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리뷰] 직장인을 위한 수제 건강도시락 '두부유부초밥'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최근 몇년동안 직장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듯 싶다. 이전에는 직장이라는 특수성을 건강보다 중요하게 여겼다면, 요즘은 건강을 챙기는 건 직장생활과 무관하게 바람직한 태도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칼로리 '제로' 음료 신상품이 계속 나오고 저탄고지 식단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기자와 함께 밖에서 점심을 먹던 한 분이 지난 번 베이컨말이에 이어 도시락을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두부유부초밥이다. 저탄수화물에 지방까지도 적은 고단백 식물성 단백질인 두부와 유부를 이용한 새로운 수제 건강식이다. 이번에는 두부유부초밥과 디저트인 방울토마토, 블루베리를 맛보며 평가해보았다.
1. 유부초밥에서 밥 대신 두부를 넣은 건강식
두부유부초밥이란 일반적인 유부초밥에서 안쪽에 넣는 밥 대신에 두부를 으깨서 넣은 음식이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유부 안쪽에 밥과 두부가 골고루 들어간 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초밥이란 단어가 들어가지만 식초를 들어가도 밥은 들어가지 않는다. 그 때문에 탄수화물이 매우 적고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건강식이자 다이어트식으로 분류될 수 있다.
만드는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시중에서 파는 유부초밥용 세트를 사면 일반적으로 28개가 들어있는 한 봉지에 4500원 정도다. 여기에 두부 한 모가 1500원이니 6천원이면 제작을 위한 재료가 마련된다. 취향에 따라 당근이나 양파를 작게 잘라 넣어도 되는데 유부초밥용 세트에도 후레이크가 들어있으니 그것만 써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이 완성된다.
2. 고소하고 신 맛과 부드러운 식감
기자는 유부초밥을 좋아해서 가끔 사서 먹는다. 얼마전에도 이마트에서 파는 어메이징 유부초밥을 리뷰한 일도 있다. 유부초밥의 새콤한 초밥소스와 어우러진 쌀밥의 달콤한 맛은 언제 먹어도 잘 질리지 않는다. 이번 두부유부초밥 역시 먹음직스러운 외양을 갖췄기에 바로 맛을 보았다.
입에 넣고 씹으면 처음에는 유부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입 안에 느껴진다. 또한 안쪽에서 씹히는 맛이 2차적으로 혀를 자극한다. 일반 초밥은 쫄깃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나는 쌀밥이 신 맛의 식초맛과 어우러져 칼로리와 함께 음식을 먹는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 그런데 이부분에서 쌀 대신 으깬 두부 맛이 대신했다. 두부로 만든 속은 쌀처럼 쫄깃하고 달콤하지는 않지만 한층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후레이크와 적당히 섞였기에 씹는 맛도 나쁘지 않다.
디저트로는 지난 번 베이컨말이 도시락에 선보인 바 있는 방울토마토와 블루베리가 나왔다. 반으로 자른 방울토마토는 딱 한 입에 먹기에 적절했고, 고기든 아니면 이번처럼 두부든 잘 어울렸다. 식후의 깔끔한 입가심을 해주는 동시에 모자란 포만감을 보충해주었다. 한때 건강에 매우 좋은 슈퍼푸드로 선정된 바 있는 블루베리 역시 은은한 단맛과 더불어 저칼로리를 자랑한다.
3. 고단백 저칼로리가 최대 매력
두부유부초밥은 전체적으로는 제법 맛도 있으면서 단백질까지 많이 들어간 건강식이다. 많이 먹어도 칼로리를 별로 신경쓰지 않을 수 있기에 다이어트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다만 두부를 밥처럼 이용하기 위해서 물기를 많이 짜야하기에 두부 특유의 물컹한 느낌이 많이 사라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다이어트식으로도 적당할 만큼 저칼로리지만 반대로 그냥 도시락으로 본다면 포만감은 별로 없다. 배가 부른 느낌의 도시락을 원한다면 다른 육류 단백질 반찬을 추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로 따지면 만드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대략 한끼 14개에 4천원 + 1천원 정도로 나쁘지 않다. 시중에서 파는 일반 식사가 대부분 칼로리가 높고 나트륨이 많으며 탄수화물 위주로 이뤄진 것을 생각하면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면서 건강까지 챙기는 데 두부유부초밥은 충분히 좋은 수제 건강도시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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