 기존 모델 풀체인지를 예고하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상반기 출시 예정된 신차들이 내수시장 판매량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도 프리미엄급 SUV 모델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예정된 신차만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쳐 약 30여 종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국내에서 신차 5종(연식 변경 등은 제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에서는 소형 SUV 코나의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코나’와 중형 SUV인 ‘싼타페 5세대’ 모델이 새로 출시된다.

 

코나EV(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분기에 ‘2세대 코나(디 올 뉴 코나)’와 ‘코나EV‘를 출시할 예정이다. 2세대 코나는 지난 2017년에 출시된 1세대 코나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전장과 휠베이스를 각각 전 세대 대비 145㎜, 60㎜ 늘렸다. 여기에 스타리아와 그랜저 등에 적용된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등 대담한 디자인이 적용된다. 2017년 1세대에 이어 6년 만에 내놓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코나 전기차 버전인 코나EV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아반테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와 싼타페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도 예고했다. 아반테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N라인과 아벤테N 역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싼테페 풀체인지 모델은 오는 3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페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는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5년만이다. 특히 현대차의 첫 SUV 모델인 ‘갤로퍼‘의 각진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아이오닉5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5N‘도 올해 출시된다. 특히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EV6 GT‘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기 때문에 EV6 GT가 선보인 600마력 수준의 고성능이 기대된다.

 

올해 나올 연식 변경 모델인 제네시스 G90은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받고 있다. 레벨3는 긴급할 때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단계다. 국산차 중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은 G90이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벨3 자율주행이 되면 신형 G90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80km 속도까지 핸들을 안 잡아도 된다. 안전을 위해 ‘시속 80km‘로 제한을 뒀지만 기술이 개선되면서 우리나라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100~110km까지 손놓고 운전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3가 적용된 제네시스 G90(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당초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자율주행 최고 속도를 시속 60㎞에서 80㎞로 높이면서 일정을 올해 상반기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G90이 출시될 경우 독일 벤츠와 일본 혼다에 이어 전 세계세 번째로 출시되는 3단계 자율주행 차량이 된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전기차 ‘EV9‘을 선보인다. EV9의 완충시 목표 주행거리는 540km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기아의 대형 SUV EV9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차량 중 하나다. 준중형 SUV EV6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482㎞를 달릴 수 있다. 그동안 순수 전기차는 세단이나 중형 모델 위주로 나왔는데 EV9은 현대차그룹의 첫 준대형 SUV 전기차이다. 본격적인 대형 전기차 시대를 알리는 신차인 셈이다.

 

기아 EV9(사진=기아차)

 

올해 3분기에는 ‘레이EV‘도 출시된다.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로 알려진 레이EV는 배터리 문제로 지난 2018년 단종됐지만, 발전된 배터리 기술로 주행거리를 크게 늘렸다. 기아는 레이EV의 뛰어난 공간활용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PBV(Purpose Built Vehicle, 저비용 친환경 다목적 모빌리티 차량) 모델 출시도 예고했다.

 

쌍용차(KG모빌리티)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SUV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U100’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쌍용차는 U100 출시를 위해 지난 2021년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쌍용차는 U100을 통해 전동화 전환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U100은 지난해 7월 출시된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중형 SUV 전기차다. 토레스는 지난해 2만2484대 팔리며 쌍용차 연간 내수 전체 판매(6만8666대)의 32.7%를 책임진 흥행 모델이다.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돼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쌍용차는 토레스와 U100을 앞세워 부진을 떨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1분기에 GM 산하 프리미엄 레저용차량(RV)브랜드인 GMC를 올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지엠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GMC 모델은 픽업트럭인 ‘시에라‘다. 시에라는 파워트레인에 420마력급 6.2ℓ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GMC 시에라는 이미 지난해 11월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하는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도 마쳐 국내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중 가장 먼저 신차 출시 계획을 밝힌 것은 포드코리아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4일 픽업트럭 ‘넥스트 제네레이션 레인저’, 머스탱 탄생 60주년 기념 출시작인 ‘올 뉴 포드 머스탱’, 프리미엄 중형 SUV ‘올 뉴 링컨 노틸러스’ 등 3종의 신차를 국내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전기차 업체인 폴스타는 3분기에 공개할 예정인 준대형 SUV 폴스타3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폴스타가 내놓은 첫 번째 SUV이다. 폴스타3에는 ‘스마트 아이’ 기술도 탑재됐다. 두 개의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 움직임을 감시하다 졸음운전을 하는 것 같으면 경고음이나 비상 정지가 이뤄진다.

 

준대형 SUV 폴스타3(사진=폴스타)

 

폴스타3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코어 컴퓨터를 통해 중앙 집중식 컴퓨팅을 적용한 폴스타의 첫 제품이다. 인공지능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은 폴스타3에 탑재한 여러 센서와 카메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처리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제어한다.

 

폴스타3는 5개의 레이더 모듈과 5개의 외부 카메라, 12개의 외부 초음파 센서를 바탕으로 첨단 안전 기능을 지원한다. 이외에 처음 탑재한 스마트아이는 2개의 카메라가 시선 추적 기술과 결합해 운전자의 눈을 살핀다. 졸음이나 주의산만 등을 감지하면 메시지나 경고음, 비상 정지 기능을 작동시킨다.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내에 방치되는 것을 방지하는 실내 레이더 센서도 장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EQS SUV’가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에서 나오는 첫 번째 대형 전기 SUV이다. 또 스포츠카 ‘벤츠 SL클래스’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 AMG SL’도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의 간판을 달고 연내에 출시된다.

 

BMW에서는 신차 ‘XM’(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M3 투어링’(준중형 왜건), ‘iX1’(소형 SUV 전기차) 등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Jeep)의 럭셔리 SUV 라인업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와 ‘올 뉴 그랜드 체로크 4xe’를 최근 출시해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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