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 Economy

[식품 리뷰] 아삭한 대파와 돼지고기의 앙상블 'CU 진도대파목살구이 도시락'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최근 출시되는 편의점 도시락 신제품을 보면 이 분야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지를 알게 된다. 새로운 재료, 새로운 조리법, 새로운 구성은 기본이고 연예인 방송 프로그램을 이용한 콜라보, 요리사 등을 이용한 자체 레시피까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참신한 시도를 다하고 있는 듯 하다.

 

지난 1월 31일 CU에서 전라남도 진도군의 특산물인 대파를 사용한 대파 불고기 간편식 시리즈를 발표했다. 전국 대파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진도군과 지역 농가 상생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제품이기에 지역을 살리자는 의의도 있는 제품이다.  그래서 이 가운데 진도대파목살구이 정식 도시락을 직접 구입해 리뷰해 보았다.  

 

 


1. 접근성

예상은 했지만 이 도시락을 구하기는 그렇게 쉽지 않았다. 도시락 종류가 많이 비치되지 않은 작은 CU에서는 갓 출시된 신제품 도시락이 없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기자는 근처 CU 편의점 몇 군데를 돌아다닌 끝에 면적이 크고 주상복합빌딩에 가까운 매장에서 이 도시락을 구할 수 있었다. 구하기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접근성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가격은 정가 5600원으로 도시락 가운데서는 살짝 비싼 정도에 속한다.

 

 
2. 조리편의성

편의점 도시락은 거의 대부분이 매우 높은 조리편의성을 지닌다. 이 제품 역시 조리하는 건 매우 쉽다. 기본적으로는 포장비닐을 뜯고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2분 정도 가열하면 된다. 다만 이 제품의 반찬인 대파와 무말랭이, 무쌈 등은 전자레인지에 같이 가열하면 특유의 향이 날아가버리고 맛이 변하기 때문에 같이 가열하면 좋지 않다. 

 

 

때문에 이 반찬은 따로 속용기에 담겨 있으며 조리안내에서도 '속용기는 빼고 돌려주세요'라고 적혀있다. 속용기를 포함해 안에 있는 반찬을 빼고 전자레인지에 익힌 다음 다시 결합해서 도시락 형태로 섭취하라는 의미다. 아주 살짝 번거로울 지 모르겠지만 이 방법을 지켜야 더욱 신선한 대파와 무말랭이 반찬 등을 맛볼 수 있다.

 

 


3. 맛과 영양

진도대파목살구이 정식 도시락은 진도 특산물인 '진도대파를 사용하여 더욱 향긋하고 청량한' 이란 문구를 강조한다.  총중량은 388그램이고 열량은  총 600킬로칼로리다. 주성분은 양념목심구이로 돼지고기 목살 부위가 약 20퍼센트, 파채가 약 12퍼센트로 구성됐다.

 

주요 영양성분은 일일권장량 기준으로 단백질이 53퍼센트, 탄수화물이 29퍼센트, 지방이 22퍼센트다. 당류는 20퍼센트라서 좀 있지만 주로 목살구이 양념에 들어가는 설탕 때문이라 생각된다. 나트륨이 55퍼센트로 약간 많은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

 

 

이 도시락은 두툼하게 썰어 구워낸 백미밥과 양념돼지목살과 구운 마늘, 가늘게 채 썬 대파가 주메뉴이고  무쌈과 무말랭이의 부반찬이다. 백미밥의 질은 좋은 편이다. 가열한 뒤에 적당한 찰기와 함께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나쁘지 않다.

 

양념돼지목살은 우선 달착지근한 맛으로 혀를 끌어당기며 제법 좋은 식감을 준다. 양념을 잘해서 잡내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고 고기질도 나쁘지 않아도 씹히는 고깃결이 쫄깃하다. 목살에 얹혀진 구운마늘은 기름이 잘 배여서 구워진 상태다. 바로 먹었을 때 매운 맛이 아닌 달콤한 맛이 나며 부드럽게 씹힌다. 

 

 

가장 괜찮은 것은 역시 가늘게 썰어진 진도대파였다. 처음에 아래쪽에 따로 포장되어 첨부된 초고추장을 뿌려서 먹게 되어 있는데 매우 좋은 궁합을 보여주었다. 대파는 매우 신선한 상태라 아삭거리면서 특유의 살짝 매운 맛을 확실하게 발산했다. 연속으로 먹으면 매운 맛에 질릴 수도 있는데 초고추장과 같이 먹으면 시고 달콤한 맛이 통각을 달래주면서 단 맛으로 상승효과를 주었다. 여기에 가끔 무채와 무말랭이를 조금씩 먹으면 혀가 진정되며 계속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게 된다. 

 


4. 결론
사실 조합으로 본다면 이 진도대파목살구이 정식 도시락은 맛있을 수 밖에 없다. 대파를 목살, 구운마늘과 곁들여 먹으면 우리가 고깃집에서 즐겨먹는 형태의 파무침 + 돼지고기 + 구운마늘이란 조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도시락이 특별한 이유는 우선 진도산 대파가 무척이나 신선해서 아삭한 맛과 좋은 매운맛을 한껏 내주었기 때문이다. 도시락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서 이제까지 다른 도시락 등에서 먹었던 파채와는 전혀 느낌이 달랐다. 

 

 

또한 목심 부위도 나쁘지 않은 고기를 써서 대파와 함께 맛있는 반찬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신선한 대파를 잘 즐기도록 전자레인지에 가열하기 전에 빼놓도록 잘 안내한 점도 마음에 든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 외의 부반찬인 무말랭이와 무채의 양이 작고 맛도 그저그런 정도였다는 점이다. 진도대파의 좋은 맛과 풍부한 양에 비해 원가 때문인지 목살구이 양이 좀 적어보였다는 점도 있다. 어쨌든 신선한 진도대파의 좋은 맛과 식감만으로도 분명 한번쯤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개성있는 도시락이라 평가할 수 있다.


[평점]
맛 : ★★★★★★★★✩✩
편의성 : ★★★★★★★★✩✩
품질 : ★★★★★★★✩✩✩
영양성분 : ★★★★★★★✩✩✩
가성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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