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유지나 “책과 영화는 제 인생의 중요한 놀이입니다.”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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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16:04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약속 시간 십오 분 전, 그녀의 연구실 문을 두드렸다. 응답이 없어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다. 노크 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을만했다. 그녀는 제자와 논문 주제로 열띤 토론 중이었다. “일찍 왔네요? 미안하지만 십 분 정도만 양해해줄래요?” 제자와의 소중한 토론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얼른 자리를 비켰다. 그리고 정확한 약속 시간에 맞춰 다시 그녀의 연구실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90년대는 한국 영화비평의 화양연화(花樣年華)였다. (1998)를 전후로 한국영화 산업이 양적으