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 Economy

[식품 리뷰] 대림선 미트프리 탕수육, 채식주의자를 위한 담백하고 새콤달콤한 선택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해외여행 중 맛집을 찾아 거리를 걷다보면 흔하게 채식주의자 식당(비건 레스토랑)을 보게 된다. 호기심에 메뉴를 살펴보게 되는데 의외로 다양한 요리가 있다는 점에 놀랐다. 사실 당연한 것이 채식주의 자체는 건강 때문이든 종교적 이유든 그저 방법 상 선택이다. 채식주의를 한다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를 모두 억제하겠다는 금욕주의자는 아니다.

 

미트프리, 말 그대로 고기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냉동식품 탕수육이라니. 이마트 냉동식품 코너에서 이 식품을 보았을 때 기자의 흥미가 당겼다. 고기를 쓰지 않은 탕수육을 대중적인 냉동식품으로 만들었는데, 포장봉지 앞 면에는 당당하게 '고기 없이 맛있는' 이란 문구까지 적혀있다. 과연 정말 맛있을까?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이 식품을 집어들었다. 

 

 


1. 접근성
엄밀하게 본다면 이 식품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제품에 가깝다. 원료 등 여러가지 성격으로 봐서 특별히 채식을 해야하는 사람이 아닌 소비자가 구입해서 먹을 이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가게에서 파는 채식주의자용 식품을 이마트 식품코너에서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을 가치가 있다. 패키지 앞부분에도 플렉시테리언(느슨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대체식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2. 조리편의성
앞부분에 조리법이 따로 적혀있지는 않지만 뒷면에 상당히 자세한 조리법이 표시되어 있다. 기름두른 프라이팬과 에어프라이어 조리법 두 가지가 적혀있고 첨부된 소스를 중탕식으로 데우라는 안내가 붙어있다. 전자렌지에서도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 듯 싶다. 

 

기자는 냉동상태 그대로 해동없이 에어프라이어에서 180도로 12분 정도 조리하라고는 방법을 따랐다. 소스를 따로 데워야하는 점에서 편의성이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첨부되어 있다는 점에서 별도 소스 준비 없이 완벽한 형태의 탕수육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우수하다.

 

 


3. 맛과 영양
영양성분에서는 VE탕수육용베터, 밀가루, MSG, 혼합제재, 카놀라유, 조직대두단백(콩고기),로스트양파오일, 천연향료 등등 상당히 많은 가공성분이 들어갔다. 여기에 소스에는 토마토페이스트와 사과농축액, 양배추, 혼합간장, 사과산, 효모추출물 등이 쓰였다.

 

 

기본적으로 튀김제품이므로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고 나트륨 비율도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0그램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단백질은 11퍼센트 정도로 일반적인 고기 들어간 탕수육에 비해 비율이 좀 적어보인다. 칼로리는 100그램 당 245그램인데 전체 내용량이 450그램(탕수육 300그램 + 소스 150그램)이니 한 번에 절반 정도만 먹는다면 칼로리 면에서도 적당할 듯 싶다.

 

조리가 끝난 탕수육에 중탕을 통해 데운 소스를 부었다. 소스 양은 적당한 편으로 적지도 많지도 않다. 한 입 씹어보니 바삭한 느낌은 제법 좋은 편으로 조리방법을 잘 지켰을 때 최적의 식감을 내준다. 탕수육이 한 개당 어른 손가락 마디 정도 두께인데 비해 튀김옷은 두꺼운 편이다.  

 

 

맛을 보니 바삭바삭한 질감과 함께 튀김 특유의 맛이 느껴졌고 조금 더 씹으니 안쪽에 있는 단백질 맛이 혀에 느껴졌다. 그런데 일반적인 고기처럼 육즙이 흐르면서 올라오는 감칠맛은 아니었다. 약간 화학적인 느낌이 섞인 단백질 맛인데 굳이 비유하면 두부를 튀긴 유부를 가공한 맛과 비슷했다. 이 식품 재료인 콩고기가 대두단백질인 점으로 볼 때 충분히 납득 가능한 맛이었다.

 

여기에 소스가 상당히 맛있어서 감칠맛을 더해주었다. 새콤달콤한 느낌이 강한 소스는 특히 사과향이 매우 짙어서 콩고기의 인위적인 맛을 가려서 자연의 맛처럼 감싸주었다. 소스안에 건더기도 살아있어서 함께 씹어서 먹으면 제법 풍미있게 맛있는 탕수육을 즐길 수 있었다.

 

 


4. 결론
대림선 미트프리탕수육은 채식주의자이거나, 도덕적 신념 등으로 채식을 하면서 탕수육이 먹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다. 비교적 탕수육과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고기 특유의 누린내나 비릿한 동물성 향취가 일체 없다. 육즙이 없어 살짝 건조하긴 해도 담백한 느낌의 고명을 튀김옷과 함께 씹으며 새콤한 사과향 소스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큰 매력은 없을 듯 하다. 분명 나름의 맛은 있지만 육즙이 살아있는 완벽한 고기맛이 나지는 않는다. 또한 바삭한 탕수육 식감이 어느정도 나지만 그 안쪽에서 고기와 지방이 합쳐진 특유의 쫀득한 식감까지는 나지 않는다. 본 내용물 300그램에 약 9천원이란 가격 역시 가성비가 높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채식주의자의 다양한 미각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평점]
맛 : ★★★★★★ ✩ ✩ ✩ ✩
편의성 : ★★★★★★ ✩ ✩ ✩ ✩
품질 : ★★★★★★★ ✩ ✩ ✩
영양성분 : ★★★★★★★ ✩ ✩ ✩
가성비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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