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 Economy

[신발 리뷰] 몇년간 추운 겨울을 지켜준 올버즈 울러너즈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이제 겨울이 가고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지난 몇년간 겨울이면 신는 신발이 있습니다. 올버즈의 울러너즈이라는 제품입니다. 오늘은 2023년 겨울을 마무리하며 수년간 겨울마다 제 발을 지켜준 올버즈 신발의 롱텀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

 

출처: 올버즈 홈페이지

 

올버즈는 미국의 신발 회사로 신발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창업자는 뉴질랜드 사람으로 자국의 양모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신발을 개발하여 올버즈라는 회사를 차렸다고 합니다. 들리는 말로는 실리콘밸리의 힙한 개발자들이 이 신발을 신고 입소문을 내면서 유명해졌다고 하며, 영화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올버즈 신발을 신어보고 반하여 지분까지 샀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디카프리오는 신발의 우수성도 있지만 올버즈의 친환경 지속경영이라는 사업 철학에 동참하고자 주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신발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하여 신발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외피는 메리노 양털이나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들고, 신발끈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신발상자와 같은 패키징은 90% 재활용 골판지를 사용하고요. 그래서 국제적인 사회적 기업 인증 마크인 비콥도 획득했죠.

 

출처: 올버즈 홈페이지

 

두번째는 디자인입니다. 심플이라는 컨셉으로 튀지 않는 디자인을 채택하여 요란함과 의미없는 디테일을 버려서 실용적이면서도 업무나 일상 생활에서도 잘 어울립니다. 디자인은 다소 호불호가 있어서 특이한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너무 밍밍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저는 깔끔함 측면에서 부담스럽지 않아 좋습니다. 다만 무채색 이외에 오렌지, 민트 등의 재미있는 컬러 조합을 선보여서 색상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미막으로 판매 방식입니다. 매장은 있지만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를 합니다. 사진으로만 보고 제품을 사야하기 때문에 발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버즈는 구매 후 한 달 안에는 언제든지 환불이 가능한 점이 특이합니다. 한달 동안 신고 다니다 환불을 해도 별다른 조건 없이 돈을 돌려줍니다. 저도 처음에는 한번 신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하려고 했지만 너무 좋아서 그냥 신었고, 저의 가족은 사이즈가 맞지 않아 환불하고 맞는 사이즈로 다시 구매했어요. 서울 신사동에 매장이 있지만 30일 환불이라는 장점으로 부담없이 살 수 있습니다.

 

출처: 올버즈 홈페이지

 

이제 제가 구매한 울러너즈에 대해 리뷰를 해 볼게요. 올버즈 신발은 용도에 따라 일상화나 러닝화, 단화 등으로 나누며 외피의 재질에 따라 울과 트리로 나눕니다. 울러너즈는 러닝용이 아니라 일상화인 스니커즈입니다. 다만 조깅 정도는 가능하니 달리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황에서 신어도 괜찮더라고요.

 

울러너즈는 울이 들어간 만큼 외피가 양털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 딱입니다. 물론 양털의 땀 흡수가 좋기 때문에 여름에도 신기도 한다지만 여름에는 유칼립투스 재질로 된 트리러너즈가 더 좋습니다. 저는 겨울 시즌에만 울러너즈를 신고 있습니다.

 

 

이 신발을 신으면서 가장 걱정한 것이 내구성입니다. 가죽이 아니기 때문에 발을 잘 잡아줄지, 오래 신으면 울이 헤어지지 않을 지 등 오래 신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한 켤레로 3번의 겨울을 보낸만큼 내구성은 만족합니다. 몇 년을 신어도 신발이 틀어지거나 앞굽치의 구부러지는 부분이 헤어지지 않고 처음 산 모양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털이지만 기본적인 방수 기능이 있어서 빗물이나 눈에도 물이 발로 들어오지 않아요. 물론 장마같은 비는 못 견디고요. 이 경우는 방수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따로 있습니다.

 

올버즈의 울러너즈를 신으면 포근한 양털을 단단하게 묶은 느낌입니다. 보통 가죽 신발을 신으면 발을 신발에 맞춘다는 느낌이잖아요. 반면 올버즈는 신발이 내 발을 감싸주는 기분입니다. 포근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단단함이 있어서 신발 안에서 발이 미끄러지거나 신발 모양이 틀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바닥의 솔도 양털로 되어 있어서 그 포근함이 더합니다. 올버즈 울 신발의 착용감은 신어보지 않으면 상상을 할 수 없습니다.

 

울러너즈의 또 다른 장점은 미끄러지지 않는 밑바닥입니다. 바닥 고무 재질의 마찰력이 좋아서 지하철 같은 대리석 바닥에 눈이 오거나 빗물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고 단단한 접지력을 제공합니다. 심지어 몇년을 신어도 접지력이 유지되어 빠르게 걷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입니다.

 

 

한가지 단점은 외피가 가죽처럼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신거나 밝은 색 외피의 경우 발가락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특히 꽉끼는 신발 사이즈를 고를 경우 엄지 발가락 실루엣이 보여서 어두은 색상이 좋을 수 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도 신을 수 있도록 검정색 외피에 검정색 솔로 선택했기 때문에 언뜻 보면 구두처럼 보입니다.

 

디자인은 주관적이라서 평가할 수 없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발 볼이 넓지 않아 위에서 보면 슬림해 보이고 솔의 두께도 어느 정도 있어서 너무 낮지 않습니다. 발목의 높이도 적당하여 양말을 신지 않아도 발목이 적당히 보이면서 발목까지 오는 바지를 입으면 라인이 꽤 괜찮습니다. 올버즈를 잘 신는 사람들은 아예 양말을 신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양털이 땀을 잘 흡수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도 근처를 갈 때는 맨발로 신는데 양털의 포근함이 더해 착용감이 아주 좋습니다.

 

방한 기능은 어떠냐고요? 양털로 만들어진 만큼 이 신발을 신고 한 겨울에도 발이 시려본 적이 없습니다. 딱 한번 발이 시린 적이 있었는데요, 작년 겨울 가족이 코로나 검사를 하러 보건소에 1시간 넘게 밖에서 줄서 있었는데 그 때는 좀 춥더라고요. (다행히 코로나 음성이었어요.) 그 경험 말고는 혹한에 여행을 가도 발이 시린 적이 없을 만큼 방한 기능은 탁월합니다.

 

오늘은 몇 년 동안 겨울에 발을 포근하게 만들어준 올버즈 울러너즈를 알아봤는데요, 내구성과 방한성,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흠 잡을 데가 없는 신발입니다. 특히 이 제품을 신으면 내가 지구를 지킨다는 작은 의로움까지 생겨 더욱 좋아하게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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