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등산 리뷰] 도봉산 단풍을 만나고 싶다면 바로 여기! <도봉산 만월암>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10월이면 전국은 단풍으로 물듭니다. 세계적 문호 알베르 카뮈는 '가을은 모든 잎이 꽃이 되는 두번째 봄'이라고 말했습니다. 단풍이 들어 낙엽이 되는 나뭇잎을 쇠락이 아닌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 꽃으로 본 발상이 대단하죠? 미당 서정주 역시 '초록이 지쳐 단풍'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엽록소의 변화라는 화학적 변화를 말 그대로 시적 허용을 통한 문학으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단풍은 많은 이들에게 깊어가는 가을의 신호로 여겨집니다. 아무리 지구 온난화라고는 해도, 단풍은 매년 우리에게 보러오라 손짓하죠. 때로는 붉게, 때로는 노랗게, 어떨 때는 붉다 못해 검은 빛으로 말입니다. 저는 단풍하면 먼저 쉽게 가는 곳으로 도봉산 만월암을 가곤 합니다.


사실 산에 오르지 않아도 덕수궁, 창덕궁, 경복궁 등 우리나라 고궁은 기본적으로 단풍의 명소입니다. 하지만 등산하면서 만나는 단풍은 그 맛이 전혀 다르죠. 그 가운데 도봉산 만월암은 상대적으로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단풍은 정말 멋집니다.  도봉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도봉산장을 거쳐 오르는 만월암코스는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아닌 까닭에 산객이 없어 조용하면서도, 계곡이 근처에 있어 단풍이 진합니다. 석굴암을 지나 만월암까지 오르는 계곡과 계단길 주위에서 인생 단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조금 달랐지만요. 



도봉산



또 다른 단풍명소는 거북이를 닮은 바위가 있어 거북골로도 불리는 바로 그곳입니다. 풍부한 햇빛과 계곡이 공급하는 수분에 등산객도 그리 많지 않아 11월초까지도 늦은 단풍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참고로 아래서부터 서서히 진해지는 단풍을 보는 것도 좋고, 마당바위쪽에서 시작해 위에서부터 진함에서 점점 엷어지는 단풍의 그라데이션을 즐기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보통 만월암으로 올라 포대정상까지 간 다음 Y계곡을 지나 신선대를 거쳐 주봉을 지나 거북골로 내려오시면 거의 완벽한 단풍산행일 듯 합니다.


예전에는 등력이 약해 만월암까지만 갔었는데 이번에는 만월암을 지나 418계단을 거쳐 포대정상까지 올랐습니다. 1021일 현재는 만월암까지는 단풍이 그리 많지 않았고, 만월암부터 갑자기 단풍이 진해지면서 418계단은 계단 한 걸음을 오를떄마다 새로운 단풍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도권 단풍코스로 아주 아주 추천하고픈 곳입니다.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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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국립공원다운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몇 군데 절을 지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입니다. 길은 단순합니다. 사람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 가면 됩니다. 그러다가 한국등산학교앞에서 만월암 방향으로만 잘 자리잡으면 어렵지 않게 만월암에 다다릅니다. 몇 군데 돌계단과 만월암앞 긴 계단으로 오르면 스님이 차 한 잔을 내어주시더군요.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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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사실 만월암까지는 단풍이 별로 없어서 올 단풍은 별로인가 실망도 했는데 만월암을 지나니 거짓말처럼 붉어집니다. 만월암이 해발 500미터이니 여기서부터 단풍이 들었다고 보면 되네요. 점점 내려오겠죠?

 

418계단을 오르면서부터는 삼보일배가 아닌 삼보일찰칵입니다.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다만 계단이 제법 경사가 급해 숨은 할딱 거리면서 오르면 418 쉼터가 있어 좀 쉬어 갑니다.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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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4족보행으로 능선을 오르면 계단이 나옵니다. 이 능선을 포대능선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북한을 대비한 대공포대가 있어서 포대능선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군생활 하셨던 예전 분들의 고생이 눈에 선합니다. 포대정상은 도봉산 정상인 신선대보다 오히려 더 전망이 좋아서 시원한 360도 조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체력이 되시면 여기서 그 유명한 Y계곡도 가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상을 거쳐 마당바위로 하산하실 수도 있구요.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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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단풍 산행이라 편하게 다시 원점회귀합니다. 다시 한 번 멋진 단풍을 즐기다보니 어느덧 하산 완료네요.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갈 수 있는 단풍코스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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