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리뷰] 통살닭다리구이 간장맛 & 소프트 에그타르트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얼마전 방영된 어떤 지상파 건강 프로그램에서 인상깊게 본 대목이 있다.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가 서로 자기 방식이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내용인데 둘이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정크푸드는 쓰레기 같은 음식이며 건강을 해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얼마전 저탄고지 열풍이 불어 삼겹살을 배불리 먹고 밥은 안먹는 다이어트 법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방법이 건강에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 논란이 있었지만 어떤 경우에도 인스턴트 음식 같은 가공음식이 몸에 좋다는 경우는 없다. 그러면 과연 냉동식품은 어떤 부류에 속할까? 냉동식품으로도 비교적 괜찮은 단백질 섭취가 가능할까.
이런 가벼운 의문을 가지고 이번에는 이마트 냉동 식품코너에서 저탄고지에 적합한 냉동식품을 골라보았다.
1. 접근성
이마트 식품코너는 대부분 제일 아래층에 있다. 찬 공기가 몰려 서늘한 기운이 드는 이곳에서 냉동되어 보관되는 냉동식품은 종류와 가격이 상당히 다양하다. 잠시 둘러보다가 피코크(PEACOCK) 브랜드의 '통살닭다리구이 간장맛'를 골랐다. 이것을 메인식사로 해서 디저트 개념으로 먹기 위해 삼립 '소프트 에그타르트'를 집어들었다.
2. 조리 편의성
통살닭다리구이는 간장맛과 매콤한 맛이 있는데 기자는 간장맛을 골랐다. 조리 방법이 상당히 친절하게 포장지에 큼직하게 적혀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전자레인지로는 3~4분, 에어프라이어는 160도에서 16분이다. 냉동식품 답게 개봉하고 가열하면 모든 게 끝난다. 따로 첨부된 걸 섞는 등의 과정이 일체 없다. 프라이팬에서 조리하는 방법도 안내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프라이팬 특성상 그 조리법은 맛의 특성이 좀 다를 것 같다.
삼립 소프트 에그타르트는 조리법이 전혀 나와있지 않다. 그렇다고 냉동상태인 것을 그냥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닐 것 같다. 그다지 친절하지 못한 포장지에서 제품을 꺼내고 전자렌지를 통해 2분 정도 익히기로 했다. 그러면 중앙부위 부터 끓는 듯이 부글부글거리는데 그 상태에서 약간 식힌 다음 먹으면 된다.
3. 맛과 영양
통살닭다리구이는 상당히 훌륭했다. 닭고기 가운데 보통 부위로 쳐서 다리는 가장 맛있는 부위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가슴살은 영양이 많아도 기름기가 너무 적어 퍽퍽한 식감이 좋지 않다. 반대로 몸통이나 머리 부위 등은 콜라겐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부분이 많지만 반대로 약간 흐물거린다. 닭다리 부위가 근육과 지방이 적당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먹기가 좋다.
영양성분을 보면 무항생제 닭고기라고 강조된 부분으로 국내산 다리살을 85.7퍼센트 쓰고 있다. 나머지가 양념 등 조리를 위한 성분이다. 특히 탄수화물은 2퍼센트 정도로 냉동식품이지만 일반적인 닭고기에 거의 근접한 성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소프트 에그타르트의 맛 역시 나쁘지는 않았다. 전자렌지에 살짝 가열한 것 만으로도 진한 계란맛이 감도는 제 맛이 난다. 문득 마카오 여행 중에 먹었던 에그타르트 맛이 생각났다. 계란 성분인 난황액과 전란액이 들었는데 둘다 국산이다.
4. 결론
통살닭다리구이 한 봉지는 약 9천원 정도인데 중량은 420그램, 내용물은 7조각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닭고기 함량으로 보면 시중에서 파는 치킨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맛에서도 간장의 살짝 달착지근한 풍미와 함께 씹히는 고기의 쫄깃함이 우수하다. 다만 기름 없는 조리를 가상해서인지 기본으로 스며있는 기름이 많아 뚝뚝 떨어질 정도하는 점이 약간 아쉽다. 조금만 더 담백했으면 이 가격대 상품이 내는 맛으로는 바랄 게 별로 없다.
소프트 에그타르트그는 좀 물렁한 기분이 있어 씹는 식감 면에서 미치지 못하는 점이 느껴졌다. 약 7천원의 가격에 6개가 들었다. 분명 맛은 있지만 저탄고지나 건강을 위해서는 많이 먹기는 부적절하다. 탄수화물이 33퍼센트에 당분이 따로 54퍼센트가 들었고 나트륨 함량도 높으며 쇼트닝을 썼기에 트랜스지방도 약간 들어있다. 이런 점에 유의해서 하루에 한 개 정도 먹는 거라면 나름 가성비 높은 디저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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