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 Economy

[과자 리뷰] 해태 생생감자칩 쯔란맛, 양꼬치 향신료 맛과 제법 많은 칼로리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과자 업계에서 감자칩은 베스트셀러이자 메인스트림이다. 거의 모든 메이저 업체에서 감자칩 종류를 만들고 그만큼 잘 팔린다. 다른 과자는 몰라도 살면서 감자칩 스낵 한번 안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경쟁도 심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취향에 맞춘 여러가지 시도도 많이 행해진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해태 생생감자칩...'까지만 해도 굳이 호기심은 없었다. 어차피 표준적인 감자칩의 맛은 충분히 알고 있고 성분이나 칼로리도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좀 다르다. 그 뒤에 오는 단어가 '쯔란맛'이라 갑자기 궁금해졌다. 스페셜 에디션이란 제목을 달고 매우 특이한 맛으로 나온 이 과자를 직접 먹어보며 살펴보았다.

 


양꼬치의 그 향신료인 쯔란 함유

쯔란이란 우리가 양꼬치를 먹을 때 같이 찍어먹는 독특한 그 향신료다. 혹시 모를 사람을 위해서 봉지에 '쯔란이란 큐민이라도도 하며 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 씨앗을 이용한 향신료'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 제품 안에 쯔란맛 시즈닝(양념)을 1.8퍼센트 함유했다고 적혀 있다. 

 

본래 시즈닝은 반드시 그 성분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딸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딸기맛이나 쇠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쇠고기맛 시즈닝도 있다. 그렇지만 이 제품은 정확히 쯔란 성분을 넣었다. 큐민 분말, 올레오진큐민이 함유되었다는 표기가 있다. 

 

 

 


다국적 원료와 제법 많은 칼로리
이 밖의 원료는 상당히 다국적이다. 미국산 감자와 말레이시아산 팜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해바라기유 등을 썼다. 중국산 건고추에 터키산 큐민분말, 인도산 올레오레진큐민 등이 들어 있다. 상당한 다국적 재료들인데 그래도 합성물질이 아니라 천연 재료에 가까운 원료만 썼다는 점은 평가할 만 하다. 

 

감자칩 답게 나트륨과 포화지방, 탄수화물 함량이 많다. 칼로리는 감자칩치고는 높아서 30그램당 170킬로칼로리다. 한 봉지 전체가 120그램이니 이걸 다 먹으면 편의점 도시락 한끼 먹는 것보다 약간 높은 칼로리가 나온다.

 

 

 


확실한 쯔란맛과 감자칩의 좋은 조화
직접 먹어보았을 때 맛은 그리 나쁘지 않다. 입에 넣고 살짝 씹으면 우선 베이스가 되는 감자칩이 바삭하게 씹히며 잘 익은 감자맛을 낸다. 그 위의 농후한 기름맛과 함께 매운 쯔란맛이 입 속에 감돈다. 단순한 소금맛보다는 자극성이 강하며 뒷맛도 있기에 느끼함을 잊고 계속 먹을 수 있다. 감자칩 위에 묻은 쯔란 가루가 확연히 보일 정도로 골고루 잘 묻어 있다보니 맛 자체에 딱히 불만이 나올 여지가 없다.

 

 

장점은 개성적인 쯔란맛을 잘 살려 냈다는 점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출시초기 정가 3400원, 현재 마트 등에서 약 2700원인 이 제품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먹는 만족감이 약하다는 사실이다. 쯔란과 함께 먹는 감자칩의 조합은 좋아도 쯔란을 따로 사서 기존 감자칩에 살짝 뿌려먹어도 된다. 그것에 비해 해태 생생감자칩 쯔란맛이 편리성 외에 더 나은 맛을 낸 것 같지는 않다. 이 점에 대해 앞으로의 개선을 기대해본다.

 


[평점]
맛 : ★★★★★★★✩✩✩
영양성분 : ★★★★★★✩✩✩
가성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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