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리뷰] 청정원 바삭만두 고기, 이상적인 겉바속촉 군만두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요리할 때 맛있는 음식은 상당히 많지만 종류로 보면 튀김류가 많다. 겉이 바삭하면서 속이 촉촉하게 씹히는 음식이 에어프라이어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준다. 만두에서도 찐 만두 계열은 전자렌지나 찜기에서 증기로 쪄야 제 맛이 나지만, 군만두는 에어프라이어가 가장 맛있게 한다. 프라이팬처럼 한 면만 열을 가하는 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한꺼번에 바삭하게 굽기 때문이다.
1. 접근성
회사 근처 이마트 냉동코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품이라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식품명에 '바삭'이 들어간 점과 '튀기지 말고 돌리세요' 라고 쓰면서 에어프라이어 조리를 노골적으로 권장한 점이 임팩트가 있었다. 에어프라이어에 특화된 냉동식품이라는 메시지가 확 읽혀진다. 가격은 6백그램 한 봉지에 약 8천원이다.
2. 조리편의성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섭씨 190도에서 12분 동안 익히라는 조리법이 적혀 있다. 프라이팬에서도 만들 수는 있지만 에어프라이어가 먼저 적혀있는 걸로 봐서 그걸로 최적의 맛이 나는 걸로 해석된다. 요리 초보도 실패없이 겉바속촉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뒷면에 다시 써 있다. 별도로 뭘 처리할 필요없이 뜯고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서 데우면 끝이다.
3. 맛과 영양
이 제품은 전형적인 밀가루 만두피가 아니라 당근과 대파를 섞어넣은 만두피를 자랑한다. 조리된 사진을 봉지 겉면에 인쇄해놓고 '당근대파 콕콕' 박혀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한번 튀겨내 바삭한 만두피와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를 크게 어필한다. 주요 성분은 돼지고기 약 20퍼센트, 대파 약 4퍼센트다. 당근은 0.13퍼센트 들어있다.
이 밖에도 양파, 양배추, 파, 당근, 곡류가공품, 대두유 등이 주성분이다. 합성팽창제와 규소수지 등이 약간 신경 쓰이는데 아마 가열된 만두피가 보기 좋게 부풀어 오른 채 형태를 유지하라고 넣어둔 것 같다. 먹음직스러운 모양도 맛의 일부분이다. 그렇지만 막상 화학성분명 같은 걸 식품 봉지에서 보게 되면 좋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조리가 끝난 후 만두는 마치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그걸 집게로 꺼낸 뒤 접시에 두어 약간 식히자 아주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잡아간다. 살짝 식어서 아직 따스한 만두를 베어 물자 매우 이상적인 군만두의 맛이 반갑게 맞이했다. 한 입 씹을 때마다 구운 만두피가 아주 바삭하게 부서지는 가운데, 고기조각이 안에서 부드럽게 씹히고 당근 대파의 식감도 느껴지며 육즙이 흘러나와 입 안에 고였다.
4. 결론
이 제품은 냉동만두에서 낼 수 있는 이상적인 군만두의 맛에 가깝다. 겉바속촉의 매우 이상적인 상태로 조리된 바삭만두 고기는 그만큼 맛이 있었다. 시중에서 파는 군만두와 거의 같은 맛인데 간도 알맞게 잘 배어 있었다. 냉동식품 만두가 이 정로로 수준이 올라올 수 있을 지는 미처 몰랐다. 같은 제품으로 바삭만두 김치가 있는데 그것도 언젠가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고기만두라는 장르에 비해서는 상당히 많이 들어있는 야채맛이 고기맛을 가리는 느낌이다.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그게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고기맛이 좀 모자란다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가격대에 비해 약간 모자라는 듯한 중량은 2인 이상이 먹다보면 만두양이 조금 더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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