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집에서 간지나는 ‘빅볼 아이스’ 만들어 하이볼을 즐겨보기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요즘 MZ세대들에게 ‘하이볼’의 인기가 높다. 하이볼(Highball)이라는 명칭은 칵테일 제조법 중 하나로, 바텐더들 사이에서 쓰는 슬랭이었다. 얼음을 채운 텀블러 글라스에 증류주를 일정량 넣고 그 위에 탄산수나 진저에일 등의 탄산음료를 부어 만드는 것을 말한다. 위스키나 보드카가 가장 흔하지만 주머니가 얇은 젊은 세대들은 가격이 저렴한 소주도 요즘엔 하이볼로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과거엔 위스키를 온더락(On the Rock)으로 주로 먹었다. 바위와 비슷하게 생긴 얼음의 모습에서 유래된 온더락은 커다란 얼음을 넣어 위스키와 함께 천천히 녹여 먹는 방식이다. 하이볼과의 차이라면 온더락은 얼음에 희석해 먹는 것이고, 하이볼은 얼음에 탄산수를 더해 섞어 마시는 차이가 있다. 온더락이 위스키 본연의 맛을 조절하면서 느낀다고 한다면, 하이볼은 탄산수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이볼이 인기를 끌다 보니 CU 편의점에서는 업계 최초로 대용량 온더락 빅볼 아이스 볼을 선보이기도 했다. 얼음 전문 생산업체인 동양냉동에서 제조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루빙의 큐브 얼음(6입, 700g)과 볼 얼음(6입, 800g) 2가지가 출시됐다.
보통 일반 집안에서 냉장고의 얼음은 각얼음을 주로 쓴다. 냉장고의 기본 얼음틀이 각얼음 트레이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얼음을 넣고 온더락이나 하이볼을 만들어 먹으면 폼이 안 난다. 또 작은 얼음의 경우 쉽게 녹아버리기 때문에 온더락이나 하이볼의 농도가 금세 묽어지고 얼음 알갱이들이 녹아서 입에 닿으면 마실 때 그리 좋지 않기에 왕얼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아이스 빅볼을 집에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다이소에 가니 아이스트레이가 눈에 띄었다. 3구와 4구 짜리가 있다. 가격은 1천원이다. 4구 얼음 사이즈는 5cm이고, 3구 얼음 사이즈는 5.7cm이다. 좀 더 큰 3구 짜리로 구입했다.
아이스 빅볼을 만드는 법은 어렵지 않다. 설명서에 나온 대로 물을 아이스트레이의 5분의 4 정도로 채워주고 뚜껑을 덮어서 냉장고에 얼려준다. 뚜껑을 덮을 때는 살살 눌러주어야 한다. 넘친 물이 뿜어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을 뺄 때는 양쪽을 잡고 살짝 좌우로 비틀어 준 다음에 열면 쉽게 열 수 있다. 얼음을 뺄 때 여는 건 어렵지 않지만 처음 구입 후 뚜껑을 열 때 잘 안 열리는 데 너무 힘을 줘서 열면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 컵에 아이스 빅볼을 넣고 하이볼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보드카 전용 잔에 빅볼을 넣고 보드카를 부은 다음 탄산수를 섞어 마시면 된다. 집에 깔루아가 있어서 블랙러시안으로 만들어서 먹었다. 보드카 한 잔을 다 마실 때까지 약 20여분 정도가 소요됐는데 그때까지도 아시스 빅볼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3줄 요약>
- 빅볼이라서 금방 녹지 않는다
- 1천원이면 빅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 플라스틱이라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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