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배달앱 전성시대
Space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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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13:40
서울 시내 음식점 메뉴 2개 중 1개 배달이 더 비싸 - 한국소비자원은 21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에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의 1061개 메뉴 가격을 조사한 결과, 541개에서 가격 차이가 났고, 529개는 배달 가격이 매장보다 더 비쌌다고 밝혔다. 매장보다 배달이 비싼 메뉴의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매장 가격 6081원보다 10.2% 더 높았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거리에서 배달 라이더가 이동하는 모습. 2023. 2. 21. 연합뉴스
“코로나 때는 월 500만원도 넘게 벌었는데 지금은 월 200만원도 힘듭니다.”(서울의 20대 라이더)
코로나19 확산기 고강도 방역조치와 확진자 격리로 수많은 사람이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면서 호황을 누렸던 플랫폼 노동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마스크 의무 착용까지 해제되고 외출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배달앱 매출이 반토막이 나면서다. 역으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도래한 배달앱 전성시대가 방역조치 해제로 막을 내리자 다시 음식점 아르바이트로 뛰어드는 청년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16일 고용노동부의 ‘2022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 노동자 규모는 약 80만명으로 전년 66만명에서 20.3%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기에 사람이 몰렸던 배달·배송·운전 종사자의 증가율은 2.2%에 불과했다. 전체 플랫폼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9%에서 64.5%로 11.4% 포인트 급락했다. 청년들의 선호가 높은 플랫폼 일자리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새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