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리뷰] 천년된 다리를 건너는 색다른 코스 '진천 농다리 & 초롱길'
전체 구간을 걷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만, 데크길이라 아주 쉬운 길입니다. 중간 중간 화장실도 있고, 하늘다리 부근에는 매점도 있습니다. 하늘다리를 건넌 다음에는 조금 산을 오를 수도 있는데 호우로 인해 막아 두어 오늘은 데크길만 걸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날씨도 안개가 좀 심했구요.
길에는 도토리가 많았고 그래서인지 다람쥐도 정말 많았습니다. 초평호는 호수가 엄청 큰데,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지만, 데크길은 조금 정비나 청소가 필요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원래 계획에 있던 농다리나 메타세콰이어이길, 미르숲 등을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또한 한반도 지형 전망대는 전혀 한반도 같지 않아서 굳이 와야 할 필요가 있나 싶은 조금 억지도 느껴졌구요. 걸어서 왔으면 화 좀 났을것 같아요.
암튼 편하게 역사적인 곳을 직접 갈 수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농다리도 일부 구간이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흔히 천년된 다리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천년 동안 유지 보수되고 지금도 쓰이는 다리라는 점이 놀라운 점이죠. 그냥 천년된 유물이 아니라 꾸준히 보수하면서 천년을 지켜온 것입니다. 한마디로 살아있는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기록에 의하면 고려 초기에 임장군이 축조하였다고 전해진다고 기록되어 있다합니다, 처음에는 28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보면 흔히 보는 화강암이 아닌, 붉은색 사암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려 교각을 만든 후, 상판석을 얹어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농다리가 특이한 점은 다리의 생김새와 만듦새입니다. 돌이 서로 물려지도록 쌓았다는 점, 그리고 돌과 돌 사이를 다른 것으로 채운 것이 아니라,. 오직 돌만 쌓아서 만들었다는 것이죠. 길이는 약 93m, 폭은 4에서 6m 정도로 천년 전에 저런 다리를 지었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그리고 여러번 유실되었지만 계속 수리보수해서 쓰고 있다는 점이 농다리의 진정한 힘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저렇게 다리를 건너서 가야하는데 위험하기도 하고, 산길도 일부 구간이 막혀 있다고 해서 구경만 했습니다. 농다리 바로 옆에는 징검다리가 하나 더 있는데 징검다리는 그 위로 물이 흘러 흔적만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차로 5Km 정도, 안내해준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목적지인 붕어마을 근처입니다. 데크길 따라 진천 청소년 수련원 옆으로 길이 있습니다. 조금 걸으면 하늘다리입니다. 출렁다리에요. 낚시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네요.
하늘다리를 건너서부터 초롱길이 아주 멋집니다. 미르숲 등 다양한 길이 많습니다. 오늘은 아쉽게도 여기는 못 가봤어요. 데크길이라 걷는 것은 문제 없지만 상태는 조금 아쉽네요.
오늘의 목적지인 음악당입니다. 모비스가 기부체납했고 음악회도 자주 열린다고 합니다. 한바퀴 돌기 좋게 다리를 하나 더 만든다고 하네요. 다시 원점 회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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