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리뷰] 애플과 다이소, 스마트폰 카드지갑 체험 비용 극과 극
[리뷰타임스=수시로 리뷰어] 돈 많이 드는 맥 생태계에 맥세이프라는 것이 등장했다. 이거 역시 당연히 정품 가격은 아우라가 막강하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다이소를 뒤져보니 여기에도 맥세이프 호환 제품이 있다. 그중에서 필요했던 것은 바로 카드지갑. 스마트폰 만능 시대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불편함이 컸다. 삼성페이 같은 애플페이가 유독 한국에서는 사용 불가. 최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시작했지만, 현실은 아직 멀었다. 그래서 버스나 지하철 탈 때나 무언가를 구매할 때는 실물 카드가 필요하다.
지갑보다 스마트폰이 먼저인 시대에 휴대폰에 부착하는 카드지갑은 아주 요긴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맥세이프 카드지갑은 최선의 선택이다. 강력한 자력으로 카드지갑 혹은 맥세이프 전용 충전기 등을 붙일 수 있도록 만든 맥세이프. 그 입문으로 정품보다 아주 저렴한 다이소 제품을 선택해봤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좋은 선택이었다.
맥세이프 정품 지갑은 무려 85,000원. 그런데 완전히 같은 디자인의 다이소 제품은 단돈 3,000원. 다이소 앞을 지나던 어느 날, 어느 순간 손에 들려 있는 다이소 맥세이프 지갑. 약 한 달 정도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서랍 안에 모셔져 있다.
생긴 것은 같으나, 짝퉁의 느낌 버릴 수 없어
이유는 간단하다. 다이소 맥세이프 카드지갑은 휴대성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불편했다. 이유는 단 하나 카드를 빼는 게 힘들다. 애플 정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게 기술력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오직 카드 뒷면에 있는 구멍에서 카드 실물을 밀어 올려 빼내는 방식인데 이게 카드가 여러 장일 경우 잘 밀리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는다.
실물 카드 결제가 필요할 경우 카드를 빼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게 잘 안되다 보니 살짝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력은 괜찮았다. 그 부분은 제대로 만든 것 같은데 카드 빼는 구멍이 뒷면에만 있어서 이 기능성이 떨어져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나마 최근 애플페이가 되면서 실물 카드 사용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아직은 애플페이가 되는 곳도 드물고, 된다고 홍보하던 곳도 아직 준비가 안 된 경우가 허다해서 당분간 실물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아이폰 사용자에게 카드는 없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맥세이프 카드지갑은 사용하기 편한 액세서리 중 하나이다.
솔직히 정품은 써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의 카드지갑 디자인으로 카드를 빼서 사용할 때는 난감한 경우를 많이 겪다 보니 그 3천 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애플 호환 카드지갑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니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카드 3개를 수납하면서 전면 하단에 밀어 올릴 수 있도록 배려가 된 것이 사용성 측면에서도 괜찮은 것 같다.
ESR 할로락 맥세이프 카드지갑 겸 거치대
다이소 맥세이프 카드지갑을 서랍 안에 모셔놓고 다시 명함 지갑을 카드지갑 겸용으로 며칠 사용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제품이 이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29,900원. 그래도 정품 카드지갑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사용해본 지 1주 차를 넘어가는데 200% 만족 중이다. 카드는 총 3장이 들어가지만,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지만, 거치대 역할이 아주 훌륭하다. 그것도 세로형, 가로형 모두 가능하다. 기존 애플 맥세이프 카드지갑의 불편함이라고 이야기했던 카드 빼는 홈도 아래에서 밀어주고 위에서 빼는 게 가능하게 디자인적인 보완으로 커버했다. 카드지갑과 거치대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사용해보니 정말 꿀이다.
경험상으로 만약 맥세이프 카드지갑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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