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리뷰] 직장인이 직접 만든 베이컨말이와 블루베리 수제 건강도시락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최근 직장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듯 싶다. 이전에는 직장이라는 특수성을 건강보다 중요하게 여겼다면, 요즘은 건강을 챙기는 건 직장생활과 무관하게 바람직한 태도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칼로리 '제로' 음료 신상품이 계속 나오고 저탄고지 식단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기자와 함께 밖에서 점심을 먹던 한 분이 어느 날 직접 마트에서 장을 본 건강식 재료로 도시락을 만들어 오겠다고 했을 때 그래서 별로 놀라지는 않았다. 사실 이미 사내에서는 저탄고지를 위해 삶은 달걀 등으로 점심을 대신하는 분들이 있다. 오히려 기자처럼 밖에서 사먹는 쪽이 소수파였다. 본의아니게 덜 건강한(?) 점심을 먹던 기자는 이 수제 건강도시락을 반갑게 직접 맛보며 리뷰하기로 했다.
1. 부추와 팽이버섯을 넣은 베이컨말이 - 간단한 빠른 조리 가능
다이어트와 건강식에도 트렌드가 있다. 상당히 예전에는 무조건적인 저칼로리 식단인 채소와 곡식 약간의 식단이 각광받았다. 얼마전까지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인 고기, 호밀빵 조합이 주목받았는데 최근에는 저탄고지 식단이 유행이다. 지방을 두려워하지 말고 섭취량 가운데 탄수화물과 당분만 잘 줄이면 된다는 것이 저탄고지의 핵심이다.
이 수제 건강강도시락의 주메뉴는 베이컨말이다. 베이컨은 돼지고기 가운데 삼겹살 부위를 염장가공한 뒤 훈제해서 만든 가공육이다. 가공과정에서 기름이 적당히 빠지면서 살코기의 풍미가 살아나기에 매우 맛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가격도 저렴해서 마트 등에서 세일할 때 사면 큰 부담없는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이번 베이컨말이는 여기에 향과 섬유질을 담당하는 부추와 무기질과 풍미를 더해주는 팽이버섯을 함께 조리했다. 재료를 간단하게 다듬고 씻어놓은 다음 달군 프라이팬 살짝 조리한 베이컨에 올려놓고 말아주면 완성된다. 간단하면서도 제법 괜찮은 요리 형태를 가지는 음식이다.
2. 맛 - 잘익힌 돼지고기 육즙이 부추향과 어울려 맛과 식감 양쪽을 만족
아침에 만들어 도시락에 넣어오느라 약간 식은 것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1분간 가열했다. 그러자 다시 따스해지며 맛성분이 활성화됐다. 그 상태로 입에 넣어 씹어먹었다. 마치 김밥이나 초밥을 먹듯이 간단히 집어먹을 수 있다. 입에 넣으면 처음에는 베이컨의 부드러운 고기결이 느껴지고 씹으면 바로 육즙과 함께 풍부한 지방맛이 번진다.
이대로는 약간 느끼할 수 있는데 안쪽에 있는 부추가 씹히면 그 향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이어서 잘 익은 팽이버섯의 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지며 뭔가 푸짐한 음식을 먹는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전체적으로는 마치 고깃집에서 잘 익힌 돼지고기를 쌈채소에 싸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칼로리가 제법 있는 부분은 겉면의 베이컨 뿐인데도 칼로리가 적은 나머지가 포만감을 쉽게 느낄 수 있게 작용한다. 또한 샐러드쪽에 있는 마요네즈를 베이컨에 살짝 묻혀서 먹으면 훨씬 다양한 맛을 혀끝에 느끼며 먹을 수 있다.
조리할 때 베이컨에서 나온 기름을 활용해 살짝 익힌 방울토마토도 좋은 맛이다. 토마토는 익혔을 때는 식감이 더 부드러워져 음식에 가까워지고, 익히지 않으면 비타민이 풍부해 샐러드에 속하게 되는 유용한 특성이 있다. 이런 면에서 방울토마토는 지방이 많은 육류와 궁합이 매우 좋다.
2. 블루베리와 방울토마토 - 건강하고 칼로리 적은 디저트
디저트로는 얼리지 않은 생 블루베리와 반으로 자른 방울토마토가 나왔다. 블루베리는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노화방지성분이 들어있다고 해서 한때 매우 인기있던 열매식물이다. 당분이 별로 없기에 칼로리가 낮은 것인데도 은은한 단맛이 꽤 괜찮아서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최근 연예오락 프로그램 등에서 방울토마토를 베이컨과 같이 구워 먹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크기가 작기에 짧은 시간이면 금방 구워지며, 익어서 농축된 시큼한 맛이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는데 방울토마토 1개당 칼로리는 겨우 2킬로칼로리다. 10알을 먹는다고 해도 겨우 20킬로칼로리인데 이 정도면 큰 사탕 1알보다 적은 칼로리다. 신선한 방울토마토를 디저트로 먹으면서 베이컨으로 인해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 수 있었다.
3. 결론 - 가성비와 건강 모두를 잡는 도시락
베이컨말이와 블루베리로 구성한 수제 건강도시락은 가성비와 다이어트를 위한 저칼로리 양쪽을 모두 충족시키는 식단이다. 재료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7줄짜리 베이컨 3팩, 부추 한 단,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마요네즈 등이 전부다. 총재료비는 약 3만 6천원이며 이것으로 대략 5번 이상 만들 양이 확보된다. 조리시간 역시 47분 정도로 아침에 약간 일찍 일어나 간단히 만들어서 넣고 갈 수 있다.
칼로리 역시 베이컨 칼로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대략 500킬로칼로리 남짓으로 계산된다. 이 정도면 편의점 도시락 하나에 못미치며,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몸에 흡수되고 지방으로 전환될 칼로리는 더욱 낮다. 밖에서 사먹는 점심식사의 너무 높은 칼로리와 비싼 가격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이런 수제 건강도시락을 한번 만들어 먹어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