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리뷰] GS 오색한정식 도시락, 떡만둣국과 너비아니로 맛보는 설날 기분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경쟁적으로 명절 도시락 출시에 나서고 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보내는 명절에 왜 굳이 편의점도시락을 먹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편의점 들의 명절 간편식 매출은 늘고 있다. 연휴 동안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편의점이 식당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 같은 경우는 시장에서 설음식을 산다면 오히려 비싸고 번거롭다. 이럴 때 간단히 완성된 명절 음식 도시락을 구입하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설명절을 앞두고 GS25, CU, 이마트24 등에서 명절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 도시락을 구입해 직접 먹어보며 평가해보았다.
1. 접근성
편의점 도시락의 최대 장점은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접근성이다. 국내 대도시 대부분은 집이나 직장에서 쉽게 편의점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도시락은 가장 잘 유통되는 상품이며 가격도 저렴하다. 때문에 구입은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기자의 직장 근처에서 금방 구입할 수는 없었다.
관련 기사가 1월 15일 오후에 나왔는데 기자가 17일 출시일에 구입하려고 했음에도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실제로 GS 오색한정식 도시락을 구입가능하게 된 것은 20일 오전이었다. 아마도 설연휴 기간 유통한다는 보도자료를 일찍 배포한 듯 싶다.
2. 조리편의성
GS 오색한정식 도시락은 기본적으로 조리편의성이 높다. 포장을 뜯고 전자렌지에서 3분 정도를 데우면 된다고 적혀있다. 다만 떡만두국을 만들기 위해서 첨부된 분말스프를 뜯어 떡만두국 안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에 데워야 한다. 그래도 그것만으로 뜨끈한 국물까지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건 충분히 높은 편의성이다. 실제로 이런 매우 간단한 과정만으로 제법 먹음직한 도시락이 조리가 완료된 채로 나왔다.
3. 맛과 영양
오색한정식 도시락은 떡만둣국, 은행을 얹은 흑미밥, 너비아니, 오미 산적 구이 등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됐다. 도시락이란 특성상 한 메뉴에 그렇게 많은 양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끼로 먹을 만한 양은 충분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는 다른 도시락에 비해 양에서 푸짐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신경을 잘 써 배치했다. 나트륨이 약간 많고 포화지방이 약간 많다는 점을 제외하면 영양성분은 일반적인 한끼 영양소가 잘 갖춰진 편이다. 총내용량은 539그램이며 칼로리 역시 950킬로칼로리다. 일반적인 도시락이 500킬로칼로리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이나 칼로리 모두 약 두 배 정도의 양이다.
맛은 도시락이라는 범주 안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흑미밥은 적당한 찰기와 함께 적당한 찰기가 있었고 위에 얹어진 은행 역시 질이 좋았다. 떡만둣국의 국물은 분말을 썼어도 적절한 사골 맛과 함께 떡이 쫀득하게 씹혔다. 만두 역시 약간 작기는 해도 안쪽 속이 제법 맛있었다. 너비아니와 산적구이 등은 기름기까지 적절히 머금고 있어 설 음식 기분이 제대로 난다.
4. 결론
편의점의 명절 도시락은 어떻게 보면 발상의 전환이다. 명절에 도시락을 먹을 필요가 있겠나? 에서 번거롭게 여러 음식을 차려먹지는 못해도 명절이니까 이런 도시락에서라도 명절 음식을 먹고 기분을 내보자.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가격도 정가 6900원으로 그렇게까지 부담스럽지 않다. 직장인의 평범한 점심 한끼가 8천원을 넘는 최근이라면 경쟁력이 있다.
GS 오색한정식 도시락은 간단하게 구입해서 바로 몇 분간 데워서 설음식을 맛볼 수 있는 편리한 식품이다. 흑미밥이나 떡만둣국을 먹으며 일반적인 따뜻한 식감을 얻었고, 너비아니 등을 먹으며 설 음식의 특별함을 느꼈다. 아쉬운 점이라면 만둣국을 전자렌지에서 만족스러울 만큼 데우기 위해서는 뚜껑을 덮더라도 좀더 오랜 시간을 가열해야 한다는 부분 정도가 있었다. 또한 다른 도시락에 비해 두배 정도의 칼로리가 있으니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평점]
맛 : ★★★★★★★★✩✩
편의성 : ★★★★★★✩✩✩✩
품질 : ★★★★★★★✩✩✩
영양성분 : ★★★★★★✩✩✩✩
가성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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